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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잠
16:1)”
1-9: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잠
16:6)”
사람은 계획과 행함이 자신의 결단에 의해서 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계획은 사람이 하지만,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Man proposes, but God dispose)는 격언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본 구절 말씀은 하나님의 응답을 통해서 일하는(경영) 것이지, 사람이 임의로 시작해 놓고 그 성패는 하나님의 소관이다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스올과 아바돈도 여호와의 앞에 드러나거든 하물며 사람의
마음이리요(잠 15:11)”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 본 구절에서는 하나님의 응답을 통해서
사람의 경영을 관여하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도덕적인 책임이 있는 주체이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된 존재임을 깨닫게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스스로 판단하기에 모두 깨끗하고 의롭다고
하는 것은 잘못되었습니다. 인간의 자기 정당화는 아담의 타락 이후에 생겨난 죄악 된 본성입니다. 모든 것은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빛 아래에서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때까지 인간은 자기의 행동이나 생각이 옳다고 확신해서는 안 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성취하신 죄 사함의 그늘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며 이를 벗어나면 정죄함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의 행위는 자기 눈에는 모두 깨끗하게 보이나,
주님께서는 속마음을 꿰뚫어 보신다.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기면,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잠 16:2-3)”
내 모든 문제를 주님께 맡겼다는 안도감은 귀찮고 어려운 일을 떠맡긴다는 홀가분한
마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바램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원하는
방향과 정 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며, 평안보다는 오히려 더 큰 고난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요셉의 인생을 통해서 다니엘과 이사야, 그리고 야곱의 삶
속에서 세상의 풍요와 즐거움과 평안보다는 오히려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았던 여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심으로써 감사의 찬양과 경배가 이루어졌음을 깨닫게 합니다.
결국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겪게 되는 죄 지음과 슬픔의 긴 이야기는 그 날에 하나님의 사랑과 거룩함을 더욱 빛나고 크게 할
것입니다. 고난이 깊을수록 소망이 더 짙어지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고 나서야 푸른 초장으로 인도됨을
깨닫게 되듯이 여호와만을 신뢰하고 의지하여 그분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삶이야 말로 진정으로 복된 인생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날에는 악인들도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 쓰임에 알맞게 만드셨으니,
악인은 재앙의 날에 쓰일 것이다.
주님께서는 마음이 거만한 모든 사람을 역겨워하시니,
그들은 틀림없이 벌을 받을 것이다(잠 16:4-5)”
악인에게 심판이 없다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의롭게 살려고 애를 썼던 사람은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여기에서 악인은 세상의 법을 어기면서
잘 사는 자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교활한 계략과 술수와 험담으로 남을 죽이고 출세한 자는 마땅히 이
땅에서도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죄를 처벌해야 할 이 땅의 법 집행자가 불법을 행하니 이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에 맡겨야 합니다.
우리가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은 이미 내면으로는 벌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악인은 이렇게 현행범만이 아니라, 인자한
행동과 진실한 말을 한다고 할지라도 인간의 양심에 뿌리박고 있는 죄악에 근거한다면 결코 하나님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 즉, 성경말씀대로 순종하지 못하는 선한 행위나 생각조차
이미 죄악이라는 것입니다. 너무 편협 된 사상이라고 반박할지 모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모든 권한이 있고 그분의 뜻이 진리인 것을
확신하고 고백한 마당에 더 이상 이론은 존재하지 못합니다. 세상 사람이 아무리 기독교는 너무 독자적이며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몰상식하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틀렸으므로 묵살해야 합니다. 악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에서부터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악은 여호와와 함께 존재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요, 감히 그분의 곁에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감정은 한계가 있습니다.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라는 말들을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에는 인간의 한계를 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원수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한계입니다. 그럼에도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명령은 내가 네 안에 들어가서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심어 놓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이며 사랑의 성품 때문입니다. 이 같은 사랑(화목)은 원수에게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만들어 놓습니다.
그 결과는 여호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는 인정을 받게 됩니다. 자 그러면 정리해봅시다. 원수들의 공격을 막는 비법은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하든 상관없이 대항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에 모든 역량을 모으면 되는 일입니다. 자신을 변호할 필요도 없고, 따로 시간을 드려 강구책을 마련할 이유도
없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의로움으로 판단하실 그분에게 모든 것을 의탁하는 믿음입니다. 이러한 거룩하고 겸손한 행실을 통해서 나의 악한 원수라 할지라도 침묵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그들이 이르되 이 다나엘은 그 하나님의 율법에서 근거를
찾지 못하면 그를 고발할 수 없으니라 하고(단 6:4-5)”
뇌물을 받거나 부당한 수입으로 부유하게 사는 것보다 청렴 결백한 마음으로
가난하게 사는 것이 평안한 삶입니다.
일제치하에서 기독교가 일본과 결탁한 바람에 타락했었지만(신사참배 등), 그래도 모질게 견디며 순수성을 지켜왔던 믿음의 선배들의
기도가 있었으므로 이 땅에 그래도 하나님의 말씀이 뿌리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가난했던 시절에 교회는
신실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수적으로 불어나고 헌금액수가 넘쳐나자 타락하기 시작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기독교 역사 속에서도 드러납니다.
역사를 되짚어본 자라면 또 다시 기독교 장로 출신 대통령이라고 나발 불지는
않을 것입니다. 단지 경제부흥을 위해서라면 오히려 박정희 시대처럼 독재자를 옹호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할지
모릅니다. 이승만 시대에
부정선거, 김영삼 시대에
아이엠에프, 등은 오히려 한국 교단에 경고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임을 자각하고 회개했어야 했습니다. 참 한심한 것은 유신정권과 전두환 정권에 대항하여 피를 흘렸던 순수한 기독청년들은 몰락하고 그 시절 유학이다
하여 국비장학금으로 외국에 나가 있던 자들이 목회자가 되어 겨우 민주화 된 조국에 돌아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타락한 교회의 정체성이 아닌지
물어야 합니다.
양지만을 지향하는 해바라기 꾼들은 아닌지,
되묻고 되물어야 합니다. 단칸 지하 방에서 개척하여 모진 고생을 하다가 겨우 2층 전세 교회 터를 마련하자 마자, 수 십억을 들인 교회들이 길
건너에 들어서고 기존의 교인들이 몽땅 거나하게 지어진 교회로 몰려가버려서 텅 빈 예배당 바닥에 엎드려져 다음 달 월세가 또 전세를 까먹는 불안에
피눈물 흘리는 그 교회 목사 내외를 생각해 보셨는지 묻고자 합니다. 작은 교회의 교인을 끌어 모은 것이
부흥이 아닙니다. 자본주의 논리에 먹고 먹히는 시장바닥이 교회의 현주소는 아니어야 합니다.
어리석은 백성들은 한 달에 수천 만원씩 나가는 이자를 내야 하는 거창하게
지어진 교회당에 출석하는 것으로 자기 믿음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친 십자가 탑처럼 착각하는 신자답지 않는 자들이 만연해 있기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돈 긁어낼 전문부흥목사 초청해서 집문서까지 저당 잡히게 할지 모를 일입니다. 작정 헌금하고 조직에 묶어서 기획 헌금하라면 꼼짝없이 당하는 것입니다. 옛적
신앙촌이 군중심리 이용하여 논밭팔고 집까지 바치게 했듯이, 그 방법은 노련해져서 지금은 눈뜨고 코 베어가도
모를 만큼 치밀해지고 당해도 당한 줄 모르고 빼앗기는 일들이 다반사입니다.
검소하고 가난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하고 영적인 사랑과 그리스도의 향기가
진동하는 그러한 교회를 찾기를 바랍니다. 먼저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성령님의 뜻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겉모양이 전부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서구의 웅장한 교회들이 한 세기를 넘어선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예수께서는 자신의 무덤조차 남겨두지 않으셨고, 12사도들 역시 기념비조차
남기지 않았습니다. 영혼의 울림에 귀 기울이고 천국을 소망하며 이 땅의 탐심과 탐욕은 부질없음을 훈련하기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천국을 소유하는 하나님 백성의 권한이요 비밀입니다.
10-15: “하나님의 말씀이 왕의 입술에 있은즉 재판할 때에 그의 입이 그르치지 아니하리라(잠 16:10)”
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 왕들은 대부분 하나님의 대언자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면 이상적인 왕의 모습은 어떠한가? 본 구문은 바로 왕으로서
할 본문에 대한 말씀으로 보여집니다. 세상을 다스릴 왕이 백성을 평안하게 한다면 그래서 하나님께서 다스리신
왕국처럼 기쁨과 평안과 즐거움이 넘친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 될 것입니다.
“왕이 내리는 판결은 하나님의 판결이니,
판결할 때에 그릇된 판결을 내리지 않는다(잠 16:10)”
그렇지만 이 세상에 참된 왕의 통치는 없었습니다. 그분의 백성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참된 왕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그
왕께서 오시면 세계 만국을 공평하게 다스리실 것이요, 또한 심판하실 것입니다. 미국이나 러시아나, 유럽공동체나 중국과 같은 패권 국가가 자신들의
이익 때문에 좌지우지하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왕은 만 왕으로 불리실 것이요,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그 때가 아직은 아닐지라도 이미 성령님을 통하여 그 나라는 임했고 그의 백성들은
존재하며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교회(믿음의 공동체, 건물의
교회가 아님)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평등이 있고 공평이 있습니다. 참 진리가 있으며 거짓이 존재할 수 없는 곳입니다.
“정확한 저울과 천평은 주님의 것이며,
주머니 속의 저울추도 다 그분이 만드신 것이다.
왕은 악행을 하는 것을 역겨워하여야 한다.
공의로만 왕위가 굳게 설 수 있기 때문이다(잠 16:11-12)”
교회가 이 땅에 지탱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공의가 세워졌고 온갖 악을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왕 같은 제사장들입니다. 우리의 영혼에
성자 그리스도께서 좌정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입술은 그리스도의 입술이요 하나님 말씀이며 세상을
측정할 때, 그르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백성들이 드러내는
참됨과 옳은 일은 무엇이든지 하나님께로부터 유출되었기 때문입니다. 비열하고 부정직하며 교활한 술책을
사용하는 악인들이 발붙일 수 없는 곳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에게는 생사여탈권이 왕에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왕의 비위를 거스르는 일에는 생명을 내놓아야 했습니다. 왕은
즉, 여호와께서는 진실한 입술을 기뻐하십니다. 올바른 말을
사랑합니다. 그분께서 진노하시면 마치 사형언도와 같으나, 지혜는
이를 잠잠하게 합니다. 그로부터 은혜를 입은 것은 바로 생명이요 활력이 됩니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시 16:11)”
성도가 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보여주십니다. 주님 앞에서는 충만한 기쁨이 있습니다. 이
기쁨은 세상의 기쁨이 아니고 하늘에서 온 기쁨이므로 영원한 기쁨입니다. 우리가 사는 길 바로 주님의
뜻대로 사는 일입니다. 매번 강조하고 잊지 않도록 반복되어 말씀하심은 우리에게 절실하기 때문이요, 이 말씀이 아니면 사망에 이른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또한 말씀대로
순종하여 살기가 성령님의 능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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