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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렘 11:45)”
1-11: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육지 모든 짐승 중 너희의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러하니(레
11:2)”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명이 있는 짐승 가운데에서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구분하는 원칙은 없습니다. 이스라엘에게 되새김질하는 짐승 중에 굽이 갈라진 짐승만 먹을 수 있도록 하였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는 낙타나 되새김질하지 않는 돼지, 그 짐승 자체가
부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제사를 드릴 제물을 기준으로 해서 짐승의 정결과 부정을 구분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사반이나 토끼는 원래 되새김을 하지 않는 짐승입니다.
물에 사는 물고기 중에서도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물고기를 가증한 것으로 취급한 것도 그 원칙을 찾을 수
없습니다. 새의 종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이 자연 환경과 같은 여러 정황으로 비추어 볼 때 혐오하는 짐승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본다면, 가축으로 기르지 않는 야생동물은 대개가 식품으로서
혐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몰상식한 자들은 오히려 혐오식품을 정력과 연결시켜 먹기도 하지만) 고대 이스라엘의 환경과 사회현상을 감안할 때에 낙타는 운반수단으로 먹기에는 너무 비싼 값을 주어야 했고, 돼지는 그들이 기르지 않았으므로 산돼지나 멧돼지를 말한 것입니다.
사막으로 둘러싸인 이스라엘 지역에서 물고기는 거의 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갈릴리 호수 근처에만 물고기가 있었을 뿐이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구경조차 힘들었습니다. 왜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물고기를 가증하다고 했는지 많은 학자들이 여러 학설을 발표했지만, 만족한 결과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아마도 비늘이 없는 장어 류가
마치 뱀을 연상하게 했기 때문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고기보다는 많은 종류를 언급한 새에 관해서는 육식을 하는 새나 썩은 고기만 먹는 새를 금지하는 음식에
포함했지만, 타조는 고기를 먹지 않았음에도 포함되었습니다. 즉, 새로 분류되지만 날지 않고 걸어 다니는 새로써 짐승으로 취급했기 때문으로 추측합니다.
이와 같이 본문말씀을 토대로 기록된 여러 가지 주장을 종합해 보면 정결과 부정의 근사치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땅과 물 그리고 공중의 세 영역을 구분하였고, 땅에서 사는
짐승은 네 발로 걷고, 물에 사는 물고기는 지느러미와 비늘로 헤엄을 칩니다. 새는 두 날개로 공중을 날 수 있어야 하는 각 영역에 맞은 조건을 제대로 갖춘 동물들을 정결한 것으로 구분했을
것으로 추론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그 영역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었지만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 짐승은 육식을 하거나 잡식을 하기 때문에
제외되었습니다. 풀을 먹는 짐승 대부분은 두 굽이 갈라졌다는 점을 착안했을 것입니다. 새도 같은 조건을 적용했다고 보여집니다. 곤충이나 열매를 먹는 새는
정결하고 그렇지 않으면 부정한 것으로 구분했습니다.
세 번째는 곤충에 관한 것인데, 메뚜기 종류 네 가지를 빼고는
먹어서는 안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규례가 적용되는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대부분 먹을 수 있는 고기와 물고기류는 집에서 기르는 가축이나 양식장에서 공급받습니다. 물론 바다에서 잡아 올린 생선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야생동물을 사냥해서
먹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가려서 먹을 고기나 물고기가 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혐오할 만한 것들은 피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신약에 와서 이방인 기독교인에게는 피와 함께 먹지 않는 조건을 붙여서 유대인의 이런 규정이 적용하지 않도록
했습니다(행15장 참조) 다만
현대에 와서 성도가 정결함과 부정함을 어떻게 판별하고 지켜야 하는가?의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즉, 몸과 마음과 그리고 먹는 음식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백성 답게
행동하고 생각하여 구별된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거룩한 하나님을 닮아가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서 음식을 가려 먹을 필요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바울처럼 내가 선호하는 음식이 혐오스럽다는 일반적인 판단이 있다면 믿음이 약한 자를 위해서라도 일부러
금할 이유가 됩니다. 최근에 일반신자들은 술집출입을 자유로워진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술집이 음행과 직결되지 않고, 교제와 회합의 의미가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목회자가 개고기, 혹은 장어 류의 식사를 금할 필요가
없을 만큼 사회는 이를 믿음의 척도로 삼지 않고 있습니다. 돼지 삼겹살을 먹는다고 해서 목회자가 부정하다고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커피나 담배 등과 같은 기호식품내지는 선호하는 것들로 말미암아 지탄을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지금은 음식을 구별하여 믿음과 신앙의 자세를 평가하는 시대는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술에 취한다든지, 니코틴
냄새로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금주금연은 필연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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