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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의 도가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니라(잠 10:29)”
18-26: “미움을 감추는 자는 거짓의 입술을 가진 자요 중상하는 자는 미련한 자이니라(잠
10:18)”
위선자, 또는 이중인격자를 우리는
거짓말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상황과 사람에 따라 말을 바꾸는 자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와는 약간 다르지만, 18절 말씀은 가슴에는 증오를 품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사랑과 친절을 가장하거나 뒤로 험담을 하는 자를 꾸짖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미움을 감추지
말고 당사자 앞에서 표현하는 것이 옳다는 뜻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움 자체를 없애야 하는 일입니다. 미움을 없애야 한다고 했더니 목석같이 무관심하거나 기억에서
지워버려야 한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도 아닙니다.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는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배워야 하고 성령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기도의 제목이며
먼저 자신의 죄악에 대한 철저한 증오심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인간의 미움은 죄와 시기심에서부터 시작되었으므로
이를 끊는 능력은 인간 밖에서 와야 합니다. 스데반 집사를 죽이는 일에 동참했던 사도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난 후에 스데반의 죽음에 대한 그의 죄책은 면제되지 않고 그의 뇌리에 남았습니다. 그가 죽기까지 이방인 선교에 매진할 수 있었던 한가지 이유가 스데반 죽음과 연관이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미움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사람 중에 한 분이 바울이 아닌가 싶습니다.
믿음의 사람이 죄를 범했을 때, 험담을
하지 말고 조용히 만나 죄를 지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레 19:17)” 남의
것을 훔치거나 하는 현행범은 이러한 방법으로 견책하며 잘못을 추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증거나
남는 범죄행위가 아닌 이상, 자신의 소신과 연계하여 은밀히 자신의 욕심을 성취하는 고도의 계교를 우리는
쉽게 밝혀내기 어렵습니다.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다는 뜻입니다. 요즈음
정치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니면 말고 식의 악성소문의 진원지 역할을 하거나, 미미한 단점을 확대
해석하여 본질을 오도하는 이상한 메스컴들처럼, 왜곡하는 악한 죄악을 뜻합니다. 그러나 잠언의 지혜는 이러한 자를 미련한 자라고 치부합니다.
말을 많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침묵은
금이라는 옛 격언이 있습니다. 입술을 제어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급한 성격에 자칫 말의 실수로 망신을 당하거나 오해를 일으키는 일이 있습니다. 비록
거짓말은 아니었을지라도 신중하지 못한 입술로 죄를 범하게 됩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 12:36-37)”
지혜를 말할 때 진실을 말하는 것과, 진실을
말할 때, 작지만 길들여지지 않은 혀로 이를 제어하려는 의도는 참 지혜라고 하였습니다. 진실은 말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밝혀지는 것이 하나님의 순리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살아서 밝혀지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서라도 즉, 심판대 앞에서 다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핍박의 역사 속에서 얼마나 많은 진실들이 묻혀버렸을 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한 젊은 목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젊은 목사에게 아이가
생겼습니다. 그 교회 출석한 처녀가 아이의 아빠로 이 목사를 지목하고 도시로 떠나버렸습니다. 교회에서는 이 목사를 결국 사퇴시키고 목사자격도 박탈시켰습니다.
이미 목사가 아닌 이 목사는 많은 사람들의 눈총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고향을
떠나지도 못하고 그 교회를 나왔습니다. 세월은 흘러서 이 아이는 목사의 손에서 길러졌고 목사를 아버지라고
불렀습니다. 고향을 등졌던 이 아이의 엄마는 세월이 한참을 지나고서야 나타나서 그때 아이 아빠가 그
목사가 아니었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단지 목사에게 맡기면 이 아이를 잘 키워줄 것이라는 기대가 한 목사의
미래와 바꾸어 버렸던 것입니다. 실화인지 픽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후로 이 목사는 목사직이 회복되었습니다. 이 목사의 침묵은 그 여인도 살리고 그 아이도
살리게 되었습니다. 진실은 이렇게 밝혀지지 마련입니다. 그리고
진실은 담대함을 갖습니다. 만약에 이 목사가 이후로 하는 말에는 진실성과 신뢰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의인의 혀는 순수한 은과 같지만,
악인의 마음은 아무 가치가 없다.
의인의 입술은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생각 없이 살다가 죽는다(잠 10:20-21)”
예수 믿는 사람이 신뢰를 잃게 되면 참으로 난감하게 됩니다. 교회 앞에서도 그렇고 교회 밖에서도 쉽지 않게 됩니다. 일제 때
신사참배 사건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아마 여기에 동참했던 목회자들은 그 때 일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사참배를 거부한 주길철 목사와 더불어 결코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잊혀지지
않으리라 봅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교회를 버리고 남하했던 목사들도 그렇고, 조만식 장로와 같이 교회를 지키기 위해 북에 남았던 분들도 결코 역사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입니다.
의인의 혀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 때문에 그의 삶으로 표현되는, 그가 하는 말에는 순은과 순금 같은 가치가 있습니다. 악인의 패역한
말은 흘려버려도 의인의 진솔한 말 한마디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의인의 말은 덕이 되므로
사람들에게 복을 전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부유하게 만드십니다. 22절 말씀은 귀에 솔깃하게 들어오는 말씀 같습니다.
“주님께서 복을 주셔서 부유하게 되는 것인데,
절대로 근심을 곁들여 주시지 않는다(잠 10:22)”
영원한 즐거움 부유함과 육신의 즐거움은 차이가 있습니다. 육신의 부요함을 쫓기 위해서 영원한 부요함을 버린다면 이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육신의 것을 포기하는 것은 육신의 부요함마저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여호와의 복은 순종의 길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혜의 훈계
즉, 도덕적인 교훈과 죄악에 무관심한 탓으로 이 복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러므로 죄에 대한 회개가 필연적으로
따르게 됩니다. 때문에 여호와의 복이 곧 환난을 면하게 한다는 보증수표가 아닙니다. 영적 부요는 세상의 곤핍함을 상계하고도 남을 만큼 우리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합 3:17-19)”
주께서 주시는 부요한
복은 이러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너무 많은 재물과 세상 것으로 복을 다 누리겠다는 의지를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신 만큼의 한계에서 영원한 부요(즐거움과
기쁨)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 즉, 두려운 마음으로 모든 일을 생각하고 행하는 자는 지혜로움으로 즐거움을 누립니다. 남을 섬기고 교회를 헌신하는 일로 즐거움을 찾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미련한 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나쁜 마음과 행동으로 즐거움을 삼습니다.
인터넷은 세계를 종횡 무진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원하는 물건을 살 때, 인터넷은 싸고 질 좋은 제품을 간편하게 사도록
해줍니다. 필자의 경우도 책을 사기 위해서 시간과 교통비 들여서 서점엘 찾지 않습니다. 이러한 삶의 변화가 몇 년이 채 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쁜
것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매체가 또한 인터넷입니다. 음란물의 범람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쪽을 클릭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에 밀접하게 붙어있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입에 항상 붙이고 다녀라”는 쉐마(말씀)는 그래서 가슴에 와 닿은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악인의 즐거움은 곧바로 두려움으로 바뀝니다.
겉으로는 담대해 보일지라도 임박한 재난 즉,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가슴을 갉아먹습니다. 그들은 편하지 못합니다. 매사가 불안정하고 쫓기듯이 살아갑니다. 행여나 부정이 탄로날까 봐, 겨우 마련한 이 행복이 깨질까 봐 내심
두려워하고 해를 끼친 자들의 보복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한 가지 일에 심취하기도 합니다. 술과 마약, 음행 그리고 도박은 그들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극한 즐거움을 줄 수 있어도, 끝내는
파멸로 치닫는 절망의 열차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도피처를 찾지만 결코 도피처마저도 함정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회오리바람 앞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정치판에서는
줄을 잘 서야 한다고 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끄나풀은 하나님 앞으로 서는 줄입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일에는 결코 실패할 수도
멸절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영원합니다. 진리와
지혜의 원천이십니다. 영원한 기초, 영원한 의인의 몫이 되십니다.
“회오리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처럼 꼼짝하지 않는다.
게으른 사람은 부리는 사람에게, 이에 초 같고, 눈에 연기 같다(잠 10:25-26)”
예수를 믿는 사람이면 주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라고 합니다. 은사를 받았습니다. 분명한 사명이 있기 때문에 받은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시시한 일 때문에 이를 등한시하는 자를 “게으른 자”라고
불렀습니다. 게으름을 피우는 자는 다른 믿음의 공동체의 동역자에게 식초처럼 이빨을 시게 만들고, 푸른 나무를 태울 때 나는 연기에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목회자를 신물 나게 만들고 자욱한 연기에 눈물을 흘리게 하는 장본인은 아닌지 돌이켜보기 바랍니다.
27-32: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잠
10:31)”
의인과 악인, 이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은 이 땅에서 장수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5계명에도 “네 부모를 공경하면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수의 의미는 개개인의 삶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90-100살 이상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지혜와 함께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병들지 않고, 사고도 당하지 않으면서 이 땅에서 오래 살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 이유는 절제된 삶이요, 욕심 없는 삶을 추구할 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반면에 악인의 삶은 무절제합니다. 불의하며 부정하고 음란한 삶을
사는 경우는 수명을 단축하는 요인이 됩니다.
의인의 소망은 하늘에 있습니다. 영원한
소망을 품고 이 땅에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과 평안(샬롬)을 안겨다 줍니다. 악인의
소망은 이 땅에 한정됩니다. 그 소망은 헛된 것이고, 다
이루어질 수도 없습니다. 좌절과 영원한 심판만 남게 될 것입니다. 믿음은
세상에서 역경을 이겨내는 원동력입니다. 우리는 과거 믿음의 선배들의 삶을 통해서 이 사실을 터득해야
합니다. 은사는 하늘에서 떨어지듯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개발되어야
합니다. 진흙 속에서 에메랄드를 찾듯이 노력해야 얻어지는 은혜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의인이요, 지혜의
교훈을 달게 받아드리며 이 땅에 살면서도 영원한 세계 하늘 나라를 사모하고 하늘 나라의 삶을 사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좌절과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이 끝이 아니라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악인은 이 세상의 삶이 전부입니다. 그들에게 육신의 죽음은 절망이요, 지옥이며, 영원한 심판의 분깃입니다. 다음 세상에서는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는 허황된 꿈에 지나지 않습니다.
“의인의 입술은 남을 기쁘게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지만,
악인의 입은 거짓을 말할 뿐이다(잠 10:32)”
의인의 마음 기쁨의 표출은 입술에서 나옵니다. 샘에서 솟아나는 생수처럼 깨끗하고 밝습니다. 포장된 지혜가 아니라,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의 깨끗함입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밝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영혼이 맑고 깨끗한 사람입니다. 요즈음은
만나기 어렵습니까? 우리 자신들이 맑고 깨끗해야 하지 않을까요? 의인은
기쁨을 가져옵니다. 세상의 기쁨이 아니라 하늘의 기쁨이요, 즐거움이며, 평안입니다. 소망을 주는 자, 기쁨과
평안은 주는 자, 의인이요, 지혜로운 자이며 결국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 때, 모두에게도
기쁨의 은총을 배달하는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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