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04:12-22 ::: 이가봇 Sun. May. 15. 22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아기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삼상 4:21”   비느하스의 아내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해산 달이 아직 남았지만, 이 충격적인 소식은 그녀에게 급작스러운 산통을 가져왔고 결국은 아이를 조산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아이를 낳았지만 본인은 이미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엘리가 아들들의 전사 소식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여호와의 법궤에만 관심을 쏟았듯이, 비느하스 아내도 낳은 아들보다는 가문의 몰락과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의 영광이 떠났다는 절망감에만 빠져들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죽어가면서 낳은 아들의 이름을 이가봇이라 지으라고 말했습니다. 이가봇은 영광이 없다, 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떠났다는 뜻입니다.   영광이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의 영광은 곧 하나님의 권능이며 이스라엘의 위상이요, 이스라엘이 살아 있다는 능력이었습니다.   이 현명한 여인은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다는 사실에 절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가올 새로운 것을 어렴풋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삼상 4:12) 당일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진영에서 달려나와 자기의 옷을 찢고 자기의 머리에 티끌을 덮어쓰고 실로에 이르니라 (삼상 4:13)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옆 자기의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의 마음이 여호와의 궤로 말미암아 떨릴 즈음이라 그 사람이             성읍에 들어오며 알리매 온 성읍이 부르짖는지라 (삼상 4:14) 엘리가 그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이르되 이 떠드는 소리는 어찌 됨이냐 그 사람이 빨리 가서 엘리에게 말하니 (삼상 4:15) 그 때에 엘리의 나이가 구십팔세라 그의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삼상 4:16) 그 사람이 엘리에게 말하되 나는 진중에서 나온 자라 내가 오늘 진중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엘리가 이르되 내 아들아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삼상 4:17)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육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삼상 4: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가 많고 비대한 까닭이라             그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   (삼상 4:19) 그의 며느리 비느하스의 아내가 임신하여 해산 때가 가까웠더니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것과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의 죽은             소식을 듣고 갑자기 아파서 몸을 구푸려 해산하고 (삼상 4:20) 죽어갈 때에 곁에 서 있던 여인들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 하되 그가 대답하지도 아니하며             관념하지도 아니하고 (삼상 4:21)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 (삼상 4:22)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삼상 4:22)”   12-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가 많고 비대한 까닭이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삼상 4:18)”       하나님의 궤가 블레셋에게 빼앗기던 날, 베냐민 사람이 전쟁터에서 도망쳐서 실로 성읍으로 달려왔습니다. 아벡에서 실로까지는 약 40km 정도여서 하루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그는 옷을 찢고 머리에 티끌을 덮어쓰고 실로에 도착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참패는 군대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후방에 남은 엘리 제사장과 그의 가족들에게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습니다. 오늘 말씀은 유일한 희망이었던 법궤를 빼앗김으로 엘리 가문의 몰락괴 이스라엘의 참담함을 동시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엘리 가문의 멸망은 이미 예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여호와께 드릴 제사를 멸시했던 홉니와 비느하스를 비롯하여 이들의 죄를 징계하지 않던 엘리의 무능함과 여호와보다 아들을 더 사랑했던 죄악의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엘리는 율법대로 아들을 징계하지는 못했지만 대체적으로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죽자, 일반 사사들처럼 사사로 40년을 지냈다는 기록은 사사 시대의 소 사사들의 업적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소망이 꺾이던 날, 이 슬프고 참담한 순간은 보이지 않는 새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불빛이 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엘리는 그 때 98세였습니다. 눈이 어두워 앞을 보지 못했습니다. 살이 쪄서 비대해진 몸뚱이는 걷기도 앉기도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이러한 늙은이가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있는 처량한 모습이 바로 이스라엘의 현재의 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엘리 사사가 무대를 떠나면 다른 새 주인공이 등장하는 일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갈망이었습니다. 전쟁터에서 달려온 베냐민 사람의 소식은 실라 성읍을 온통 아비규환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몸부림 치며 울고불고 땅을 치며 통곡하였지만, 이미 죽은 남편과 아들은 돌아오지 못할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의 궤마다 빼앗겼다니, 더 이상 그들에게는 여호와 하나님이 임재하지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신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유복자처럼 남겨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 말씀에서 그들이 패배에 대한 회개와 울부짖음이 없습니다. 그저 이방 족속들처럼 전쟁에서 패한 슬픔과 어두움만이 깔려 있을 뿐입니다. 엘리는 이런 성읍 안에서 소동을 까맣게 모른 채, 그저 여호와의 전 문설주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 속으로는 하나님의 궤에 대한 걱정으로 꽉 차있었습니다. 불안한 감정마저 누를 필요까지는 없었던 것입니다. 눈이 멀어 전령이 자기 앞에 오는 것도 몰랐습니다. 전령이 기척을 하자, 엘리는 “내 아들아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16)”고 물었습니다. 전령은 전쟁터에서 벌어졌던 사실대로 엘리에게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륙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17)”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가 많고 비대한 까닭이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삼상 4:18)”   엘리는 자기와 자식들 그리고 가문에 대한 저주의 예언과 그 성취에 대해서는 이미 자포자기한 것 같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궤에 대한 관심 뿐이었습니다. 하나님 궤 즉, 법궤(언약궤, 증거궤)는 모세 때부터 여호와의 임재의 상징이며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서 유일한 상징물이었습니다. 엘리는 일생을 법궤와 함께 지냈습니다. 법궤를 빼앗겼다면 하나님의 부재를 의미하며 자신의 소망도 함께 사라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잃은 고뇌와 고통이 그를 죽였습니다. 그는 충격을 받아 비둔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뒤로 발랑 넘어지자 목이 문에 부딪쳤고 부러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죽은 것입니다. 성경 기자는 마치 죽은 자의 사인을 캐내듯이 기록하였습니다.   19-22: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아기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삼상 4:21)”   이러한 엘리 가문의 비극은 남은 식구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엘리와 아들들의 죽음과 여호와의 영광이 떠났다는 것과 그리고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다는 사실을 두세 번 연속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으로 이가봇을 통해 이러한 비극의 치명적인 영향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비느하스의 아내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해산달이 아직 남았지만, 이 충격적인 소식은 그녀에게 급작스러운 산통을 가져왔고 결국은 아이를 조산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것과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은 소식을 듣고 갑자기 아파서 몸을 구푸려 해산하고(19)” 그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아이를 낳았지만 본인은 이미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옆에서 돕는 여인들이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20)”고 위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대답도 하지 않고 관념하지도 않았습니다. 엘리가 아들들의 전사 소식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여호와의 법궤에만 관심을 쏟았듯이, 비느하스 아내도 낳은 아들보다는 가문의 몰락과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의 영광이 떠났다는 절망감에만 빠져들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죽어가면서 낳은 아들의 이름을 이가봇이라 지으라고 말했습니다. 이가봇은 영광이 없다, 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떠났다는 뜻입니다. 영광이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의 영광은 곧 하나님의 권능이며 이스라엘의 위상이요, 살아 있다는 능력이었습니다.       이 현명한 여인은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다는 사실에 절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가올 새로운 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 영광이 어디에 있는가?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블레셋의 영광을 위해서 그곳으로 거처를 옮겼으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언약궤에 대한 관심은 마지막 운명하는 이 여인에게 안타까운 아스라한 소망의 불꽃의 여운을 남겨 두었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은 어디에 있는가? 돌아오기를 바램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