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07:11-27 ::: 화목제의 규례 Thu. Mar. 10. 22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지니라(레 7:15)”     서원제와 자원제로 드려지는 화목제의의 절차는 감사제와 같지만, 곡식예물이 없고 제사장의 몫 또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희생제물은 셋째 날까지 먹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감사제보다 더 느슨한 면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이유는 제의의 딱딱함 보다는 제사 자체가 축제를 연상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하루를 아침 해가 떠서 다음 날 해 뜰 때까지로 계산하면, 3일 밤을 잔치로 지낸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셋째 날이 밝기 전까지 고기가 남았으면 반드시 불살라야 했습니다(16-17).         More……… 해설 보러 가기 (레 7:11) 여호와께 드릴 화목제물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레 7:12) 만일 그것을 감사하므로 드리려면 기름 섞은 무교병과 기름 바른 무교전병과 고운 가루에 기름 섞어 구운 과자를 그 감사제물과 함께 드리고 (레 7:13) 또 유교병을 화목제의 감사제물과 함께 그 예물로 드리되 (레 7:14) 그 전체의 예물 중에서 하나씩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고 그것을 화목제의 피를 뿌린 제사장들에게로 돌릴지니라 (레 7:15)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 (레 7:16) 그러나 그의 예물의 제물이 서원이나 자원하는 것이면 그 제물을 드린 날에 먹을 것이요 그 남은 것은 이튿날에도 먹되 (레 7:17) 그 제물의 고기가 셋째 날까지 남았으면 불사를지니 (레 7:18) 만일 그 화목제물의 고기를 셋째  날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그 제사는 기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 드린 자에게도 예물답게 못되고 도리어 가증한 것이 될 것이며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죄를 짊어지리라 (레 7:19) 그 고기가 부정한 물건에 접촉되었으면 먹지 말고 불사를 것이라 그 고기는 깨끗한 자만 먹을 것이니 (레 7:20) 만일 몸이 부정한 자가 여호와께 속한 화목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은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요 (레 7:21) 만일 누구든지 부정한 것 곧 사람의 부정이나 부정한 짐승이나 부정하고 가증한 무슨 물건을 만지고 여호와께 속한 화목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도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레 7: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 7:23)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을 먹지 말 것이요 (레 7:24) 스스로 죽은 것의 기름이나 짐승에게 찢긴 것의 기름은 다른 데는 쓰려니와 결단코 먹지는 말지니라 (레 7:25) 사람이 여호와께 화제로 드리는 제물의 기름을 먹으면 그 먹는 자는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레 7:26) 너희가 사는 모든 곳에서 새나 짐승의 피나 무슨 피든지 먹지 말라 (레 7:27) 무슨 피든지 먹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다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를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지니라(레 7:15)” 화목제는 제사 그 자체보다 제사 이후 절차를 더 중요하게 행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화목제는 제물을 바치는 동기와 목적에 따라 약간 다른 방식으로 드리는데 본문에서는 감사제와 나머지 서원제 자원제로 나누어 제사규례를 정하고 있습니다. 속죄제와 화목제의 규정에서 요점은 제물을 어떻게 분배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11-15: “그 전체의 예물 중에서 하나씩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고 그것을 화목제의 피를 뿌린 제사장들에게로 돌릴지니라(레 7:14)” 감사제로 드리는 화목제의 규례   원래 감사제는 화목제(서원제)와 별개의 제사로 구분되었습니다(레 22:21, 29절 참조) 그 예로 유교병은 제단에 드릴 수가 없는데도 예물품목에는 들어있는 것은(13) 감사예물에 유교병이 포함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암 4:5절 참조) 화목제는 짐승 뿐만 아니라 곡식예물로 바치는 것이 가능하여 무교병, 무교 전병과 구운 과자를 희생제물과 함께 드릴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서 유교병도 드렸지만, 제단에 올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론됩니다(11-13) 그 절차를 살펴보면, 곡식예물 중에 한 개씩을 거제로 여호와께 드리고 그것을 제사장의 몫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우선 “거제”란 히브리어로 “트루마”라고 하는데 이는 들어올린다는 뜻으로 위로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표현했습니다(그러나 ‘구분하여 봉헌하다’는 뜻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거제”를 행하는 이유는 예물을 제단에 불사르지 않고 들어올리는 몸짓을 통해 여호와께 바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거제로 드린 예물은 최종적으로 피를 뿌린 예식을 집행한 제사장의 몫으로 남겨지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거제”는 성막 안에서 행할 수 있지만 성막 밖에서도 여호와께 “거제”를 드려도 무방하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거제를 행하는 목적은 감사제물의 의미를 제사장과 백성의 친교에까지 확장시키는 의도를 갖고 있었습니다(14) 15절은 “거제”와 더불어 한가지 더 친교에 관한 규례를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번은 백성과 백성 사이의 친교에 관한 것인데, 화목제물 내장과 기름과 콩팥을 번제로 드리고 나머지 고기는 다음날 아침까지 다 먹어야 하는 규정입니다. 절차가 비슷한 속죄제와 같이 화목제가 드려졌는데, 그 차이 점은 희생제물 중에 제사장의 몫은 없고 모든 고기가 화목제물을 바친 자의 소유로 되돌아간다는 점이었습니다(가죽도 포함됨) 그렇지만 다음 날 아침까지 다 먹어 치워야 하므로 밤새 동네 잔치로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규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주변 이웃과 함께 그 고기를 나누어야 했던 것입니다.   16-18: “그러나 그의 예물의 제물이 서원이나 자원하는 것이면 그 제물을 드린 날에 먹을 것이요 그 남은 것은 이튿날에도 먹되(레 7:16)” 서원제와 자원제로 드리는 화목제의 규례   “서원제”는 서약을 들어주거나 완수할 때 드리는 제사이며, 화목제 형태로 주로 드리게 됩니다. “자원제”는 말 그대로 어떤 특별한 이유 없이 기쁜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드리는 제사를 말하며 화목제가 그 대표적인 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원제와 자원제로 드려지는 절차는 감사제와 같지만, 곡식예물이 없고 제사장의 몫 또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희생제물은 셋째 날까지 먹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감사제보다 더 느슨한 면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이유는 제사의 딱딱함 보다는 제사 자체가 축제를 연상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하루를 아침 해가 떠서 다음 날 해 뜰 때까지로 계산하면, 3일 밤을 잔치로 지낸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셋째 날이 밝기 전까지 고기가 남았으면 반드시 불살라야 했습니다(16-17). 기한을 정한 데에는 몇 가지를 생각해볼 근거가 있는데, 그 첫째는 아무래도 기온이 높은 곳이기 때문에 상한 고기를 금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최소한 3일간은 고기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먹는 것으로 말미암아 다툼이 생기지 않게 하는 배려가 스며있습니다. 음식이나 돈이나 남은 것을 오래 남겨 두면 누구의 몫이냐에 대한 분쟁이 있기 마련인 것이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동네잔치를 베풀게 되므로 이웃 사이에 나눔의 장이 마련되어 깊은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는 점입니다. 만약에 날짜를 넘겨서 고기를 먹는 자는 하나님께 죄를 범하게 되므로 하나님께서 직접 형벌을 내리시게 될 것입니다(18)   19-21: “만일 누구든지 부정한 것 곧 사람의 부정이나 부정한 짐승이나 부정하고 가증한 무슨 물건을 만지고 여호와께 속한 화목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도 자기 백성 중에 끊어지리라(레 7:21)” 부정한 사람, 부정한 짐승, 부정한 물건에 대한 규례(화목제에 참여하는 자들이 지켜야 할 규례).   부정한 사람은 나병에 걸린 자(레 14장)나 유출병이 있는 자나 설정한 자(레 15장) 등을 말하고 이런 자가 닿은 물건은 부정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또한 죽은 짐승은 부정하다고 할 것입니다(부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1장 이후에서 자세히 말씀하므로 생략합니다). 화목제물의 고기에 부정한 물건이 닿지 않아야 하며 만약 닿았으면 그 고기는 불사라야 했습니다. 부정한 자는 이 제사에 참석조차 금했으며 속이고 참석하여 고기를 먹었을 경우에는 제사 드리는 공동체 즉 그 지파로부터 제외시키는 중벌을 가했습니다. 이 부정에 대한 규례는 화목제가 반드시 성막 안에서 나누는 공동체의 친교만을 의미하지 않다는 점을 밝힙니다. 성막 밖에서도 거행되었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막에는 부정한 것은 어떤 것(사람, 짐승, 물건)도 들어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화목제물로 말미암아 베푼 잔치는 성막을 벗어난 장소에서 행해졌다고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 화목제가 회막(성전) 밖에서도 거행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화목제물의 고기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22-27: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을 먹지 말 것이요(레 7:23)” 기름과 피에 대한 금지규례       기름은 예전에도 설명했듯이 하나님의 몫이기 때문에 반드시 번제물로 태워져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바치지 않은 짐승 즉, 스스로 죽거나 맹수에 찢긴 짐승의 기름 역시 식용 대신 다른 용도로 사용이 허락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기름은 장비나 기구를 기름칠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피는 희생제물(소, 양, 비둘기 등)의 생명의 상징으로 생명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소유이므로 다시 피를 드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피는 제물이 바쳐지기 전에 제단 주위에 뿌림으로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짐승의 피나 기름은 먹지 말아야 하는가? 요즈음은 보신을 위해서라면 못 먹는 음식이 없을 정도인데, 피도 그 중에 들어갑니다. 사슴 피, 녹용, 자라 피 등등.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은 영양가가 많다고 하더라도 피로 요리하는 음식을 즐겨 하지는 않습니다. 내장에 붙은 기름기는 거의 먹지 않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지만, 살에 박힌 기름은 어떻게 할 것이냐? 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통 유대인들은 기름기와 피를 먹지 않기 위해 고기를 소금에 절여 피를 확실히 뺀 다음에 요리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본 이방인의 선교에 대한 환상에서도(행 10장) 바울이 우상제물에 대한 태도(고전 8장)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규정에 관해서 제한을 받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본적인 의미는 지켜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될 수 있는 대로 피할 수 있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치료를 위해 녹용을 상용한다든지, 좋아하는 돼지 삼겹살을 먹는 일이 죄를 짓는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화목제는 제사를 드릴 때보다 제사를 거행한 다음이 더 중요하게 치러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제사장과 백성 사이의 친교, 백성과 백성 사이의 친교를 통해서 사랑과 나눔을 서로가 체험함으로써 진정한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나타내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