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17:26-40 ::: 하나님과 골리앗의 싸움 Sat. Jun. 04. 22     “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삼상 17:37)”     하나님의 언약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방 족속이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도리어 놀라서 두려워하여 침묵하는 것은 그분의 백성으로 자격상실이었습니다.   골리앗에게 결코 모욕을 당해서는 안 될 분을 모욕하고 있느니 이는 당장이라도 괴멸시켜야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다윗에게는 이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었고 중차대한 문제였습니다. 골리앗이 그들 신들의 이름으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모독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할례 받지 않는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다윗은 골리앗이 하나님께 싸움을 걸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쟁은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과 골리앗 싸움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싸움은 이미 승패가 갈린 싸움입니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미천한 인간 골리앗이 덤벼든다는 자체가 웃음거리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삼상 17:24)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그 앞에서 도망하며 (삼상 17:25) 이스라엘 사람이 이르되 너희가 이 올라온 사람을 보았느냐 참으로 이스라엘을 모욕하러 왔도다 그를 죽이는 사람은 왕이              많은 재물로 부하게 하고 그의 딸을 그에게 주고 그 아버지의 집을 이스라엘 중에서 세금을 면제하게 하시리라 (삼상 17:26) 다윗이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블레셋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의 치욕을 제거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대우를 하겠느냐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 (삼상 17:27) 백성이 전과 같이 말하여 이르되 그를 죽이는 사람에게는 이러이러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삼상 17:28) 큰형 엘리압이 다윗이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들은지라 그가 다윗에게 노를 발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리로 내려왔느냐              들에 있는 양들을 누구에게 맡겼느냐 나는 네 교만과 네 마음의 완악함을 아노니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도다 (삼상 17:29) 다윗이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나이까 어찌 이유가 없으리이까 하고 (삼상 17:30) 돌아서서 다른 사람을 향하여 전과 같이 말하매 백성이 전과 같이 대답하니라 (삼상 17:31) 어떤 사람이 다윗의 한 말을 듣고 그것을 사울에게 전하였으므로 사울이 다윗을 부른지라 (삼상 17: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 하니 (삼상 17:33)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없으리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 (삼상 17:34)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삼상 17:35)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 (삼상 17:36)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삼상 17:37) 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 (삼상 17:38) 이에 사울이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히고 놋 투구를 그의 머리에 씌우고 또 그에게 갑옷을 입히매 (삼상 17:39) 다윗이 칼을 군복 위에 차고는 익숙하지 못하므로 시험적으로 걸어 보다가 사울에게 말하되 익숙하지 못하니 이것을 입고              가지 못하겠나이다 하고 곧 벗고 (삼상 17:40)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자기 목자의 제구 곧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삼상 17:37)”   24-40: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삼상 17:36)”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너희가 이 올라 온 사람을 보았느냐 참으로 이스라엘을 모욕하러 왔도다 그를 죽이는 사람은 왕이 많은 재물로 부하게 하고 그의 딸을 그에게 주고 그 아버지의 집을 이스라엘 중에서 세금을 면제하게 하시리라(삼상 17:25)”   사울의 메시지에 담긴 내용은 과히 파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진영에서 가드 사람 골리앗을 상대하겠다는 사람이 40일 동안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다른 사람보다 어깨만큼 더 몸집이 큰 사울이 직접 나서서 이 싸움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이미 여호와의 영이 떠난 사람이었고 세상적인 사고와 능력의 틀 안에서는 결국 위압적인 골리앗을 두려워하여 그를 이길 것이라고는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사울이 상대할 수 없다면 이스라엘 내에서는 아무도 그를 상대할 자가 없다는 뜻도 되는 것입니다. 이 때에 다윗은 사울의 메시지를 전해준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하여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26)”라고 분노하며 블레셋을 조롱하였습니다. 다윗이 사울과 다른 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감히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거울, 즉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인데, 이를 두려워하고 피하기만 하고 있느냐?는 말이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군대를 질책하는 말일 뿐 아니라, 간접적이지만 왕인 사울을 책망하는 말이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 말씀 따로, 생활 일선에서 통용되는 사고와 행동 따로인 기독교인들이 참으로 많아졌습니다. 아니 예전에는 부끄러워하며 숨겨야 했던 이중적인 삶을 이제는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고 뻔뻔하게 합니다. 뭐 나만 그런가? 설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머와 현실철학을 가미해서 청중들에게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그런 것들입니다. 책망과 골수를 쪼개듯이 예리한 말씀은 두리뭉실 넘어가고, 지적이고 웅변적이며 감동이 있는 드라마를 연출하면 그 잘난 스타 목사 류에 들어갑니다. 다윗은 순진하게도 성경 말씀의 원칙에 충실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사고와 행동은 무모했습니다. 오죽하면 이를 듣던 형들이 깜짝 놀라 화를 내며 다윗을 저지하고 나섰겠습니까? 다윗이 전쟁터에서 분노한 이유에 대해서 우리는 소홀할 수 없습니다. 골리앗은 “내가 오늘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하였으니 사람을 보내어 나와 더불어 싸우게 하라(17:10)”고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을 모욕하고 굴욕적인 언사를 함부로 지껄였지만, “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불레셋 사람의 이 말을 듣고 놀라 크게 두려워하(삼상 17:11)”였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가드 사람 골리앗에 대한 분노는 여호와 하나님의 의중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또한 17장 전체를 이해하는 핵심이기도 합니다.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26)”고 외친 다윗의 심정을 우리는 깊이 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블레셋과 대치는 거대한 곰 앞에 발발 떨고 있는 노루새끼와 비교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분노는 무모했으며, 한낱 웃음거리로 전락할 일이었습니다. 나이가 어려서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가 떼쓰는 것으로 보는 자들로 하여금 짜증을 부르는 짓이었습니다. 다윗의 큰 형인 엘리압의 분노가 바로 이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분노가 여호와 하나님을 모독한 골리앗의 기고만장한 언행에 대한 것이라면 엘리압의 분노는 막내 다윗을 향한 분노입니다. 사울 왕이 내건 파격적인 조건에는 왕의 딸과의 결혼, 많은 재물의 하사, 세금 면제 등이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조건이 탐이 나서 우쭐대며 감히 저 블레셋 사람이,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다고 외친다고 화를 내었던 것입니다. 엘리압은 분명히 사무엘에게 다윗의 기름 부음을 받아 이스라엘 왕으로 임명된 사실을 알고 있었을 터인데도 이러한 발언으로 다윗에게 화를 내는 것은 질투와 시기심이거나, 또는 다윗이 미래의 이스라엘 왕이라는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분노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다윗의 분노를 다시 정리하자면, 하나님의 언약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방 족속이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도리어 놀라서 두려워하여 침묵하는 것은 그분의 백성으로 자격상실이었습니다. 다윗은 그래서 골리앗에게 결코 모욕을 당해서는 안 될 분을 모욕하고 있느니 이는 당장이라도 괴멸시켜야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다윗에게는 이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었고 중대한 문제였던 것입니다. 골리앗은 그들의 신들의 이름으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모독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할례 받지 않는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제는 골리앗이 하나님께 싸움을 걸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쟁은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아니라, 골리앗과 하나님의 싸움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싸움은 이미 승패가 갈린 싸움입니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미천한 인간 골리앗이 덤벼든다는 자체가 웃음거리인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형인 엘리압은 정 반대로 다윗의 용기에 반발하고 화를 내며 막고 섰습니다. 참으로 슬픈 일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윗이 의도하는 원칙과 원리에 동의할 수 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이미 승패가 갈린 것과 같은데, 골리앗은 죽기 직전까지 결코 패인을 승복하지 않을 태세입니다. 그런데도 다윗의 형 엘리압은 “노를 발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리로 내려왔느냐 들에 있는 양들을 누구에게 맡겼느냐 나는 네 교만과 네 마음의 완악함을 아노니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도다(28)” 무슨 말입니까? 네가 책임진 양들을 내팽개치고 이 전쟁터까지 네가 온 것은 사울 왕이 제시한 파격적인 상급 때문이 아니냐, 전번에 기름 부음 받은 것으로 인해서 이번 기회에 네가 무슨 왕일 될 명분을 받으려는 경고망동을 하려는 것이냐, 정신차려라 이 꼬마야! 이런 의도입니다. 여기에는 시기와 질투 그리고 자신의 굴욕감 등이 섞여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윗이 전쟁터까지 나온 까닭은 아버지인 이새의 명령 때문인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결국 엘리압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막내에게 부리고 있는 꼴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교만과 완악함이 아니라, 엘리압 자신의 교만이요, 완악함이었습니다. 자기가 골리앗을 이겨낼 만한 능력은 없고, 막내가 골리앗 때문에 의로운 분노를 발할 때, 그는 아마도 아차 싶었을 것입니다. 그냥 두려워하고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피장파장이면 내가 나서서 한번 말이라도 해볼걸 하는 기회주의자였던 것입니다. 형의 핀잔을 들은 다윗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오히려 형을 떠나 다른 군사들에게 나아가 골리앗의 태도가 하나님을 모독했다고 말하고 그들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돌아서서 다른 사람을 향하여 전과 같이 말하매 백성이 전과 같이 대답하니라(30)” 그리고 어떤 사람은 다윗이 한 말을 사울 왕에게 전하게 되고, 사울은 다윗을 부르게 됩니다. 사울 입장에서는 진퇴양난 돌파구가 없는 처지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군대의 사기는 바닥을 기고 있었고, 이미 패배주의가 쫙 깔린 군대를 이끌고 어떻게 블레셋을 대항할지를 모르던 차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외치는 다윗은 의기소침해 있던 사울에게 어둠을 밝히는 한 가닥의 등불이 되었습니다. 즉각 사울 앞에 불려온 다윗은 사울에게 말하기를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32)” 사울로서는 그야말로 모처럼 들어보는 승리의 노래처럼 들렸습니다. 비록 그의 몸체로 봐서는 골리앗과 비교조차 될 수 없는 소년이었지만, 그 용기가 가상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엘리압이 골리앗을 상대하여 싸우겠다는 다윗에게 극심한 비난을 퍼부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사울 역시 다윗은 골리앗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그를 제재하였습니다.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33)” 그러자 다윗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 내용을 성경 말씀으로 대신해도 될 것 같습니다. 따로 해설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 죽였나이다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삼상 17:34-37)”   내 아버지의 양 새끼를 물어가려는 사자나 곰도 내가 가만히 두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서 새끼 양을 빼앗고 쳐서 죽였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백성(양)인 이스라엘을 모욕하면서 칼과 창으로 달려드는 블레셋 사람을 그냥 두실 리 없지 않습니까? 당장이라도 요절을 내고 말 것입니다. 이렇게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건져 내셨으므로 골리앗을 상대할 때에도 건져 내실 것이 확실합니다. 이렇게 사울을 위로, 설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이 어떻게 사자와 곰을 쳐 죽였을까? 우리는 또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근거는 물 맷돌 던지기에 있었습니다. 매끈한 자갈 돌을 물매에 얹어 힘껏 돌려서 가속도가 붙었을 때, 한쪽을 놓음으로써 돌이 날아가서 사자나 곰 이마를 맞추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파괴력은 엄청났습니다. 수 십m 밖의 짐승의 급소에 정확하게 물 맷돌로 맞추는 기술을 다윗이 가졌던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수천 수만 번을 연습해서 익힌 기술입니다. 정통으로 급소를 맞은 사자나 곰은 넘어져 바둥거리고 다윗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쫓아가서 단도로 목줄을 따는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이미 일부는 찢긴 새끼 양을 근거로 가져와야 양이 없어진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먹다 만 고기덩어리라도 챙겨와야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은 목동의 의무이기도 한 것입니다. 사울은 다윗이 양 치기로서 체험한 경험과 그 체험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성공했다는 설명을 듣고서 골리앗과 싸움을 허락하게 됩니다. 사울로서는 아직 소년 티가 벗어나지 않은 다윗을 골리앗의 상대로 싸움 판에 나가도록 허락한 것은 왕으로서 체면 문제였습니다. 즉, 왕으로서 허락해서는 안 될 일이었지만, 그는 이미 다윗에게 매료되어 있었고, 이미 왕권을 다윗에게 넘겨준 격이 되고 만 것입니다.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37)” 사울은 이미 다윗에게 설득당하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다윗과의 대면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자리에서 그에게 칼과 군복, 그리고 놋 투구와 갑옷을 입도록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다윗에게는 불편한 치장에 불과했습니다. 사울은 끝까지 이번 싸움을 오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분명히 이 싸움을 하나님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인식했으나, 사울은 다윗과 블레셋 사람의 싸움으로 인식했습니다. 즉, 골리앗만큼 완전무장을 하고 블레셋과 동일하게 싸운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사울과 동일한 사고와 전략으로 싸우기를 거절하였습니다. 다윗은 갑옷과 놋 투구 그리고 사울의 칼을 내려놓고 다시 목동의 옷으로 갈아 입었으며 한 손에 양치는 막대기를 쥐고 다른 손에는 냇가에서 건진 매끈한 다섯 개의 물 맷돌을 쥐었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과 행동은 사울을 비롯한 이스라엘 군대에게는 아무런 방어능력이 없고 무모하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판단했을 것입니다. 불쌍한 이새의 막내가 죽기를 자청하더니만 이제는 아예 미쳐가는구나. 같은 하나님의 백성이지만 이렇게 믿음과 생각과 사고의 틀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라게 됩니다. 그러나 요즈음 한국 교회를 보면 새삼스럽게 놀라며 궁상 떨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같은 성경 말씀을 읽고 배워서 가르친다고 해도 정 반대로 생각하고 가르치고 적용하는 경우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 방향 다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성경의 정답입니다. 그 중에 한 쪽은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결정하고 어느 쪽에 서야 하느냐 하는 문제의 해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단지 언제 적용하느냐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결정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때는 왔고 이번 기회가 마지막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