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20:24-42 ::: 요나단과 다윗 이별 Fri. Jun. 10. 22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니 다윗은 일어나 떠나고 요나단은 성읍으로 돌아가니라(삼상 20:42)”     요나단은 마지막으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42)” 이는 축복의 기원 같기도 합니다.   요나단은 다윗이 왕이 되는 일에 의심을 하지 않습니다. 사울과 다윗 사이에 어떻게 왕위가 계승될지는 그가 생각하기에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요나단은 이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져서 그의 후손들과 다윗의 후손들 사이에 좋은 관계를 이루어 가야 한다는 염원이 들어 있습니다.   다윗에게 자신의 후손들의 안위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섭리와 이러한 장래의 일 때문에 그는 위험하고 고통스럽고 가슴 아픈 결단과 슬픔을 감수하게 되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삼상 20:24) 다윗이 들에 숨으니라 초하루가 되매 왕이 앉아 음식을 먹을 때에 (삼상 20:25) 왕은 평시와 같이 벽 곁 자기 자리에 앉아 있고 요나단은 서 있고 아브넬은 사울의 곁에 앉아 있고 다윗의 자리는 비었더라 (삼상 20:26) 그러나 그 날에는 사울이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생각하기를 그에게 무슨 사고가 있어서 부정한가보다 정녕히              부정한가 보다 하였음이더니 (삼상 20:27) 이튿날 곧 그 달의 둘째 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여전히 비었으므로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 묻되 이새의 아들이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 식사에 나오지 아니하느냐 하니 (삼상 20:28) 요나단이 사울에게 대답하되 다윗이 내게 베들레헴으로 가기를 간청하여 (삼상 20:29) 이르되 원하건대 나에게 가게 하라 우리 가족이 그 성읍에서 제사할 일이 있으므로 나의 형이 내게 오기를 명령하였으니              내가 네게 사랑을 받거든 내가 가서 내 형들을 보게 하라 하였으므로 그가 왕의 식사 자리에 오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 (삼상 20:30) 사울이 요나단에게 화를 내며 그에게 이르되 패역부도의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삼상 20:31)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 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이니라 한지라 (삼상 20:32)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삼상 20:33) 사울이 요나단에게 단창을 던져 죽이려 한지라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기로 결심한 줄 알고 (삼상 20:34) 심히 노하여 식탁에서 떠나고 그 달의 둘째 날에는 먹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다윗을 위하여 슬퍼함이었더라 (삼상 20:35) 아침에 요나단이 작은 아이를 데리고 다윗과 정한 시간에 들로 나가서 (삼상 20:36) 아이에게 이르되 달려가서 내가 쏘는 화살을 찾으라 하고 아이가 달려갈 때에 요나단이 화살을 그의 위로 지나치게 쏘니라 (삼상 20:37) 아이가 요나단의 쏜 화살 있는 곳에 이를 즈음에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외쳐 이르되 화살이 네 앞쪽에 있지 아니하냐 하고 (삼상 20:38)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또 외치되 지체 말고 빨리 달음질하라 하매 요나단의 아이가 살을 주워 가지고 주인에게로              돌아왔으나 (삼상 20:39) 그 아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요나단과 다윗만 그 일을 알았더라 (삼상 20:40) 요나단이 그의 무기를 아이에게 주며 이르되 이것을 가지고 성읍으로 가라 하니 (삼상 20:41) 아이가 가매 다윗이 곧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서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한 후에 서로 입 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욱              심하더니 (삼상 20:42)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니 다윗은 일어나 떠나고 요나단은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니 다윗은 일어나 떠나고 요나단은 성읍으로 돌아가니라(삼상 20:42)”   24-34: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 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이니라 한지라(삼상 20:31)”       드디어 초하루의 식탁이 사울 왕을 비롯하여 중요한 직책을 지닌 신하들의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요나단은 이 자리에 참석하여 이미 다윗과 세운 전략대로 사울 왕의 심기를 살피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울은 평상시와 같이 벽 곁의 자기 자리에 앉았고 그 옆 자리는 아브넬이 앉았습니다. 아마도 요나단은 그 아래 자리에 앉았을 것이고 다윗의 자리를 비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의 불참에 아무런 언질도 주지 않고 그 날은 별 일 없이 식사는 잘 마무리 된 듯싶었습니다. 사울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다윗이 그 자리에 없는 것을 눈치채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이는 율법에 관한 것으로 몸이 부정할 때에는 하루 동안 정결하게 하기 위해서 근신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는 월경 등일 때, 남자는 성교나 몽정들을 한 후에는 하루 동안 불결한 상태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몸을 씻고 옷도 빨아야 했으며 그 날은 저녁까지 공동체 생활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이와 같이 부정한 몸이었으리라 인정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날 식사자리에 참석하지 않게 되자, 의심을 갖게 되었고 그와 친한 요나단에게 그 까닭을 묻게 되었습니다. “이새의 아들이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 식사에 나오지 아니하느냐(27)” 요나단은 다윗의 부재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내용은 다윗과 들에서 합의한 대로였습니다. “다윗이 내게 베들레헴으로 가기를 간청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나에게 가게 하라 우리 가족이 그 성읍에서 제사할 일이 있으므로 나의 형이 내게 오기를 명령하였으니 내가 네게 사랑을 받거든 내가 가서 내 형들을 보게 하라 하였으므로 그가 왕의 식사 자리에 오지 아니하였나이다(28-29)” 요나단의 권위는 마치 사울 왕과 같아서 사울의 신하인 다윗마저도 요나단의 허락 하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울 왕의 권위를 그가 전용한 것인가? 아니면 왕과 동등한 권위를 요나단도 가졌는가? 아무래도 후자 쪽이 더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 근거는 사울의 입을 통해서 나왔습니다(31절 참조). 요나단이 준비한 답변을 거리낌 없이 하자 마자, 사울은 노발대발하였습니다. 즉, 요나단이 변명한 다윗의 부재는 거짓임을 금방 알아차린 것입니다. 사울은 요나단의 친모까지 들먹이면서 아들을 모욕하였습니다. “패역무도한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 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30)” 벌써 두 번째 다윗을 이새의 아들이라고 비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요나단에게도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의 계략에 화를 낸 것이 아니라, 왕이 후계자이며 친 아들인 요나단이 아버지인 사울 편이 되지 않고 친구인 다윗과 합세하여 이번 일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에 심각한 굴욕감을 맛보게 된 것입니다. 사울은 이새의 아들이 아닌 자신의 친 아들에게 배신당했다는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왕의 계보를 정통으로 이어야 할 후계자가 오히려 다윗의 편이 되어 아버지인 왕을 따돌렸으니 그럴 만도 하였습니다. 인륜 상 있을 수 없는 일을 요나단이 행해버린 것입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어제 해설을 통해서 언급하였습니다. 앞뒤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이 문제만으로 선악을 구분한다면 당연히 사울이 옳고, 요나단은 악을 행한 것입니다. 앞뒤 다 잘라내고 요나단이 아버지인 사울을 버리고 다윗의 편이 된 것은 국가를 배신한 행위요, 국법을 어긴 중대한 범죄행위입니다. 지금까지 독재정권이 해왔던 수법입니다. 한 때 중부 아메리카 독재정권이 교통질서를 안 지킨 것은 상대를 살해하는 것과 같으므로 사형에 해당한다고 법을 고쳤습니다. 그리고 신호등 위반한 자에게 총살을 시켰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포정치입니다. 찍소리 말고 시킨 일이나 하라는 뜻입니다. 현재의 한국은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으나, 개야 짖어라, 그러나 목줄을 풀어주지 않는 이상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는 식의 대처 방법입니다. 시끄럽지만 곧 제풀에 죽겠지라는 발상이지요, 묶인 지가 어디 가겠냐는 것입니다. 개밥 퍼다 주면 금방 꼬리를 살랑거릴 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절대로 사울이 바뀌지 않습니다. 이미 여호와의 영이 떠난 자이고 권력을 쥐고 있으나 공포정치 때문에 버티고 있는 것뿐입니다. 결국 세상의 힘을 빌어 왕의 명색을 유지할지 몰라도 곧 블레셋 세력 앞에 전 가족이 몰살당하듯이 믿었던 세상의 힘에 의해서 도끼에 발등 찍힐 날이 멀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울이 의도하는 타당성은 베냐민 지파의 운명과 같으며 결코 다른 지파에게 왕권을 물려줄 수 없는 판단입니다. 그가 다윗을 살해하려는 의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 논지입니다. 그리고 사울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북 이스라엘에 속했던 열 지파였습니다(사무엘 하에서 자세히 다루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의 뜻은 다윗으로 돌아선지 오래되었습니다. 세상의 결속은 상호 이익이 맞아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해법과는 정 반대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왕권의 핵심에 있는 요나단이 다윗을 지지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의 용기도 용기지만 신실하게 하나님을 믿는 자의 참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울은 단창을 들어 친 아들인 요나단을 향해 던졌습니다. 비록 요나단은 그 단창을 피하였지만, 이것으로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신뢰감과 존경심과 그리고 모든 관계가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요나단의 어머니를 모욕한 사울은 아들마저 죽이려고 들었습니다. 이것도 베냐민 지파의 왕권유지라고 이유를 갔다 붙인다면 일말의 타당성이 있겠지요. 바로 작금의 어용목사들의 성경해석 수법입니다. 앞뒤 문맥 다 자르고 자기가 하고 싶은 구절만으로 설교하는 불상사는 더 이상 용납되지 말아야 합니다. 요나단도 사울 왕과 같지는 않을지라도 그도 나름의 권위를 가진 왕세자입니다. 요나단은 “심히 노하여 식탁에서 떠나고 그 달의 둘째 날에는 먹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다윗을 위하여 슬퍼함이었더라(34)” 그는 확고부동한 믿음의 용사였습니다. 요나단은 왕권에 관심이 없는 나약한 인간이 아닙니다. 그가 왜? 왕권에 관심이 없었겠습니까? 당연히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부푼 꿈을 가진 자였으며, 이스라엘을 통치하기에 충분한 기량과 능력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은 다윗에게 왕권을 넘길 것이므로 이에 순종하였다고 봅니다. 이러한 결단이 더 담대하고 존경 받을 만하며 진정으로 후세에 영웅으로 칭송 받기에 합당한 자였습니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현명하게도 다윗에게 그의 가계를 부탁하고 맹세함으로써 가문을 보존하는 데에 일등공신이었던 것입니다. 요나단의 분노는 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슬픔, 그리고 다윗에 대한 슬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분노와도 겹치고 있습니다. 다윗보다 휠씬 성숙한 요나단이었습니다. 다윗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를 향한 의분은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는 사울을 존경하지 않았지만, 그의 친 아버지였습니다. 신뢰는 무너졌지만, 혈육의 관계를 끊을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요나단의 고뇌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35-42: “아이가 가매 다윗이 곧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서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한 후에 서로 입 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욱 심하더니(삼상 20:41)”   식탁 자리를 박차고 나온 요나단은 계획대로 다윗을 만나기 위해서 정한 시간에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사람들에 보기에 그가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시종을 데리고 들판으로 사냥을 나간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과 정한 장소에 이르러 화살을 쏘고 다윗이 들을 만큼의 큰 소리로 시종에게 화살을 주어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화살이 내 앞쪽에 있지 아니하냐(37)” 이 말은 사울 왕이 다윗을 죽이겠다고 마음먹었음을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요나단은 계속하여 시종에게 외치기를 “지체 말고 빨리 달음질하라(38)”고 하였습니다. 시종은 자기에게 명령하는 것으로 알고 열심히 뛰어가 화살을 집어 들고 요나단에게 급히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숨어 있는 다윗에게 주문하는 말이었습니다. 요나단은 이것도 모자라 시종에게 무기를 주어 성읍으로 돌아가라고 명령하고서 그곳에 서 있었습니다. 다윗은 시종의 발걸음이 사라지기를 기다려 요나단이 서 있는 쪽으로 몸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향해 세 번 절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들 사이의 군신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다윗이 신하로서 예의를 다하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같이 껴안고 깊은 우정을 나누었지만 헤어져야 하며 언제 다시 만날지를 예측할 수 없는 이별의 장면이었습니다. 다윗은 통곡하였습니다. 요나단은 마지막으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42)” 이는 축복의 기원 같기도 합니다. 요나단은 다윗이 왕이 되는 일에 의심을 하지 않습니다. 사울과 다윗 사이에 어떻게 왕위가 계승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요나단 생각에 이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져서 그와 다윗의 후손들까지라도 좋은 관계를 이루어 가야 한다는 염원이 들어 있습니다. 다윗에게 자신의 후손들의 안위를 부탁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장래의 일 때문에 그는 위험하고 고통스럽고 가슴 아픈 결단과 슬픔을 감수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