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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라(요 11:4)”
1-16: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또 이르시되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요
11:11)”
나사로가 살아난 이적은 요한복음에서 일곱 번째 표적입니다. 여기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은 다음 기회로 넘기기로 하고, 요단 동편
베다니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던 예수님에게 예루살렘 근처인 또 다른 베다니에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나사로의
누이들인 마르다와 마리아가 보낸 사람인데 사랑하는 자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구체적으로 베다니에 오셔서 그녀들의 오빠인 사랑하는 나사로의 병을 치유해주실
것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사람을 보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에게 향유를 머리에 붓고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씻었던 마리아라고 소개합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이 기록이 12장에
가서 나옵니다. 그러므로 그녀를 소개하기 위해서 미리 11장에
기록한 것인데, 이것은 아무래도 마리아 이름을 가진 여인이 여러 명이었으므로 이를 구별하기 위함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의미를 붙이자면, 향유를
머리에 붓는 행위는 죽음을 앞둔 예수 그리스도에게 미리 장사를 지내는 상징의 표현이라고 해야 하는데, 곧
나사로의 죽음에 대한 연관성을 보이고자 하는 이면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나사로의 병은 죽을 병이었지만 예수께서는 이 병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4)”고
설명합니다. 즉, 나사로의 죽음은 임박한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하였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죽음이요, 아들인 예수님의 영광을 받기 위한 절차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들 남매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이틀을 그곳에 더 머무셨다고 합니다. 사랑했기 때문에 급히 그들에게 가셔야
함에도 오히려 이틀을 더 지체하신 것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밝히신 것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의도를 알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나름대로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죽을
병이 아니다라고 하셨기 때문에 중한 병이 아닌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틀이 더 지난 후에 예수님은 유대로 돌아가자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적극 만류하면서,
“제자들이 말하되 랍비여 방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 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요 11:8-10)”
예수님 자신이 빛이라는 점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빛과 함께 가는 길은 낮과 같이 밝으므로 넘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고 빛이 없는 밤처럼 그 사람 안에 빛이 없으면
넘어진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나를 믿지 않는 자는 그 안에 빛이 없기 때문에 넘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대답은 제자들에게 경고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으니 내가 깨우러 간다고 하십니다. 제자들의 반응은 나사로가 병으로 말미암아 고통받는 상태보다 오히려 깊은 잠에 빠졌으면 낫겠다고 나름대로 희망사항을
피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가 잠든 것이 아니라 죽었다고 밝히십니다.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그에게로 가자 하시니(요
11:15)”
이 말씀은 나사로의 죽음을 확인하고 다시 살아난 것을 목격하게 되면 예수님을
확실하게 믿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그러므로 지금은 나사로가 있는 유다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의 위협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과 내가 생명의 빛이므로 넘어지는 일은 없을 거라는 두
가지 복합적인 의도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자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고 말합니다. 다소 엉뚱한 말 같기도 하지만,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도마의 이러한 행동은 엉뚱했습니다. 자신이 확실하게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고 나서 그분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실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당시의
정황이 다시 유대로 돌아가서 살기등등한 유대인들에게 잡히는 날이면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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