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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라 번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번제물을 아침까지 제단 위에 있는 석쇠 위에 두고 제단의 불이 그 위에서
꺼지지 않게 할 것이요(레 6:9)”
제사장에게는 이스라엘 백성과 달리 까다로운 제사 절차를 요구하심
제사장의 몫을 공개하심.
레위기 1장-6:7절까지는
일반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종류와 방법에 대한 지침이었다면, 6:8-7장은 제사장에 관한
제사규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제사가 그렇지만 제사장의 역할과 백성의 역할이 합쳐서 드려지는 것이므로
위와 같이 구분하는 것은 한 가지 제사를 일반 백성의 입장에서 보는 관점과 제사장의 입장에서 행해야 할 규정으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8-13: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서 태우고 번제물을
그 위에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서 불사를지며(레 6:12)”
제사장이 지켜야 할 번제에 관한 규정
우선 제사장은 제단의 불을 꺼뜨리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밤새도록
번제물은 제단 위의 석쇠 위에 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침까지 번제물이 계속 타서 완전히 재로 남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제사장이 제일 먼저 할 일은 하체를 가리는 세마포 속옷과 그 위에
세마포를 입고 층계가 있는 제단으로 올라가서 번제물의 재를 거둬내는 일이었습니다.
이때 불씨를 꺼뜨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습니다. 세마포를 입는
이유는 불을 다룰 때 아무래도 땀이 많이 흘려서 양털 옷을 입을 수는 없기도 하거니와. 땀을 흡수할
수 있는 세마포 옷을 입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재를 진영 밖, 성막을
벗어날 때는 평상시 옷으로 다시 갈아입고 정결한 곳에 재를 버려야 했습니다.
제사장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다시 강조하지만 제단 불을 끊이지 않게 유지하는 책임이었습니다. 이것의 의미는 제단은 곧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께 나가는 통로이므로 잠시라도 끊겨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항상 여호와 하나님과 제사장은 함께 있어야 하며 백성과의 교제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백성의
뜻이 상달되는 제단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제단의 불씨를 지키는 일은 언제든지 번제물을 불사를 수 있다는 준비를 완벽하게 한 것이요 24시간 끊이지 않고 번제물이 태워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불씨를 지키는 일은 죄를 짓고 용서를 받기 위해 성막으로 나오는 백성들을 위해서 항상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입니다(8-11).
제사장의 다음으로 할 일은 불씨 위에 새로운 나무를 쌓고 불을 원상태로 살려 놓은 다음 제일 먼저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도록 하였습니다(12-13).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서 태우고 번제물을 그 위에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서 불사를지며
불은 끊임이 없이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레 6:12-13)”
14-18: “그 소제의
고운 기름 가루 한 움큼과 소제물 위에 유향을 다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살라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고(레 6:15)”
제사장이 지켜야 할 소제에 관한 규정
제사장에게서 소제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백성이 소제를 드릴 때 누룩이 없이 드려야 하며 두 번째는 소제의 대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남겨지게 되고 결국 제사장은 누룩 없는 떡으로 그들의
양식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소제는
먼저 “여호와
앞(14)”에 드려졌습니다. 비록 제사장의 몫으로 남을지라도 하나님으로부터 받게 된다는 절차를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께 바쳐진 예물 가운데서 제사장의 몫이 순차적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소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제단 앞 여호와 앞에 드리되(레 6:14)”
제사장은 소제의 가루 한 움큼과 유향 전부를 함께 제단 위에서 불살라 향기로운 냄새로 여호와 앞에 드려진
후에 나머지는 거룩한 곳 회막 뜰에서 먹어야 했습니다. 유향은 2장에서
밝힌 것처럼 제사장의 몫은 없고 전부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로 드려져야 하는 품목입니다(14-16).
“지극히
거룩한 것(17)”은 번제물, 소제물, 속죄물, 속건제물이며
이것은 제사장이 먹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반면에 “거룩한
것”이라고 할 때, 화목제물, 초태생 짐승, 소제로
쓰인 농산물, 요리한 음식 등이고 이것들은 제사장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즉, 여호와께 드려진 제물 가운데서 제사장의 몫으로 남겨진 것을
말합니다. “내가 나의 음식 예물 중에서 그것을 그들의 몫으로 주노라(17)”
아론의 자손 중에는 제사장 직을 받지 못한 자들도 있었는데. 그들에게도
제사장의 몫으로 남겨진 예물의 소유를 인정하t셨습니다. 제사장의
몫은 “아론 자손의
남자”에게도 분배되어야 합니다. 음식 예물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시는 것으로써 제사를 집례한 제사장의 몫이 되지만, 집례자의 권한은 제물을 독차지하는 권한이 아니라 나눌 수 있는 권한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나눔은 기독교의 기본 법칙에 속합니다.
실제로 예수님 시대에는 제사장들 간의 빈부격차가 심했습니다. 일반
제사장과는 달리 성전제사를 집례하는 대제사장의 무리들이 희생제물과 성전세 등 돈을 독차지했기 때문입니다. 교화가
제물에 대한 집착보다는 나눔의 권한을 강조하고 이를 실행에 옮길 때 교회의 분란이나 성가신 문제는 99%가
해결될 것입니다. 이는 곧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소유자이시고 우리는 청지기로 관리자라는 성경의 원리와도
일맥상통한 규례입니다(18).
19-23 : “아론과 그의
자손이 기름 부음을 받는 날에 여호와께 드릴 예물은 이러하니라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항상 드리는 소제물로 삼아 그 절반은 아침에, 절반은 저녁에 드리되(레 6:20)”
대제사장의 매일 드리는 소제
“아론과
그 자손들(19)”은 “기름부음을 받은 제사장(22)”이기 때문에 대제사장을 이을 자손을
가리킨다고 봅니다. 1/10 에바는 한 사람의 하루치 양식 분량이었습니다. 이것을 둘로 나누어 기름으로 반죽하고 철판에 바삭 하게 구운 다음, 조각으로
부수어서 아침과 저녁 두 차례 제단 위에 놓고 불사르는 소제를 말합니다. 특히 저녁에 드리는 소제는
그날 마지막으로 드리는 제사로 하였습니다. 이 소제는 “여호와를 위한 영원한 몫(22)”이 되므로 소제물 모두를 불살라 드려야 했습니다.
제사장의 일과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제단근처를 맴돌면서 불지피는 일과 번제물을 불태우는 일, 그리고 피를 받아서 제단에 뿌리는 일 등 쉴 새 없이 분주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땀에 젖어 있었고 밤에도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돌아가며 불씨를 지켜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이 특권을 누리며 일하지 않고 자기 몫만 챙긴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목회자가 사명을 제대로 감당해 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대한 깊은 성찰과 행함을 통하여 그 경륜이 차곡차곡 쌓여야 합니다. 따라서 책임이 커질 수록 지켜야 할 규정도 많아진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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