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17:01-16 :::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Thu. Mar. 31. 22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 17: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습니다. 또한 “피가 죄를 속하기” 때문입니다.   피는 생명의 원천입니다.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피가 흐르기 때문입니다. 몸에 피가 흐르지 않으면 육체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썩게 됩니다.   모든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생명은 곧 피이므로 피 역시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 생명을 취할 수 없습니다. 그뿐 아니라 본문말씀에서는 피를 먹는 것 자체도 죄악이라고 하셨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레 17: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 17:2)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시다 하라 (레 17:3) 이스라엘 집의 모든 사람이 소나 어린 양이나 염소를 진영 안에서 잡든지 진영 밖에서 잡든지 (레 17:4) 먼저 회막 문으로 끌고 가서 여호와의 성막 앞에서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지 아니하는 자는 피 흘린 자로 여길 것이라 그가           피를 흘렸은즉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레 17:5) 그런즉 이스라엘 자손이 들에서 잡던 그들의 제물을 회막 문 여호와께로 끌고 가서 제사장에게 주어 화목제로 여호와께 드려야           할 것이요 (레 17:6) 제사장은 그 피를 회막 문 여호와의 제단에 뿌리고 그 기름을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할 것이라 (레 17:7) 그들은 전에 음란하게 섬기던 숫염소에게 다시 제사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그들이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레 17:8) 너는 또 그들에게 이르라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혹시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 번제나 제물을 드리되 (레 17:9) 회막 문으로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리지 아니하면 그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레 17:10)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 중에 무슨 피든지 먹는 자가 있으면 내가 그 피를 먹는 그 사람에게는 내 얼굴을 대하여 그를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레 17: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레 17:12)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너희 중에 아무도 피를 먹지 말며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라도 피를 먹지 말라 하였나니 (레 17:13)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나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 먹을 만한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여 잡거든 그것의 피를 흘리고 흙으로 덮을지니라 (레 17:14)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떤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 하였나니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것의 피인즉 그 피를 먹는 모든 자는 끊어지리라 (레 17:15) 또 스스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을 먹은 모든 자는 본토인이거나 거류민이거나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고 그 후에는 정하려니와 (레 17:16) 그가 빨지 아니하거나 그의 몸을 물로 씻지 아니하면 그가 죄를 담당하리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 17:11)”   먼저 본문 말씀을 시작하기 전에 전반적인 모세오경에서 레위기의 현 위치를 가름하고자 합니다.       창세기 초반에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향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단,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는 먹지 말라고 명령하셨지만, 아담은 이를 어기게 되고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노아 시대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죄악이 세상에 가득하고 마음에 생각하는 것이 항상 악함을 아시고 땅에 창조한 모든 생명을 쓸어 버리기 위해 물로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그러나 노아와 그 가족을 방주를 통해서 구원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일 후, 또 다시 사람들 마음에 죄악이 가득하여 바벨탑을 쌓게 되고 이 사건으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온 인류를 향한 구원의 계획을 접으십니다. 앞으로는 한 사람을 택하여 한 민족으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를 시작하시기로 작정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해서 선택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그에게 큰 민족을 이루고 보이는 땅(가나안)을 종과 횡으로 밟은 땅을 모두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언약은 아브라함 시대에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100세에 얻은 이삭을 통해 겨우 그 후손(씨)를 만들었고 그의 아내 사라의 무덤으로 산 막벨라 굴이 그가 소유한 땅의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먼저 이방의 객이 되어 400년 동안 이방을 섬기고 그들에게 괴로움을 당할 것이고 이는 가나안 족속들의 죄악이 가득 찰 때까지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가나안 족속들이 차지한 땅이 그들이 부패하고 죄악이 넘치게 됨으로써 소유권을 상실하고 가나안에서 유일하게 소유가 인정된 막벨라 굴의 주인이 전체 가나안 땅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는 논리로 땅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고 400년 후에 일어날 일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씨)는 70명의 완전한 수로 애굽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창세기는 하나님 나라의 씨와 땅의 기초가 완벽하게 준비되는 것으로 마무리 짓고, 출애굽기로 넘어오면서 400년 동안 세상에서 가장 기름진 옥토인 나일강 델타지역에서 전쟁을 치르지 않고 풍성한 숫자로 민족의 형태를 이루어 갑니다. 비록 고역을 치르는 역경을 당했지만, 왕성한 생산은 이러한 고역에도 불구하고 인구증가 수를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430년 만에 모세의 인도로 장정만 육십만으로 불어난 이스라엘은 출애굽을 하여 선택된 땅 가나안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들은 시내 산에서 새로운 언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라라(출 19:5-6)”   시내 산 언약은 후손(씨)에 관하여 하나님과 그의 백성에 대한 언약입니다. 마치 그 형태가 신랑 신부가 결혼식을 거행하는 모습과 같습니다(출 19-24장). 그리고 다음은 신방을 차리는 순서로서 성막을 제작하는 과정입니다. 모세는 시내 산에 들어가서 40주야를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두 돌판과 성막 제작 방법을 전수받았습니다. 곧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입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임재하는 장소이시면서 이스라엘과 함께 만나는 장소입니다. 성막 또는 회막 안에는 지성소가 있고 지성소 안에는 법궤로 불리는 증거궤가 있으며, 증거궤 안에 증거판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출 25-40장까지는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성막의 양식대로 성막을 짓는 내용이 기록되었습니다. 출애굽기 후반부터 레위기와 민수기까지 시내 산 언약의 본질에 대해서 설명한다고 볼 수 있는데, 레위기에서는 이제 신방을 차린 부부가 어떻게 더불어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규례, 즉 제사제도에 관한 내용을 기록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백성으로서 시내 산에서 맺은 언약을 어떻게 유지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레위기는 설명합니다. 그 가운데에서 제사는 언약관계의 회복이 그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이 언약을 지키지 못할 것을 전제를 하고 있는 제도가 제의였습니다. 그래서 피를 반드시 흘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죄를 지은 이스라엘 대신 동물이 죽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와 상관없이 번제와 화목제로 말미암아 화목과 결단을 위해서 드리는 제사도 있습니다. 레위기는 16장의 대속죄일을 중심으로 전반부는 거룩함에 대해서, 후반부는 성결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이미 우리는 올 봄에 레위기 전반부을 묵상했습니다. 대속죄일은 일년에 한차례 지성소에 들어가 대제사장이 지은 죄를 속죄하는 날입니다. 이날은 신약에서 1년에 한번이 아닌 단번에 영원한 속죄사역을 감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예표한 내용입니다. 거룩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 수직적 관계를 통해서 회복과 완전함을 성취하지만, 성결에 대한 레위기 후반부는 이스라엘 백성끼리 수평적인 관계를 통해서 어떻게 언약을 유지하고 완성해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시내 산 언약(씨의 언약)과 신명기에 언급된 모압, 세겜 언약(땅의 언약)과 더불어 모세오경 전체의 언약관계는 나머지 여호수아서에서 에스더서까지 이어지는 씨와 땅에 관한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서 언약의 발전과 실패 그리고 회복, 새 언약 등장 등으로 이어져 갑니다.     1-9: “그런즉 이스라엘 자손이 들에서 잡던 그들의 제물을 회막 문 여호와께로 끌고 가서 제사장에게 주어 화목제로 여호와께 드려야 할 것이요(레 17:5)” “전에 음란하게 섬기던 숫염소에게 다시 제사하지 말 것”을 명령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1)”라는 어귀는 레위기 1:1절에서부터 여러 차례 반복하여 나타납니다. 단락을 바꾸거나 새롭게 이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할 것을 강조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첫째로 이스라엘의 삶 속에서 지켜야 할 과업은 제한적인 장소에서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짐승의 생명도 하나님께 속했으므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도살되어야 합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이스라엘이 비록 애굽에 해방되었지만 수백 년 동안 삶 속에 녹아 있는 우상숭배의 관습이 하루아침에 제거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 염려는 7절에 기록된 대로 “숫염소 악령”에 대한 제사 속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애굽의 다신론 중에 광야나 들판, 혹은 황무지의 신으로 숫염소를 섬기는 습성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도 고기를 먹기 위해서 당시에 숫염소에게 제사를 드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행위자체를 근절하기 위해서, 함부로 가축을 죽일 수 없도록 명분화 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축을 도살할 때는 반드시 성막(회막) 문 앞에서 잡도록 명령함으로써 성막 중심의 제사를 올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또 한가지 이유가 있다면 함부로 가축을 잡아 식량으로 먹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효과도 노렸습니다. 소나 양이나 염소는 고기 이외에 젖과 털을 얻는데 절대적 가치가 있었습니다. 즉, 자원의 효과적인 이용과 자원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축을 도살하는데 통제가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규제는 자원난이 해소된 후에는 풀렸던 것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신 12:15절 참조). 이와 같이 표면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신학적인 면으로는 ‘피는 곧 생명의 원천’이라는 의미를 통해서 “피 흘림의 제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제사제도는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화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관계회복이라는 전제는 이미 하나님 앞에 범죄하게 될 것을 시인 하는 부분으로서 언약을 지키지 못했을 때, 쪼개 논 짐승처럼 죽어야 함을 인정하는 절차입니다. 그러나 자비의 하나님께서 죄악을 극복할 처방을 미리 예비하신 것이 곧 사람대신 짐승의 생명을 취하는 성막 제사인 것입니다. 이 제사는 짐승의 피를 여호와의 제단이 뿌림으로써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성막 제사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양을 잡아 피를 제단에 뿌리고 그 기름을 태워서 드렸습니다. 물론 그 외에 화목제로, 또는 짐승을 통째 번제로 드리기도 합니다. 모든 희생제사는 성막에서 드리도록 규정하면서 이스라엘에 거하는 거류민들에게까지도 이 규례를 확장하여 적용하였습니다. 비록 하나님의 백성에 속하지 않는 자라 할지라도 그들에게도 납득시켜 성막 제사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 영향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미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상황에서 사방이 우상숭배 집단에 둘러싸여 있었다면 쉽게 그들을 따라 성막에서 희생제사의 절대성이 위협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 여호와의 명령은 의외로 단호하셨습니다.   “너는 또 그들에게 이르라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혹은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 번제나 제물을 드리되 회막 문으로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리지 아니하면 그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레 17:8-9)”   10-12: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 중에 무슨 피든지 먹는 자가 있으면 내가 그 피를 먹는 그 사람에게는 내 얼굴을 대하여 그를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레 17:10)” 누구든지 피를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는 짐승의 피를 음식으로 먹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그 이유는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는 “피가 죄를 속하기” 때문입니다. 피는 생명의 원천입니다.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피가 흐르기 때문입니다. 몸에 피가 흐르지 않으면 육체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썩게 됩니다. 모든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생명은 곧 피이므로 피 역시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 생명을 취할 수 없습니다. 그뿐 아니라 본문말씀에서는 피를 먹는 것 자체도 죄악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고기를 섭취하기 위해서 가축을 키웁니다. 그러나 모든 가축이나 짐승의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물 먹인 소, 방부제나 호르몬을 투여한 활어, 억지로 많은 먹이를 먹여 속성으로 키우는 닭이나 오리 등은 생명의 존귀함을 저버리는 행위가 됩니다. 먹기 위해서나 애완용으로 키우거나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가 들어있는 음식 중에 대표적으로 순대나 선짓국이 있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도 금하도록 해야 합니다. 구약율법이 폐기된 신약시대에서도 피는 먹지 말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유대인처럼 고기 살 속에 보이지 않는 피까지 제거하기 위해서 소금에 절인 고기가 아니면 먹지 않는 결벽증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행 15:20)”       피를 먹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이유는 피가 속죄의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짐승의 희생이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피 값으로 용서함을 받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인간 대신 짐승의 생명으로 대체했다고 하는 논리도 맞지 않습니다. 인간 생명의 가치가 짐승 생명과 같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는 희생 제물인 짐승의 피를 정결하게 하는 순서가 있어야 합니다. 우선 짐승의 피는 대야에 담겨서 제단에 뿌려지고 제단 뿔에 바르게 됩니다. 이 의식을 우리는 정결의식이라고 배웠습니다. 희생제물의 피에 어떤 효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인정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기 때문에 속죄의 효력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절차가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구약에서 말하는 희생제물의 피로 속죄함을 이루는 일은 멀리, 그러나 이미 정해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흘린 피를 모형으로 하는 의식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미래에 있을 십자가 사건을 전제로 한 성막 제사로서 속죄의 효력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제사는 매일 새롭게 짐승의 피로 속죄를 해야 하는 반복된 의식이 행해져야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성막 제사제도는 하나님과 인간과 관계회복을 위한 하나님 편에서 일방적인 사랑의 실천입니다.   13-16: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나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 먹을 만한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여 잡거든 그것의 피를 흘리고 흙으로 덮을지니라(레 17:13)” 사냥으로 잡은 짐승이나 들짐승이 물어 죽인 짐승을 먹을 때   사냥으로 잡은 짐승은 피를 성막 문까지 가져올 수 없으므로 잡은 장소에서 피는 흘려 땅에 묻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다시 모든 육체의 생명은 피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아울러 고기는 먹되 피를 먹는 자는 다시 한번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편 스스로 죽거나 들짐승에 의해 찢긴 짐승은 먹을 수 있으나, 부정함으로 옷과 몸을 씻어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이 경우는 허기졌을 때 죽은 짐승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조치로 해석되지만, 피를 흘리지 않은 고기이므로 먹긴 하되 정결의식을 반드시 행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생활이 풍족할 경우) 먹는 것 자체를 금했지만, 이방인에게 팔 수는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신 14:21절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