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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잠 8:22)”
22-31: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의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잠 8:30)”
지혜의 기원은 창세 전 여호와께서 태초에 일하시기 전이라고 말씀합니다. 창조 이전에 이미 여호와께로부터 탄생하였다는 것입니다. 지혜는 그러면
여호와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가? 잘은 모르겠습니다. 학자들
중에는 어려운 말이지만, “지혜는 창조의 자기 계시”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지혜를 “하나님의 계시”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이렇게 여호와 하나님과
지혜는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본문 말씀에서 지혜를 하나님의 계시라고 증명하지는
않지만, 다른 창조물보다 선재했다는 점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지혜는 세계가 창조되기 이전에 태초에 여호와께로부터 나왔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일을 시작하시던 그 태초에,
주님께서 모든 것을 지으시기 전에,
이미 주님께서는 나를 데리고 계셨다.
영원 전, 아득한
그 옛날, 땅이 생기기 전에,
나는 이미 세움을 받았다(잠 8:22-23)”
지혜는 나중에 신약에 와서 “말씀이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요한복음 1:1의 로고스의 개념으로 발전되었습니다. 그러나 구약에서 지혜는 말씀이라고 확증하기에는 이릅니다. 지혜는
부모의 훈계로부터 출발하였고, 왕에게 주신 은사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왕상 3:9)” 솔로몬은 여호와께 부귀영화와 금은과 같은 보화를
원하지 않고 지혜를 구했습니다.
지혜의 출처는 본문 말씀에서처럼, 태초에
여호와께로부터 탄생한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땅과 물, 그리고
궁창과 궁창을 창조하실 때, 지혜는 여호와 옆에서 이 창조의 현장을 목격하였습니다. 또한 직접 창조에 관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창조에 관하여 기뻐하며
뛰놀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산의 기초가 놓이기 전에, 땅과
들을 만드시기 전에, 아직 흙도 만드시지 않은 때에, 지혜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고 말씀합니다. 하늘을 제자리에 두실 때, 거기에
있었고 깊은 바다의 경계를 정하실 때에도 거기에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구름을 창공에 달아매실 때에도, 깊은 샘물을 솟구치게 하셨을 때에도 바다의 경계를 정하실 때에도 거기에 있었다고 합니다.
“나는 그분 곁에서 창조의 명공이 되어,
날마다 그분을 즐겁게 하여 드리고,
나 또한 그분 앞에서 늘 기뻐하였다.
그분이 지으신 땅을 즐거워하며,
그분이 지으신 사람들을 내 기쁨으로 삼았다(잠 8:30-31)”
지혜는 태초에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 계셨음을 목격하였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여호와께서는 6일 창조를 마치시고 기뻐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분
곁에 지혜도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했다는 말씀은 본문에서 밝혀집니다. 여호와께서는 홀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께서 홀로 하셨지만, 그분 곁에는
지혜가 뛰놀며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하였으며, 창조한 인간들로 말미암아 지혜의 기쁨의 원천이 되었다고
합니다.
형이상학적인 내용이라,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말씀이지만, 의인화된 지혜는 어쩌면 생명력을 갖고 있는 인격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요한 사도는 구약의 지혜를 발전시켜 로고스(말씀)라고 하였으며 로고스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와
여호와와 연관성, 그리고 로고스에 관한 문제 등은 오늘 해설에서 다룰 수는 없습니다. 지혜는 태초에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존재했고, 그 존재위치는 모든
창조물 즉, 피조물보다 선재 되었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32-36: “대저 나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얻을 것임이니라(잠 8:35)”
그러나 지혜는 사람보다 선재했다 할지라도 그의 역할이 드러나는 현장은 사람이
사는 사회 속에서입니다. 인간사회의 체험 가운데 그 실체가 드러난다는 사실입니다. 지혜의 원래 자리로 본 구절도 돌아왔습니다.
“그러므로 내 아이들아,
이제 내 말을 들어라.
내 길을 따르는 사람이 복이 있다.
내 훈계를 들어서 지혜를 얻고,
그것을 무시하지 말아라(잠 8:32-33)”
공자 말씀이나, 부처의 말씀이나, 예수의 말씀이 다를 것이 무어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성경, 불경, 코란, 논어 등등의 말씀이 비슷하고 다 사람들에게 착하고 선하게 지혜롭게 살라는 말씀이 아니냐? 유독 기독교 중에서 개신교 쪽만 유별나게 독선적인 것은 아집이며 독선이다라고 비난하는 작자들이 있습니다. 사실 여승과 수녀가 손잡고 함께 절간에 간다든지, 성당에서 같이
성가를 부르는 일이 신기한 광경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혜는 태초 이전에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존재했다고 방금 배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게 불경이나 유교와 같다고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지금
금방 지혜는 태초 이전에 그분과 함께 창조사역 현장에 있었다고 배웠는데, 언어 상 단어가 같다고 불경과
동등하게 취급하는 죄를 범하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항상 좀 유식하다는 자들이 이렇게 무식하게 말을 만듭니다. 비슷한 어구일지 언정, 그 뜻과 깊이와 동기가 분명히 다릅니다.
“날마다 나의 문을 지켜 보며,
내 문설주 곁에 지키고 서서,
내 말을 듣는 사람은 복이 있다.
나를 얻는 사람은 생명을 얻고,
주님께로부터 은총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나를 놓치는 사람은 자기 생명을 해치는 사람이며,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죽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잠 8:34-36)”
문설주에 기대어 사랑하는 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듯이 지혜를 사모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지혜의 말씀을 듣고(듣는다는 원어의 뜻은 실행에 옮긴다는
뜻입니다.) 지혜롭게 사는 자는 생명을 얻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은혜를 입게 되는 길이 열립니다. 이 말씀은 원칙입니다. 불변의
원칙이므로 결코 변경되지 않습니다.
지혜를 듣는 자, 삶 속에 적용하며
사는 자에게는 생명이 주어집니다.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의 은총을 받으며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를 놓치는 자는 자기 생명을
버리는 자이며 하나님을 미워하는 증거가 됩니다. 사망을 사랑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지혜를 선택하고 안하고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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