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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베냐민을 치시매 당일에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사람 이만 오천 백명을 죽였으니 다 칼을 빼는
자였더라(삿 20:35)”
29-48: “이스라엘 사람이 베냐민 자손에게로 돌아와서 온 성읍과 가축과 만나는 자를 다 칼날로 치고 닥치는 성읍마다 모두 다 불살랐더라(삿
20:48)”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한 후에 베냐민 지파와 세 번째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넘겨 주리라 하시는지라(28)”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이번에는 너희가 승리하도록 해주겠다는
뜻입니다. 두 번의 참패는 이스라엘을 향한 징계의 회초리였다면, 세
번째 전쟁은 베냐민 지파를 향한 여호와 하나님의 징계를 의미합니다. 이를 이스라엘 손을 들어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하셨다고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이미 두 번씩이나 베냐민의 손을 들어주신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전략은 군사를 매복하여 성읍에서 베냐민 사람들을 큰 길로 끌어낸 다음 기브아 성읍을 기습 공격하여 함락시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성 밖으로 나온 베냐민 군사들은 광야에서 끝까지 쫓아가 진멸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전투의 내용은 35절까지 대략적인 기록이고 나머지 48절까지는 반복하여 자세하게 기록하였는데, 이스라엘의 진영에서 보는
전투의 장면입니다. 전투를 시작한 지 셋째 날에 그들은 만 명을 매복시켜 놓고 성읍을 공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베냐민 군사들은 이스라엘과 맞서기 위해 성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그들이 큰 길 곧 한쪽은 벧엘로 올라가는 길이요 한쪽은
기브아의 들로 가는 길에서 백성을 쳐서 전과 같이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가량을 죽이기 시작하며(31)” 일단 성 밖으로 베냐민 군사를 유인하는 전략은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큰 길과 기브아 초장에서 매복하였던 이스라엘 군사가 뛰쳐나왔습니다. 곧이어
도망치던 이스라엘 군사가 돌아섰고 매복한 군사는 기브아 성읍을 공격하였습니다. 이제 앞뒤로 이스라엘
군사가 베냐민을 포위하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베냐민 군사는 너무 전투에 열중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전략을
아직 사실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 날 전투로 베냐민 군사
25,100 명이 죽었습니다. 베냐민 지파의 군대는
26,000 명이었는데, 당일 전투에서 전멸한 것입니다.
두 번째 기록은 같은 날 전투를 좀더 상세히 기록한 내용입니다. 만 명의
복병이 매복하였고, 일단 베냐민 군사와 싸우다가 물러서면서 30명가량이
죽었습니다. 이럴 때 베냐민 군사는 처음 싸움 같이 이길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매복한 이스라엘 군사가 기브아 성읍을 공격하여 함락시키면 연기를 피워 신호를 보낼 때, 후퇴하던 이스라엘 군사가 되돌아서 맹렬히 공격을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베냐민
군사는 치열하게 전투에 열중하다가 무방비 상태에 놓인 기브아 성읍에서 연기 구름이 치솟는 것으로 보자, 깜짝
놀랐습니다. “베냐민 사람들이 화가 자기들에게 미친 것을 보고 깜짝 놀라(41)”서
광야로 물러가기 시작했고, 이윽고 뒤쫓는 이스라엘 군사에게 진멸 당하고 맙니다.
그들은 기브아 앞 동쪽까지 추격하여 한 숨 돌리는 베냐민 잔류 군사들까지 살해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엎드러진 자가 18,000명이 되었습니다. 나머지는 광야로 도망쳐서 림몬 바위에 이르는 큰 길에서 붙잡혀 5,000명이
사살되었고, 기돔에서 2,000명이 살해됩니다. 그래서 도합 25,000명이 죽었습니다. 베냐민 군사는 26,700명이었는데, 25,000명이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100명도 치열한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35절 참조). 그래서 남은 수는 1,600명인데, 이중에 600명만 살아 남았다고 하였으므로 1,000명은 앞선 두 번의 전투에서 희생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남은 자 600명은 도망하여 림몬 바위 틈새로 숨어버렸습니다. 림몬 바위 근처에서 넉 달을 지냈다고 하였습니다. 일부러 살려둔
것인지, 아니면 림몬 바위 자체가 공격하기에는 어려운 요새와 같은 지역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전쟁은 이렇게 마무리되는 성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군사는 베냐민 사람들에게 돌아와서 “온 성읍과 가축과 만나는 자를 다 칼날로 치고 닥치는 성읍은 모두 불 살랐다(48)”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가나안 전쟁에서 여호와의 헤렘을 선포하는 것과 같은 철저한 진멸의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투는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전쟁이었음을 증명합니다.
왜 베냐민 지파에게 헤렘을 선포하셨을까? 그들이 하는 짓들이 가나안 족속들과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나안 문화에 흠뻑 젖어 있어 베냐민 지파의 삶 자체가 그나마 남은 이스라엘마저
멸망의 자리로 끌어내릴 것을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40만
명 중에 4만 명을 징계함으로써 그들이 여호와 앞에 순순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냐민 지파는 도저히 돌아올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결론입니다.
그들에게는 완전한 진멸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었습니다. 그러면 600명의 용사는 왜? 남겨두셨을까?라고
우리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홍수에서 살아남도록 노아와 그의 식구들을 위해 방주를 짓게 하셨던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기억한다면, 베냐민 지파의 남은 600명의 존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택된 이스라엘에게도 징계가 배제된 것은 아닙니다. 헤렘 즉, 여호와의 몫으로 마땅히 불태워 없애야 하는 존재 가운데에는 선택된 백성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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