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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잠 14:1)”
1-9: “슬기로운 자의 지혜는 자기의 길을 아는 것이라도 미련한 자의 어리석음은 속이는 것이니라(잠
14:8)”
다시 지혜로운 여인과 미련한 여인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딱히 단락이나 구조를 구분할 수 있는 단서는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한 절 한 절씩 교훈의 의미를 새기는 방법도 좋을 것입니다. 지혜로운 여인은 한 가정의 아내이며 어머니의
역할에 대한 내용입니다. 가족들을 돌보며 올바른 길 즉,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일입니다. 그녀의 집은 그러므로 견고한 의의 터에 세워질 것입니다. 미련한 여인은 악행과 나쁜 교훈 때문에 자신에게는 슬픔을 쌓고 세속적인 악영향으로 자손들에게 재난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행동과 생각이 드러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증거는 그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로 판명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생활 태도와 습관에서도 달라야 합니다. 입술의 간증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사에 하나님의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구별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의 신앙의 삶 속에는 말보다는 행함으로 그의 믿음을 증거합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낫다고
하였습니다.
“미련한 사람의 말은 교만하여 매를 자청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그를 지켜 준다(잠 14:3)”
입술은 즉, 말은 자신을 정죄할
수도, 신실함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거짓과 헛된 자랑을
말하므로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고 무시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롭게 말할 수 있다면 즉, 유순한 대답으로 분노를 쉬게 하며, 듣기는 속히 하여도 말하기는
더디하는 능력을 통하여 지혜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 속담에 빈대 잡기 위해서 초가 산간을 태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구유를 깨끗하게 하려고 소를 잡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는 없습니다. 소를
돌보는 수고를 하기 싫어서 소를 팔아버린다면, 밭갈이 할 때, 소의
강력한 힘을 쓸 수 없습니다. 외양간의 지저분하다고 해서 가축을 없애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잘못하는 자를 우선은 피해가 있다고 해서 밖으로 내보낼 수는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회복시키려고 애쓰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이런 자들이 흔히들 있습니다.
봉사활동에 누가 되는 일을 하는 사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일시에 냉랭하게 만드는 사람, 자기 것만 챙겨서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사람 등등, 그렇지만
스스로 깨닫고 돌아설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 전에 그 사람이 믿음의 형제인지를 먼저
알아야겠지요.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는 각자 은사를 주셨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행동을 하는 자에게 무슨 은사가 있는지 발견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진실한 증인은 거짓말을 아니하여도, 거짓 증인은 거짓말을 뱉는다(잠
14:5)”
진실은 신자들에게서 매우 중요한 덕목입니다.
진실은 일부 불리한 사실에 대해서 침묵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공동체가 난처해지지
않도록 진실을 말함으로써 자신에게 해가 온다 할지라도 그렇게 해야 마땅합니다. 또한 남에게 해를 끼칠
진실은 잠시 침묵하고 대신 잘못을 밝히는 진실에 대해서는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진실은 사실 모든 것을
다 털어놓는 것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참으로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최선의 방법이며 유일하게
사용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아는 바를 진실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거만한 자도 지혜에 관심을 가질 수 있으나,
마음에 두지 못합니다. 그러나 명철한 자는 진리에 관심을 가지며 받아들이고 자신과 자기
행실을 판단하는 지표로 삼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명철을 가진 자입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을 찾으며 그분의 말씀을 삶 속에 적용하려고 합니다. 반면에 거만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반박하고 자기의 지식을 자랑하며 항상 트집을 잡습니다.
식구들 중에 아직 예수를 영접하지 못한 자에게서 느끼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런 경우는 예외 없이 말씀이 정죄하는 어떤 거룩하지 못한 행실을
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들의 핑계는 말씀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이를 믿고 행하는 교인들의
잘못을 트집잡고 자신이 예수를 영접하지 못한 이유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말로 전하지 않고 행함으로
전해야 할 대상입니다.
“미련한 사람의 앞을 떠나라.
네가 그의 말에서 지식을 배우지 못할 것이다.
슬기로운 사람의 지혜는 자기가 가는 길을 깨닫게 하지만,
미련한 사람의 어리석음은 자기를 속인다(잠 14:7-8)”
믿음의 길은 율법을 지킴으로 가는 길은 아닙니다. 율법이 필요하지만, 먼저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경우를 잘 살펴보기 바랍니다. 자신의
상식과 경륜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명령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로부터 의롭다 하심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일상의 삶 속에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을 믿으라고 하신 명령은 네가 바로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는 사실을 믿는 일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갑자기 의학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는데, 사라의 예를 들어 자신도 낳을 수 있다고 믿어버리는 것을 믿음이라 하지 않습니다. 십일조 바치면 100배의 결실을 얻을 것이라고 하는 말을 믿는 것을
믿음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러한 근거 없는 허황된 것을 믿음이라고 하지 않고 구원의 확신이
되는 믿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신 구원을 받은 자는 영생을 얻었으며,
그가 정해진 율법을 성령의 능력으로 지킬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10-19: “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으나 슬기로운 자는 자기의 행동을 삼가느니라(잠 14:15)”
사람들은 아무리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있으며, 슬픔도 있습니다. 이런 내면의 정서는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 속에서
만나는 희노애락입니다. 나만의 깊은 기쁨과 슬픔, 잘 감지가
안되기는 하지만, 그래서 있습니다. 이 세상에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 여기에서도 묻어납니다. 그 깊은 영혼의 고통과 그 참을 수 없는 기쁨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의 고통은 자기만 알고,
마음의 기쁨도 남이 나누어 가지지 못한다(잠 14:10)”
성경에서 악한 자라면 우리는 세상에서 잘 사는 자, 하나님을 모르는 자, 또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됩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닙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백성이라면 이 땅에서도 편안하고 풍요롭게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 악한 바닥(세상)에서
잘 사는 것이 무엇이고, 즐거움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이미
시궁창이 되어버린 곳에서 깨끗한 흰 옷이 과연 얼마나 지탱될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그
옷이 더럽혀지기 전에 시궁창에서 건져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러므로 진흙 밭에서 진흙이 묻을까 봐 조심하기
보다는 오히려 진흙 밭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급선무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서 퍼지게 잘 사는 것보다는 앞으로 올 세상에서 확실하게 사는 것을
우리는 믿겠다고 하여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이점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잘 사는 것은 다만 내게 주어진 사명, 즉 복음전파를
위한 부수적인 조건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악한 집이 망하는 것은 이 땅에서 망한다는 의미보다는 다가올
하나님 나라에서 망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미래에서 올 여진은 현재에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경제적 여건과 사회보장이 잘되어 있어도 자살율이 높은 것이 그 한 예일 수 있습니다. 마음의 공허함은 세상의 풍요로 채울 수 없습니다.
“악한 사람의 집은 망하고, 정직한 사람의 장막은 흥한다.
사람의 눈에는 바른길 같이 보이나, 마침내는 죽음에 이르는 길이 있다.
웃어도 마음이 아플 때가 있고, 즐거워도 끝에 가서 슬플 때가 있다.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은 자기가 한 만큼 보응을 받고,
선한 사람도 자기가 한 만큼 보응을 받는다(잠 14:11-14)”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은 하나님을 섬겼던 마음을 잠시 유보하거나 포기한 자를 두고 한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양심은 곧 더러워지기 마련입니다. 전도하다 보면 왕년에
교회 안나가 봤던 사람이 있냐?라는 식의 말을 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하는 것은 또한 아닙니다. 아직은 회생의 기회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결단이 따르지 않는다면 진리는 그 마음에서 힘을 잃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부인하는 배교자와는 구별된 사람입니다. 즉 마음이
비뚤어진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일에 실패한 사람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아무 말이라도 다 믿는 자입니다. 긍정적으로 순진한 사람이며, 부정적으로는 줏대가 없는 사람입니다. 교회 안에는 이처럼 어리석은 교인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자칫 이단에
휩싸이는 자들 중에는 교회에 열심을 내는 자들이 많습니다. 뭔가는 알아보겠다고 애쓰는 데,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는 자들입니다. 취향에 맞다나? 그러면서 따라갑니다. 신앙은 자신의 취향에 따르는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어수룩한 사람은 모든 말을 다 믿지만,
슬기로운 사람은 행동을 삼간다.
지혜 있는 사람은 두려워할 줄 알아서 악을 피하지만,
미련한 사람은 자신만만 해서 조심할 줄을 모른다(잠 14:15-16)”
지혜로운 자는 두려움을 아는 자입니다. 세상의
이치도 이러한 점을 많이 보여줍니다. 현실에서 균등한 방향감각을 갖고 산다면 진리와 거짓, 실상과 허상을 구분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신발이나
옷을 고르는 일에도 많은 시간을 사용합니다. 이것저것 요리조리 살필 것은 다 살피고 나서야 결정의 순간에
다시 한번 다짐하고 사게 됩니다. 그런데 무조건 믿으라는 말에 하나님과 깊은 대화(기도)도 없이 불쑥 작정 헌금하고 이런 행동은 잘못되었습니다. 사람을 믿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아프간 인질 사건은 우리에게 매우 마음 아픈 상처를 주었습니다. 내가 선한 행위를 하면 상대방이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하는 막연한 소망이 사태를 위기로 몰고 갔습니다. 몇 년 동안 아무 탈없이 잘해왔다는 믿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필자를
소심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과연 그래야만 했느냐?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번 경우 뿐만이 아닙니다. 북한에 신분을 속이고
잠입한 목사도 영영 풀려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몇 년 전 일이라 다 잊어버린 일이지만,
앞 뒤 분간에 미숙한 점을 드러냈습니다. 그
단체에서 현지 사정을 정확히 파악했으면 이 같은 불행은 없었을 것입니다. 믿음만 있으면, 그리고 걷힌 헌금이 바로 하나님의 뜻, 이렇게 단순하게 결정하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개인적인 소신과 사명 때문에 봉사대열에
참여한 것도 아닐 것입니다. 남들도 가니 나도 가본다는 생각이 화를 부르지는 않았나 싶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기도할
제목들이 겹겹이 쌓였는데, 그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답답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
말씀 앞에 겸허히 무릎을 꿇고 두려워함으로 그 말씀을 경청하기 바랍니다. 말씀 한 구절도 어려워하며 살피며 조심하여 마음에 담아두기를 바랍니다. 내가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는 일이 아니요, 오로지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하실 수 있도록 나를 죽이므로
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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