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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 의복에나 가죽에나 그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병색이 푸르거나 붉으면 이는 나병의 색점이라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레 13:49)”
옷과 가죽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필수품일지라도 신앙생활에 방해가 되면 철저히 제거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40-44: “누구든지 그 머리털이 빠지면 그는
대머리니 정하고”
남녀가 머리가 빠지는 증상은 부정한 일이 아닙니다. 앞 머리털이나
뒷 머리털이든 할 것 없이 당시에는 대머리 현상을 병이 아니라고 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제사장이
정결하다는 선언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대머리에 붉고 흰 얼룩이 생기면 그것은 악성 피부염으로써 부정하다고
정했습니다. 이 병은 흔히 마른버짐이라고 추측합니다 (40-44).
백선은 전염성이 강한 병이었습니다. 특히 머리나 수염 주위에
생기는 백선 종류는 보기에도 흉했으므로 금방 사람들의 눈에 뜨였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전염되는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격리하도록 조치를 취한 것 같습니다. 환부 주위의 털을 잘라내면
그 모습 자체로 당사자에게는 창피한 경우가 될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 아직은 부정하다고 선언되지 않았고, 설령 정결하다고 선언되었더라도 당분간은 바깥 출입이 제한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45-46: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 밖에 살지니라(레 13:46)”
나병환자가 취해야 할 태도와 진영 밖의 거주지
45절에
기록된 옷을 찢는 행위나 머리를 푸는 행위는 극도의 슬픔으로 애곡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성경말씀을 인용해보면 이렇습니다. 야곱이 형들의 모함으로 말미암아 애굽의 종으로 팔려간 후에 야곱에게
요셉이 들짐승에게 찢겨 죽었다는 말씀입니다.
“아버지가
그것을 알아보고 이르되 내 아들의 옷이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 먹었도다 하고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의 아들을 위하여 애통하니(창 27:33-34)”
그리고 윗입술을 가리는 행위는 사람이 죽었을 때 애곡하는 행동이거나 본인이 당하는 수치를 나타내는 표시로
볼 수 있습니다.
“죽은 자들을
위하여 슬퍼하지 말고 조용히 탄식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발에 신을 신고 입술을 가리지 말고 사람이 초상집에서 먹는 음식물을 먹지 말라 하신지라(겔 24:17)”
“선견자가
부끄러워하며 술객이 수치를 당하여 다 입술을 가릴 것은 하나님이 응답하지 아니하심이거니와(미 3:7)”
나병환자 즉, 악성 피부염에 걸린 자(레 13:1-44절에 해당되는 모든 자)는 부정하다고 외쳐서 누구라도 알 수 있도록 하였으며 진영 밖으로 추방당했습니다. 이런 규제는 정결한 자와 구별하여 혹시라도 있을 악성 피부염의 전염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조처였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성막 안에서는 부정한 것이 있어서는 안되므로 밖으로 쫓겨났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위와 같은 이유로 진영까지 포함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마치 시체를 묻는 행위와 비슷하여 악성 피부병환자를 산송장처럼 취급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병에 걸렸던 웃시야 왕의 경우도 비록 왕으로서 지위를 가졌지만, 성
안 일정한 장소에 격리되었을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왕을 치셨으므로 그가 죽는 날까지 나병환자가 되어 별궁에 거하고 왕자 요답이 왕궁을 다스리며 그 땅의 백성을 치리하였더라(왕하 15:5)”
47-59: “이레
만에 그 색점을 살필지니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에나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졌으면
이는 악성 나병이라 그것이 부정하므로(레 13:51)”
옷이나 가죽에 나타나는 “차라아트”
일종의 악성 곰팡이가 옷이나 가죽에 오염되었을 때도 악성 피부염에 감염된 사람과 마찬가지로 증상을 살펴서
정결함과 부정함을 판결하게 됩니다.
제사장은 일단 오염된 옷이나 가죽을 7일간 격리시켰다가 살펴서
악성 곰팡이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불에 태워버려야 했습니다. 만일 퍼지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옷(가죽)을 빨아서 다시 7일간
따로 두어서 살피게 됩니다. 그래도 곰팡이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부정하다고 선언하고 불에 태워야 합니다. 만일 오염된 부분이 사그라지는 변화가 보이면 그 부분만 잘라내고 옷(가죽)은 태우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염된 부분에 곰팡이가 완전히
사라졌으면 두 번 빨아서 정결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구차히 옷이나 가죽까지 곰팡이 오염을 관찰하여 정결함과 부정함을 판단해야 하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광야생활 중에서 쉽게 옷이나 가죽을 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도 광야 40년 동안
옷과 신이 낡아지거나 헤어지지 않도록 하셨던 것도(신 29:5절
참조) 쉽게 구하거나 만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털이 필요했습니다. 가죽을 이용하기 위해서도 양과 같은 가축이 필요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생활에서 유목을 했다는 기록은 없으며, 오직 의식주는
여호와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하셨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 와중에 악성 곰팡이로 옷이나 가죽을
불태워버리는 일은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던 것입니다.
특별히 옷과 가죽에 대한 차라아트의 규정까지 제정한 까닭은, 옷은
양털과 같은 짐승의 털을 가늘게 꼬아 실처럼 만들고 이를 일일이 짜 옷을 지었기 때문에 고가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죽 역시 양이나 소와 같은 가축이나 들짐승을 사냥하여 얻은 가죽이었으므로 귀했고 값이 비쌌습니다. 따라서 될 수 있는 한 썩거나 곰팡이 핀 옷과 가죽을 버리지 않고 입었기 때문에 때로는 병에 걸릴 위험성이
다분했습니다. 이러한 위생적인 측면에서 본문 말씀을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과 정결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소중한 것일지라도 방해가 되면 불태워 없애야 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신앙생활에 방해가 되는 것들은 철저히 제거하는 일이 하나님 뜻대로 순종하는 믿음의
삶이며 선택된 백성으로서 권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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