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속죄제와 속건제는 규례가 같으니 그 제물은 속죄하는 제사장에게로 돌아갈 것이요(레 7:7)”
제사장에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몫을 나눌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십니다.
제사장도 인간이므로 죄를 지었을 경우에 속죄제를 드려야 합니다. 그
절차법은 대략 알반 백성들과 다를 바 없지만, 몇 가지 규정이 첨가되었습니다.
24-30: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속죄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속죄제 제물을 지극히 거룩하니
여호와 앞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그 속죄제 제물을 잡을 것이요(레 6:25)”
제사장이 드리는 속죄제
제사장이 드리는 번제물에 대해서, 희생제물을 잡는 곳을 지정할
경우는 속죄제를 양이나 염소로 드릴 때를 가리킵니다. 이곳은 제단 북쪽을 의미했습니다. 속죄제는 암컷을 드리도록 되어 있고 일정한 장소에서 잡게 하므로 제사장이 쉽게 관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25). 또한 제사장의 속죄제는 집단으로 드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의 절차는
백성이 드리는 경우와 같게 진행되었습니다(레 4장 참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내장과 기름을 제외한 나머지는 제사장이
몫이 되었던 것처럼 속죄제의 고기는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제사장과 제사장의 남자 친척들이(29) 먹도록
하였습니다(26).
“제사장인
남자는 모두 그것을 먹을지니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니라(레 6:29)”
우연히 희생제물의 피가 옷에 묻었으면 구별된 곳에서 빨도록 하였고 속죄제의 고기를 만진 자는 거룩하게 구별하였습니다. 그 고기를 삶은 그릇이 토기이면 깨트려서 회막 뜰에 묻고 유기는 깨끗이 닦고 물로 씻어야 했습니다(27-28).
피를 회막 안으로 가져가는 속죄제의 경우에는 대제사장이 속죄제를 드릴 때에 수소로 드리되 내장과 기름은
제단에서 불태우지만, 나머지 고기는 진 밖의 정결한 곳에서 불사르게 되어있었습니다. 일반 백성도 집단으로 숫소로 속죄제를 드릴 경우에도 같은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이처럼 구별된 속죄제의 고기는 제사장이라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30).
7:1-10: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속건제의 번제물을 잡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레 7:2)”
제사장이 드리는 속건제
여호와께서는 속건제로 드리는 규례는 “지극히 거룩하다(1)”고 말씀하셨습니다. 속죄제에서도 이 구절이 두 번 기록되어 있습니다. 희생제물을 잡을
때(25)와 제사장이 그 고기를 먹을 때(29)가 그 내용입니다. 속건제의 경우도 “지극히 거룩하다”는 구절이 1절과 6절에
기록되어 있고, 내용 상 번제물을 잡을 때와 그 고기를 먹을 때를 말씀합니다.
이것은 이 규례가 하나님께 바치는 희생제물의 중요성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즉, 죄를 속죄하는 것은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를 연결하는 중요한 절차이며, 파괴된 관계를 회복하는 제사는 지극히 경건한 마음과 제의순서를 지켜야 했습니다. 속건제 역시 피해를 끼친 이웃에게 배상을 할 때, 먼저 하나님께
그 잘못을 인정하는 제사를 드림으로써 자신의 허물과 죄악을 속해주시고 사죄의 은총을 덧입혀 주시기 때문입니다.
속건제의 절차의식은 좀 더 자세히 언급되었는데, 희생제물을 잡는
곳은 제단 북쪽으로 한정하여 번제의 절차와 같으며, 피를 뿌리며 희생제물을 제단에서 불태우는 절차는
화목제와 같습니다. 또한 희생제물의 고기를 먹는 것은 속죄제와 같은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속건제는 돈으로 환산하여 드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희생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되었으므로 그 절차를 생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사장의 경우에 속건제를 직접 관장하는 부분만 언급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1-2).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속건제의 번제물을 잡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레 7:2)”
기름과 내장과 콩팥을 드리는 번제로 드리는 제의 절차는 화목제물의 경우와 같습니다. 제사장이 그 고기를 먹는 절차도 매우 거룩한 행위로서 먹을 때 하나님과 이웃 간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였습니다(3-6)
속죄제나 속건제의 제물은 제사장 몫으로 돌아갑니다. 번제의 가죽은
제사장의 몫이었다. 마찬가지로 속죄제와 속건제의 희생제물의 가죽도 제사장의 몫으로 돌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화목제물의 경우는 제사를 드리는 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러한
까닭은 화목제물의 모든 것이 제사를 드린 자의 몫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7-8).
소제물을 경우는 제사를 집전하는 제사장의 몫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제물을 독점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제물을 나누는 권한을 설명한 것입니다. 제사장 사이에는 제물을 서로
나누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제사장의 몫으로 남겨진 경우에 집례한 제사장의 그 몫을 챙겼지만, 제사
중에 소제가 많았음을 감안하면 그들의 몫은 고기나 가죽이기 보다는 소제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백성들이
회막에 바친 제물로 제사장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였다고 볼 수 있지만, 중요한 점은 사람에게서 받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여호와께 바쳐진 제물 중에서 제사장 몫이 나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집례자만 그 제물을 받지 않고 나머지 제사장에게도 그 몫이 할당되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례”로 확정
지어 놓았기 때문에 제사장의 생활안정이 보장되었다.
신약시대 이후 현재까지도 이 규정은 유효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바울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비량으로 교회를 개척하고 섬기거나 베드로처럼 장모까지 모셔 다가 교회로부터 그 몫을 지원받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칙은 백성으로(성도)서 제사장(목회자)의 몫을 챙기는 마음은 영원히 지켜야 할 규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의
공동체에서 “제사장의
몫”은 당연한 나눔의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