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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되지 말지어다(잠
7:25)”
10-23: “젊은이가 곧 그를 따랐으니 소가 도수장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같도다(잠 7:22)”
색정을 참지 못한 젊은이는 캄캄한 한 밤중에 미로 같은 골목길을 잽싸게 빠져나가 "기생의 옷을 입은 간교한 여인을(1)" 찾아갔습니다. 창세기에서 요셉을 유혹했던 보디발의 아내를 연상하는 여인이 한 순진한 젊은이를 유혹합니다. 이 간교한 여인은 한 곳에 머물지 못합니다. 마음이 안절부절못하여
가슴에 뜨겁게 차오른 욕정을 참아낼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 여자는 마구 떠들며,
예의 없이 굴며,
발이 집에 머물러 있지를 못한다.
때로는 이 거리에서,
때로는 저 광장에서,
길목마다 몸을 숨기고 있다가,
그 젊은이를 와락 붙잡고 입을 맞추며,
뻔뻔스러운 얼굴로 그에게 말하였다(잠 7:11-13)”
간교한 여인은 옷차림부터가 요염하기 짝이 없으며, 암내를 풍기며 낑낑거리는 암캐모양, 자신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몸과 마음이 이미 불처럼 뜨거워져서 거리의 창녀처럼 온 마을에 남자들을 다 호리려는 듯, 길거리로, 광장으로 길목마다 웃음을 흘리며 다닙니다. 오래된 옛이야기이지만, 시골 작은 마을에서 한 순박한 처녀가 이웃
집 청년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처녀가 처음 당했던 성적 수치심보다는 이미 타오른 욕정을
주체할 수 없어서 밤마다 그 청년을 기다렸습니다.
작은 마을이라 이 소문은 소리 없이 퍼져서 밤마다 그 동네 청년들이 번갈아
가며 그 처녀를 농락했습니다. 처녀는 수치심과 한편 걷잡을 수 없는 욕정 사이에서 정신을 놓고 말았습니다. 결국 미쳐버린 이 처녀는 어느 날부터 배가 불러 오기 시작했고, 경찰은
급기야 그 정신 나간 처녀의 아이가 누구의 자식인지를 수사하게 됩니다. 무슨 소설 같은 내용이지만 실제
있었던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 동네 모든 청년과 유부남들이 다 그 처녀를 짓밟았다는 수사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처녀는 어느 날 공동묘지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자살로
결론지어졌습니다. 그리고 모든 마을 사람들은 이 사건을 잊고 싶어했고,
침묵해버립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각 지역 각 마을마다 있을 법한 슬픈 일들이었습니다. 처음 그 처녀를 범했던 그 남자는 그의 인생이 더럽고 추하게 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쯤은 지옥의 구덩이에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일들이 없을까요?
간교한 여인의 성적 타락을 비난하기 전에 결혼한 여자가 왜? 길거리로 나와 외간 남자를 찾아 다니게 되었는지를 먼저 캐내야 합니다. 원만하지
않는 부부생활이 첫 번째 원인이요, 아내 이외의 여자들을 섭렵하는 그 남편의 바람기가 두 번째 원인입니다. 아무튼 본문 내용과 약간 빗나갔지만, 거리로 나와 젊은이를 유혹하는
간교한 여인은 프로였습니다. 한두 번 한 짓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간교한 여인(낯선 여인)은 이미 이성을 잃었던지, 부끄러움도 없고 여자로서 정숙함이 사라진
지 오랩니다. 그녀의 인격에 윤리 도덕적인 군더더기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내뱉는 말은 외설적이며 추악하고 뻔뻔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창녀가
되씹는 언어를 사용합니다. 창녀처럼 행동했습니다. 목표가
된 젊은이를 와락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간드러진 말로 그를 꼬드겼습니다.
“오늘 나는 화목제를 드려서,
서원한 것을 실행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맞으러 나왔고,
당신을 애타게 찾다가,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잠 7:14-15)”
육체의 욕망을 채울 상대를 만나게 해달라고 화목제를 드렸다고 합니다. 신앙을 자기 탐욕을 성취하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화목제를 받아주실 리 만무하지만, 열심히 기도하면, 지나치게
많은 헌금을 드리면,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실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졌습니다. 바로 간교한 여인의 신앙입니다. 성심성의를 다한 기도와 헌금이 모두
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무엇으로 기뻐하시는 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습니다. 그저 내가 탐구하는 집념이 성취되도록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이러한 행위는 비록 일반적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실 것이라는 단정 하에 이루어질 경우가 많습니다.
전도하는 일에도, 교회 봉사하는
일에도, 구제하는 일에도, 교회당 건축하는 일에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인지 여쭈어보지 않습니다. 당연히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일을 추진합니다. 매우 정말 지극히 잘못된 일입니다. 자신의 욕구와 탐욕 때문에 저지른 흔한 실수들이 많습니다. 이 간교한
여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 모든 교인들이 그런 식으로 기도하므로 자신도 남편의 외도에 견딜 수 없는
수치심과 배신감을 당했으니,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도 외간 남자와 동침하기를 소원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망설이고 후회도 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후회하거나 회개할
여력조차 남아 있지 않습니다. 우선 활활 타오르는 욕정을 어찌할 수 없어, 온 몸과 마음이 성욕에만 빠져버렸던 것입니다.
“내 침대에는 요도 깔아 놓았고,
이집트에서 만든 무늬 있는 이불도 펴놓았습니다.
누울 자리에는 몰약과 침향과 육계향을 뿌려 두었습니다.
자, 어서
가서 아침이 되도록 한껏 사랑에 빠지고,
서로 사랑하면서 즐깁시다.
남편도 먼 여행길을 떠나서 집에 없습니다.
돈주머니를 가지고 갔으니,
보름달이 뜰 때라야 집에 돌아올 겁니다(잠 7:16-20)”
이 여인은 부유한 집안의 아내입니다. 돈이
지나치게 많거나 지위나 명예가 감당할 수 없으리 만큼 높으면, 이런 짓들을 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색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사치는 기본입니다. 남편 역시 여행 떠난
곳에서 여자를 만날지도 모릅니다. 남편이 돌아올 날은 아직 멀었다고 말합니다. 젊은이는 몸뚱이만 가져오면 된다고 유혹합니다. 나머지는 내가 다
마련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유혹에 넘어간 젊은이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 간교한 여자를 따라 나섰습니다. 간음은 생명을 빼앗는 일이라고
이미 배웠습니다. 그 결과는 비참하리 만치 처절한 회환과 생명까지도 잃게 되는 막심한 손실을 가져올
것입니다.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와도 같고,
올가미에 채이러 가는 어리석은 자(사슴)과도 같다.
마치 자기 목숨을 잃는 줄도 모르고
그물 속으로 쏜살같이 날아드는 새와 같으니,
그의 간을 꿰뚫을 것이다(잠 7:22-23)”
도살장으로 들어가는 소, 그물
속으로 들어가는 새, 그리고 쏜 화살(쏜살같이)이 간을 관통하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될 것입니다.
24-27: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되지 말지어다(잠
7:25)”
반드시 가야 할 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신 희생과 사랑의 십자가의 길, 즉 좁은 길입니다. 그리고 절대로 가서는 안될 길이 음녀의 길입니다. 한쪽 길목은 화려하고 유혹하는 많은 광고판이 즐비한 라스베가스로 가는 대로이라면, 다른 한 길목은 자주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숨겨진 산길이요, 척박한
땅이며, 돌과 잡초가 거세게 가로막는 좁디 좁은 오솔길입니다. 두
길다 망설여서는 안됩니다. 단호히 버려야 할 음녀의 길이며, 망설임
없이 선택해야 할 좁은 길, 그리스도의 길입니다.
한쪽은 사망과 음부로 내려가는 길이며, 좁은
길은 그리스도께서 계신 하늘 길입니다. 당장은 힘들고 발목을 삐어가며 가야 할 길이지만, 울퉁불퉁하고 기다시피 하여 가는 길로 가야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험악한 산길을 가는 것은 왜 입니까? 산 속의 아름다움과
싱그러운 공기와 산 내음, 그리고 말로 표현이 안 되는 여러 가지 유익을 얻기 때문에 그 길을 갑니다. 험준한 산을 오를수록 생기는 자신감과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네 마음이 그 여자가 가는 길로 기울지 않게 하고,
그 여자가 가는 길로 빠져 들지 않게 하여라.
그 여자에게 상처를 입고 쓰러진 사람이 많고,
그 여자 때문에 죽은 남자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 여자의 집은 스올로 트인 길이며,
죽음의 안방으로 내려가는 길이다(잠 7: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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