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24:01-22 ::: 다윗과 사울의 조우 Wed. Jun. 15. 22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 하였나이다(삼상 24:10)”     다윗은 결코 왕과 똑같이 보복할 의사가 전혀 없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악은 악인의 손에서 난다고 말합니다. 역으로 해석하자면 자신은 선하고 사울은 악하다는 의도가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죽은 개나 벼룩에 비유하면서 왕이 이런 자신을 쫓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합니다. 자신은 범죄한 일이 없으며 매국노가 아니기 때문에 의로우신 하나님의 판단에 맡겨도 자신은 떳떳하다고 변론하였습니다.   다윗의 연설을 듣고 있던 사울은 말하기를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하고 소리를 높여 울며(16)” 다윗이 자신보다 더 의롭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점을 사울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다윗의 선함, 의로움, 그리고 이스라엘 왕이 될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 다윗과 함께 하심도 다 알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사울은 이러한 진실을 극구 부인하고 다윗을 매국노로 범죄자로 몰아붙이면서 죽이려고 하였으나, 이제는 다윗의 진면목을 대하는 앞에서는 이러한 거짓과 몰상식이 일순간에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통곡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한의 통곡도 아니요, 그렇다고 회개의 눈물도 아니며, 오로지 진실의 실체가 드러난 자리에서 사울의 권세와 능력, 의로움 등으로 포장된 거짓된 것들이 일시에 무너졌기 때문에 나온 자백과 같은 눈물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삼상 24:1) 사울이 블레셋 사람을 쫓다가 돌아오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더이다 하니 (삼상 24:2)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로 갈새 (삼상 24:3) 길 가 양의 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는지라 사울이 뒤를 보러 들어가니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 굴 깊은 곳에 있더니 (삼상 24:4) 다윗의 사람들이 이르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니라 (삼상 24:5) 그리 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벰으로 말미암아 다윗의 마음이 찔려 (삼상 24:6)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하고 (삼상 24:7) 다윗이 이 말로 자기 사람들을 금하여 사울을 해하지 못하게 하니라 사울이 일어나 굴에서 나가 자기 길을 가니라 (삼상 24:8) 그 후에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가 사울의 뒤에서 외쳐 이르되 내 주 왕이여 하매 사울이 돌아보는지라 다윗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삼상 24:9) 다윗이 사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다윗이 왕을 해하려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왕은 어찌하여 들으시나이까 (삼상 24:10)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              하였나이다 (삼상 24:11) 내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 자락만 베었은즉 내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오늘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나이다 (삼상 24:12)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삼상 24:13)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삼상 24:14)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를 쫓나이까 죽은 개나 벼룩을 쫓음이니이다 (삼상 24:15)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심판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억울함을 풀어 주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삼상 24:16) 다윗이 사울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마치매 사울이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하고 소리를 높여 울며 (삼상 24:17) 다윗에게 이르되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삼상 24:18) 네가 나 선대한 것을 오늘 나타냈나니 여호와께서 나를 네 손에 넘기셨으나 네가 나를 죽이지 아니하였도다 (삼상 24:19) 사람이 그의 원수를 만나면 그를 평안히 가게 하겠느냐 네가 오늘날 내게 행한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네게 선으로              갚으시기를 원하노라 (삼상 24:20) 보라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아노니 (삼상 24:21) 그런즉 너는 내 후손을 끊지 아니하며 내 아버지의 집에서 내 이름을 멸하지 아니할 것을 이제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라 하니라 (삼상 24:22) 다윗이 사울에게 맹세하매 사울은 집으로 돌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요새로 올라가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삼상 24:12)”   1-14: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 하였나이다(삼상 24:10)”       급작스러운 블레셋 사람들의 침공으로 말미암아 다윗의 포위망을 풀 수 밖에 없었던 사울은 블레셋을 쫓아내자 곧바로 다윗이 숨어 들었다는 엔게디로 달려갑니다. 그는 자기 휘하에 있는 직속 군대 3천명을 이끌고 다윗이 숨어 들 만한 바위 곳곳을 이 잡듯이 탐색하며 포위망을 좁혀 들어갔습니다.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로 갈새(2)” 엔게디 근처에는 들염소들이 사는 절벽들이 산재해 있었습니다. 바위 틈새에는 크고 작은 암굴들이 있었고 다윗과 그의 일행도 들염소처럼 바위 틈 깊숙한 곳에 은신해 있었습니다. 따라서 다윗과 그의 추종자는 좀처럼 그림자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곳은 적막감만이 흘렀습니다. 사울은 몇 일 간의 추적 끝에도 별 성과를 얻지 못해서인지 긴장이 풀렸습니다. 그러던 중에 굴을 발견하고 경계심을 놓은 채 용변을 보기 위해 그곳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 암굴 깊숙한 곳에는 다윗과 그의 추종자들이 숨을 죽이고 은신해 있었습니다. 사울이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혼자서 이 굴로 들어선 것은 다윗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윗과 그의 추종자들은 흥분하기 시작하였고, 이윽고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4)” 라고 다윗의 용단을 기다렸습니다. 다윗은 부하들이 숨을 죽이는 가운데에 단 칼을 뽑아 들고 사울 곁으로 다가갔으며 그의 겉옷자락을 잘라 왔습니다. “그리 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으로 말미암아 다윗의 마음이 찔려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5-6)” 이 말씀은 다윗이 사울의 겉옷자락을 벤 것을 두고 후회했다는 뜻입니다. 그가 너무 흥분하여 부하들의 말만 듣고 사울을 죽일 양으로 다가가서 겉옷자락을 벤 것도 여호와께서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그리했다고 후회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4절에 기록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는 말씀은 부하들이 자의적으로 여호와의 뜻을 해석했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사실 우리는 고난과 핍박을 받는 억울한 신자들의 편에 서서 의협심으로 부정하고 탐욕스러운 자들의 위기를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으로 해석해버릴 경우가 우려된다는 의미입니다. 정확하게 예수를 믿는 자들이라는 가정하에서 필자는 항상 교회에 다니는 자 혹은 직분을 가진 자라 할지라도 불신자가 있다는 점을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 사울은 여호와께서 기름 부어 세운 왕이지만 그를 왕으로 세운 일을 후회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영을 떠나게 하셨고 악령이 그를 지배하도록 방치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왕으로 세움을 받은 상황에서 다윗은 그를 여호와께서 세운 왕으로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드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적용 면에서 목회자는 여호와께서 기름 부어 세운 자인가? 그래서 비록 실수를 했더라도 함부로 목회자를 쫓아내면 죄악인가? 이러한 점을 인식하여 방관하는 것이 옳은가? 아닙니다. 목회자는 기름 부은 자가 아니라, 성도라면 누구라도 기름 부은 받은 자입니다. 특별히 베드로를 통해서 하신 말씀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왕 같은, 제사장 같은, 그리고 거룩한 백성, 택한 족속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특별한 자가 없습니다. 성도가 성도답지 않을 때, 교회법에 따른 징계가 있을 따름이지, 목회자나 장로라고 해서 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이치는 맞지 않습니다. 다만,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하는 직책을 가졌으므로 다른 성도들보다는 좀더 신중하게 징계의 범위를 정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가 전적으로(삶의 방식이) 교회를 섬기는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또한 징계의 여파가 그 교회에 미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사울의 겉옷을 벤 일로 후회한다고 그의 추종자들에게 말함으로써 사울에게 해를 가할 수 없도록 막고 섰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중심의 원리와 다윗의 단호함이 그들의 발을 묶어 놓고 말았습니다. 사울은 유유히 볼 일을 마치고 굴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를 지켜본 다윗도 따라 나갔고 멀어져 가는 사울을 불러 세웁니다. “내 주 왕이여(8)” 사울이 돌아서자 다윗은 그 자리에서 엎드려 그를 향해 절을 하면서 신하의 도리를 다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변호를 위한 연설을 시작합니다. 자른 겉옷자락을 보이면서 오늘 여호와께서 왕을 내 손에 넘겼다고 하면서 왕을 죽일 수 있었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10)”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다윗의 진정한 속내였습니다. 그는 왕을 아꼈습니다. 비록 자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 죽이려고 하지만, 그는 신하로써의 도리를 다하여 왕을 섬겼던 것입니다. 내가 왕을 죽이지 않는 것은 곧 “내 손이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오늘 아실지이다(11)”라고 자신의 무죄를 변호였습니다.       또한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다(12)”고 약속합니다. 만약에 내가 죄가 있다면 여호와께서 판단하실 일이기 때문에 왕이 자신을 죽이려 들지만, 다윗은 결코 왕과 똑같이 보복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옛 속담을 인용하여 악은 악인의 손에서 난다고 말합니다. 역으로 해석하자면 자신은 선하고 사울은 악하다는 의도가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죽은 개나 벼룩에 비유하면서 왕이 이런 자신을 쫓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합니다. 즉, 자신은 결코 왕에게 위험인물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이스라엘 왕의 권세를 가지고 다윗을 추적하는 일은 끝내야 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자신은 범죄한 일이 없으며 매국노가 아니기 때문에 의로우신 하나님의 판단에 맡겨도 자신은 떳떳하다고 변론하였습니다. 다윗의 연설이 끝나자, 이를 듣고 있던 사울은 말하기를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하고 소리를 높여 울며(16)” 다윗이 사울보다 더 의롭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니까 다윗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점을 사울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다윗의 선함, 의로움, 그리고 이스라엘 왕이 될 일도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 다윗과 함께 하심도 다 알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사울은 이러한 진실을 극구 부인하면서 다윗을 매국노로 범죄자로 몰아붙이면서 죽이려고 하였으나, 이제는 다윗의 진면목을 대하는 앞에서는 이러한 거짓과 몰상식이 일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통곡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한의 통곡도 아니요, 그렇다고 회개의 눈물도 아니며, 오로지 진실의 실체가 드러난 자리에서 사울의 권세와 능력 의로움 등으로 포장된 거짓된 것들이 일시에 무너졌기 때문에 나온 자백과 같은 눈물입니다. 그는 마음 속으로 다윗과 같은 인물을 선망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윗의 인품과 신실함에 도달할 수 없는 실패자임을 스스로 선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네가 나 선대한 것을 오늘 나타냈나니 여호와께서 나를 네 손에 넘기셨으나 네가 나를 죽이지 아니하였도다 사람이 그의 원수를 만나면 그를 평안히 가게 하겠느냐 네가 오늘 내게 행한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네게 선으로 갚으시기를 원하노라(18-19)” 사울은 스스로 자신은 악하고 다윗은 선하므로 무죄하다고 동의합니다. 원수와 마주치면 평안히 그를 보내지는 않는 일인데 다윗은 사울을 안전하게 보내줌으로써 이러한 상식을 깨버렸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여호와의 뜻이며 그분이 선으로 갚으실 것이라고 축복합니다. 그것은 마땅히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보라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아노니(20)” 지금까지 다윗을 대하는 사울의 태도와는 정반대로 급작스럽게 다윗을 인정하는 선언은 사울이 예전부터 이러한 사실을 간파하고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노심초사해왔다는 것이며 결국은 도발적으로 다윗을 죽이려는 광기가 발동했다는 점을 실토하였습니다. 사울은 앞 일도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윗에게 가문의 미래를 부탁하였습니다. “그런즉 너는 내 후손을 끊지 아니하며 내 아버지의 집에서 내 이름을 멸하지 아니할 것을 이제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라(21)” 이러한 부탁은 이미 요나단을 통해서 다윗과 약속된 내용입니다. 사울이 새삼스럽게 다윗에게 호소하는 것은 그가 지금 진실한 마음으로 속내를 보여준 것으로 짐작됩니다.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알아 달라는 부탁입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맹세하여 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하고 다윗은 그곳 바위 틈새에 머물고 사울은 기브온으로 돌아갔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일단 다윗과 사울의 쫓고 쫓기는 사투는 진정기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모를 일입니다. 사울의 광기는 항상 악령이 들림으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약은 신약적인 신학으로 다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신 구약 신학자들 사이에 합의된 이론입니다. 구약은 신약과는 다른 관점의 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일반 신자들 입장에서는 조금은 혼란스럽기도 할 문제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지도자 입장에서는 이 차이를 분명히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울의 변덕스러운 행동과 정신이 말짱한 상태에서 오는 인식의 차이를 신약적인 사고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우리의 적용점은 우리의 믿음의 현주소가 다윗이 아니라 사울에게 더 근접해 있다는 현실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울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그가 회개하였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 즉, 하나님의 섭리를 중간 중간 밝히시므로 여호와께서 판단하시는 일에 대해서 미리 알게 됩니다. 그러나 정작 다윗과 사울은 이러한 결정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에 닥치는 현실에서 어떻게 여호와의 뜻을 실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지혜와 지식을 통해서 여호와의 말씀대로 행하려고 하고, 사울은 권력과 지혜를 가지고 여호와의 뜻을 거역하려는데 있습니다. 다윗도 실수하고 죄를 짓게 되며 사울 역시도 죄를 짓고 실수를 범하지만, 누가 더 여호와의 뜻을 따라 가느냐의 시각입니다. 최종적으로 여호와의 마음에 부합된 자는 다윗이었습니다. 사울을 미리부터 제외시킨 분은 여호와가 아닙니다. 미래를 다 아시는 여호와의 눈이 이를 바라본 것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사울은 스스로 행하여 여호와를 멀리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가 다윗 앞에서 흘린 눈물이 회개가 아님을 26장에서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