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28:03-25 ::: 사울의 절망 Tue. Jun. 21. 22     “사울이 갑자기 땅에 완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의 기력이 다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루 밤낮을 음식을 먹지 못하였음이니라(삼상 28:20)”     사울은 정신력도 체력도 바닥이 나고 말았습니다. 블레셋의 두려움 때문에 그녀를 찾게 된 사울은 두려움에 덮씌워 그 자리에서 엎드려졌습니다.   여호와를 찾지도 못합니다. 내일 전쟁에 완패를 당할 것이며 자신과 아들들까지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절망의 메시지를 받은 것입니다.   무모한 사울은 이렇게 무너져가고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는 내일의 전투를 위해서라도 체력을 회복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거절합니다.   한 무녀의 영매술 때문에 자기의 모든 인생을 포기했습니다. 이제껏 여호와의 말씀에는 건성으로 듣고 자기 의지대로 왜곡을 일삼더니   한 쫓겨난 무녀의 말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은 어떤 생각입니까? 그가 철저하게 세상적이요, 인간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삼상 28:3)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두고 슬피 울며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하였고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삼상 28:4)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 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 쳤더니 (삼상 28:5)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삼상 28:6)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 (삼상 28:7) 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하니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삼상 28:8) 사울이 다른 옷을 입어 변장하고 두 사람과 함께 갈새 그들이 밤에 그 여인에게 이르러서는 사울이 이르되 청하노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 올리라 하니 (삼상 28:9)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사울의 행한 일 곧 그가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 땅에서 멸절시켰음을 아나니 네가 어찌하여 내             생명에 올무를 놓아 나를 죽게 하려느냐 하는지라 (삼상 28:10) 사울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이 일로는 벌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삼상 28:11) 여인이 이르되 내가 누구를 네게로 불러 올리랴 하니 사울이 이르되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 하는지라 (삼상 28:12) 여인이 사무엘을 보고 큰 소리로 외치며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이              사울이시니이다 (삼상 28:13) 왕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무엇을 보았느냐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되 내가 영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나이다 하는지라 (삼상 28:14)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그의 모양이 어떠하냐 그가 이르되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사울이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그의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니라 (삼상 28:15)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를 성가시게 하느냐 하니 사울이 대답하되 나는 심히              다급하니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나를 향하여 군대를 일으켰고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다시는 선지자로도, 꿈으로도 내게              대답하지 아니하시기로 내가 행할 일을 알아보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나이다 하더라 (삼상 28:16)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삼상 28:17)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 (삼상 28:18) 네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오늘 이 일을 네게              행하셨고 (삼상 28:19)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라 하는지라 (삼상 28:20) 사울이 갑자기 땅에 완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의 기력이 다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루 밤낮을 음식을 먹지 못하였음이니라 (삼상 28:21) 그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가 심히 고통 당함을 보고 그에게 이르되 여종이 왕의 말씀을 듣고 내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왕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순종하였사오니 (삼상 28:22) 그런즉 청하건대 이제 당신도 여종의 말을 들으사 내가 왕의 앞에 한 조각 떡을 드리게 하시고 왕은 잡수시고 길 가실 때에              기력을 얻으소서 하니 (삼상 28:23) 사울이 거절하여 이르되 내가 먹지 아니하겠노라 그의 신하들과 여인이 강권하매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으니라 (삼상 28:24) 여인의 집에 살진 송아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급히 잡고 가루를 가져다가 뭉쳐 무교병을 만들고 구워서 (삼상 28:25) 사울 앞에와 그의 신하들의 앞에 내놓으니 그들이 먹고 일어나서 그 밤에 가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삼상 28:6)”   3-7: “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하니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엘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삼상 28:7)”       다윗이 블레셋에서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는 갑자기 중단되었고 사울의 이야기가 들어왔습니다. 이는 다분히 사무엘서 저자의 의도적인 기록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기자는 다윗과.가 사울의 이야기를 비교하여 누가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인가를 밝히려고 의도하였습니다. 사울과 다윗은 사무엘 선지자에게 기름 부음을 받는 자로서 이스라엘 왕으로 지목되었습니다. 같은 시대에 두 명의 왕이 있었다는 자체가 이스라엘 내에서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었고 내전의 양상을 띨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 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쫓아다니고 쫓기는 형국이 되어 내부적인 소모전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왕으로서 그 권세를 다윗을 죽이려는 일에 몰두하면서도 패배를 자초했고 다윗은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도 승리를 거두었던 것입니다. 여기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영이 다윗에 머물렀기 때문이요, 사울로부터는 떠났다는 전제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자리를 지켰으며 다윗은 결국 원수인 블레셋 가드의 아기스 왕에게 자신을 의존해야 하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사울의 네러티브로 돌아가서, 사무엘에 죽은 후에 사울은 뒤늦게 후회하였고 이스라엘 경내에서 활동하던 모든 신접한 자와 박수를 추방시켰습니다. 사울은 항상 일이 벌어진 후에 마음을 고쳐 먹지만, 엎질러진 물 주어 담기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러한 사울의 행동은 백성들의 동의와 동정을 얻기 위해서 치르는 겉치레만 요란하고 내실이 없는 정치적인 술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총공격하기 위해서 연합군을 형성한 후 이스라엘 북쪽 수넴으로 올라와 진을 쳤습니다. 이곳은 이스르엘 골짜기의 서쪽 건너편인 모레 산 근처일 것으로 추론됩니다. 또한 사울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는 이스르엘 골짜기 남쪽의 길보아 산에 진을 쳤습니다. 서로는 약 8km 정도 사이를 두고 대치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블레셋은 이번 전쟁의 승리를 통해서 곡창지대인 이스르엘 골짜기 즉, 평원을 차지함과 동시에 사울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북쪽 갈릴리 지역의 통치권을 확보하고자 하였을 것입니다. 사울은 전쟁을 치르기 전에 의당 여호와께 전쟁의 승리를 의탁하는 제의를 가졌습니다. 이와 같은 제의는 이방족속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자기들이 섬기는 신에게 제의를 통해서 전쟁의 신탁을 묻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사울은 여호와의 응답을 기대하였으나,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6)” 불안해하였고 대대적인 블레셋 군대의 움직임에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여호와의 뜻을 알지 못한 채로 전쟁을 치를 명분은 없었습니다. 당시 상황은 그랬습니다. 여호와의 신탁을 여쭙고 승리를 확신하고서 전투에 임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였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고심 끝에 신접한 여인을 통해서라도 여호와의 뜻을 알아야겠다고 마음을 굳히고서 신하들에게 이런 여자를 찾으라고 명령합니다. 사울의 아이디어는 아니 꼼수는 대단합니다. 신접한 여인에게 사무엘 선지자를 불러내어 여호와의 신탁을 묻겠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여호와의 뜻을 묻기 위해 여호와께서 금지시킨 행위로 하겠다는 발상은 과연 사울답습니다. 우리는 그가 요나단이 단독으로 블레셋 진영을 흩으러 놓았을 때, 굳이 여호와의 신탁을 묻겠다고 공격 시기를 놓친 경우나, 그들을 진멸할 때까지는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 등, 전혀 전쟁에 도움이 안 되는 어긋난 행동을 봤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여호와 제사를 진행한 경우나, 아말렉 진멸 명령을 자기 의사대로 수정하여 수행한 사건 등, 여호와께서 사울을 버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여호와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잘못된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여호와의 뜻을 묻겠다면서 여호와께서 금하신 행동으로 하겠다는 참 답답하고 우둔하며 아집이 가득한 그의 성격을 적라하게 보게 됩니다.   8-19: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그의 모양이 어떠하냐 하니 그가 이르되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하더라 사울이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그의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니라(삼상 28:14)”   엔돌에 신통 방통한 신접한 여인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서 그는 신복 두 사람을 대동하고 자신은 변장하여 그 여인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엔돌은 블레셋 진영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사울은 적진의 방어망을 뚫고 가야 하는 위험한 일을 하고자 한 것입니다. 정작 중요한 일, 즉, 전쟁터에서 목숨을 초개처럼 여기고 공격의 선봉에 설 때에 생명을 내놓는 것이지, 이처럼 신접한 여인을 만나기 위해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쓴 행동은 어떤 사태의 분별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울의 편협적인 성격의 단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가까스로 엔돌에 이른 사울은 그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 올리라(8)”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네가 사울이 행한 일 곧 그가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 땅에서 멸절시켰음을 아나니 네가 어찌하여 생명에 올무를 놓아 나를 죽게 하려느냐(9)” 사울의 명령에 의하여 신접할 경우 죽임을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술법을 행하라는 것은 나에게 올무를 놓기 위함이 아니냐고 따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사울은 다급했습니다. 그리고 또 실수를 합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이 일로는 벌을 당하지 아니하리라(10)” 그는 여호와 이름으로 맹세를 난발합니다. 다윗에게 그랬고 이번에는 신접한 여인에게도 그랬습니다. 신뢰가 없는 입으로만 다짐하는 신앙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도 있습니다.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무죄하시면서 죄인들 대신 죄값을 치르신 예수 그리스도의 믿는 믿음과 대속함을 확신한 그 믿음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가 상달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기도제목은 늘 상 입으로만 하고 입에서 끝나는 기도가 태반입니다. 서양 사람들이 오 마이 갓을 연발하는 경우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아서 걱정스럽습니다.       신접한 여인의 술법을 사기 위해 살아 계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기름 부음 받은 자의 모습이 과연 참담하다는 표현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사울이 그녀를 찾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블레셋과의 전쟁의 승패를 묻는 일입니다. 즉, 그는 이스라엘 왕으로서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키는 책임자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입니다. 그 백성을 지키기 위해서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잡신을 부리는 자를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태가 우리에게는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핑계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여인은 여호와 살아 계신 이름으로 맹세까지 했으니 안심하고 술법을 부리기로 한 모양입니다. “내가 누구를 불러 올리랴 하니 사울이 이르되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 하는지라(11)” 그러자 신접한 여인은 사무엘을 불러 내놓고 사울에게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당신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이 사울이시니이다(12)” 참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변장까지 하고 몰래 사무엘의 뜻만 알고자 했으나, 이 여인에게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죽은 사무엘을 보았을 때, 소리를 지르면서 사울을 즉시로 알아봤던 것입니다. 사무엘을 찾는 자는 사울 이외에는 없습니다. 이 사실을 그녀가 눈치 챈 것입니다. 자 이제 봅시다. 그러면 죽은 자를 불러내는 영매술이 과연 사실인가? 사무엘이 정말 이 여인의 말을 듣고 갑자기 땅 속에서 나왔단 말인가? 미신이다 우리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그런데 죽은 사무엘의 예언은 정통적인 신학에서 벗어남이 없습니다. 그래서 신학자들을 난처하게 만드는 난제의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선 결론적으로 신접한 여인이 본 것은 사무엘이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들 “사랑과 영혼”이라는 영화에서처럼 죽은 영혼이 무당의 몸에 들어가 마치 육체를 빌려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실제로 있는 사실인양 잘못 알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 영화 이후로 대부분의 영혼의 소재의 영화에서 이를 기정사실화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것은 사탄의 농락입니다. 죽은 사람의 영혼이 구천을 떠돌다 인간 세계에 들어왔다는 둥의 이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산재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탄의 속임수라는 것입니다. 이미 심판에 놓인 자들은 지옥으로 갈 뿐이고,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은 영생을 누리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것 외에는 달리 생각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그들이 무슨 연유로 다시 인간세상을 돌아다닙니까? 성경에서는 있을 수 없는 현상입니다. 그러면 이 여인이 본 사무엘은 누구냐? 사탄의 하수들인 타락한 천사들 중에 하나입니다. 즉, 귀신이라 일컫는 모든 영물은 여호와께로부터 버림받아 추방당한 타락한 천사들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들 중에 하나가 사무엘을 가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무엘이 말하는 그 내용은 바로 여호와께서 예언한 그대로가 아니냐? 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사탄의 계략이 이런 것입니다. 진실을 가장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유혹하고 타락시키며 사울처럼 지독한 좌절을 경험하게 함으로 해서 마지막 회개의 기회마저 빼앗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술수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대변자요 종이었던 사무엘이 하찮은 추방당한 신접한 여인의 말 한마디에 나타나 좌지우지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말은 사무엘이 아니라 타락한 천사가 신접한 여인의 입을 통해서 사무엘처럼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를 성가시게 하느냐(15)” 만약에 진짜 사무엘이라면 이 영매자의 지시대로 잠자다가 깨워 나올 수 있습니까? 사울의 지시도 받지 않던 사무엘이 무엇이 아쉽다고 영매자의 명령에 따라 죽어서도 하기 싫은 일을 한단 말입니까? 말이 됩니까?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그의 모양이 어떠하냐 하니 그가 이르되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하더라 사울이 그가 사무엘인줄 알고 그이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니라(14)” 사울 역시 사무엘인 줄 알고 그 앞에서 넙죽 절을 했습니다. 그 앞에 보인 것은 이 신접한 여인이지 땅 속에 나온 사무엘이 아닙니다. 사무엘로 표현된 귀신일 뿐입니다. 그리고 사울의 죽음을 선언하면서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19)”고 말합니다. 성경에서는 죽음 이후에는 지옥과 하나님 나라 즉, 천국과 확연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죽음 이후에는 나와 함께 있으리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죽고 나서 선악 간의 차이가 없이, 그러니까 구원과 상관없이 모든 영혼들이 다 같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서 죽고 나서도 함께 있을 거면 구원을 왜 받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해야 할 이유가 사라진 것입니다. 오히려 이 뜻은 타락한 천사들이 있는 곳 즉 지옥에 네가 나와 함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말한다고 볼 수 있지만 요나단을 비롯한 사울의 아들들까지 포함시켰으니 정답은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 네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오늘 이 일을 네게 행하셨고(17-18)”   신접한 여인의 입을 통해서 나온 예언은 이미 기정사실화 된 내용들입니다. 사울의 멸망은 자신의 입으로도 이미 실토한 내용들이고 여기서 더 진척된 내용들은 없습니다. 사무엘을 가장한 타락한 천사는 있었던 사실들을 되풀이하였을 뿐이며, 그렇지만 사울에게는 치명적인 악 영향력을 발휘하고 말았습니다. 무섭지 않습니까? 사탄이 사울에게 전하는 말이 여호와께서 사무엘의 입을 통해서 하신 말씀과 일치합니다. 마치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는 선지자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에게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는 회개의 의도가 아니라 오히려 좌절하게 만들어서 하나님 앞으로 나올 수 없도록 하였다는 데에 차이점이 있습니다.       20-25: “그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가 심히 고통 당함을 보고 그에게 이르되 여종이 왕의 말씀을 듣고 내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왕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순종하였사오니(삼상 28:21)”   “사울이 갑자기 땅에 완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의 기력이 다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루 밤낮을 음식을 먹지 못하였음이니라(20)” 사울은 정신력도 체력도 바닥이 나고 말았습니다. 두려움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블레셋의 두려움 때문에 그녀를 찾게 된 사울은 두려움에 덮어씌워 그 자리에서 엎드려졌습니다. 여호와를 찾지도 못합니다. 내일 전쟁에 완패를 당할 것이며 자신과 아들들까지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절망의 메시지를 받은 것입니다. 사울이 엎드려지자 그녀는 놀랐고 같이한 두 신하들로 안절부절못하였습니다. 블레셋 진영 깊숙한 엔돌에서 이와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였으니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전쟁을 치르지도 못하고 사울이 불레셋에게 잡힐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울의 무모함은 이렇게 나라의 운명을 위태롭게 하였습니다. 사울이 먹기를 거절하자, 그 여인은 사울을 설득합니다. 자신도 왕의 명령에 따라 목숨을 걸고 귀신을 불러냈으니, 당신도 내 말을 들어서 “내가 왕 앞에 한 조각 떡을 드리게 하시고 왕은 잡수시고 길 가실 때에 기력을 얻으소서(22)” 그러나 사울은 거절합니다. 너무 절망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한 사울의 처량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가 홀로 진중에 남아 간절하게 여호와께 기도하였더라면 비록 응답을 받지 못했을지라도 현상유지는 되었을 법한데, 무모한 사울은 이렇게 무너져가고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는 내일의 전투를 위해서라도 체력을 회복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거절합니다. 한 무녀의 영매술 때문에 자기의 모든 인생을 버린 것입니다. 이제껏 여호와의 말씀에는 건성으로 듣고 자기 의지대로 왜곡을 일삼더니 한 쫓겨난 무녀의 말에는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가 철저하게 세상적이요, 인간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할 것입니다. 신하들과 그 여인은 강제로 사울을 끌어다가 침상에 앉혔습니다. 그리고 여인은 집에 기른 살진 송아지를 급히 잡고 무교병을 구워서 “사울과 그 신하들 앞에 내놓으니 그들이 먹고 일어나서 그 밤에 가니라(25)” 여자의 힘으로 송아지를 잡아 그 밤새에 음식을 만들고 무교병가지 구워서 사울을 먹였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 가지만, 아무튼 급히 그렇게 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사울에게서는 이 마지막 식사가 최후의 만찬이 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