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04:01-12 ::: 이스보셋 참살 Sat. Sep. 24. 22     “다윗이 브에롯 사람 람몬의 아들 레갑과 그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삼하 4:9)”     이스보셋은 다윗에게 대항할 수 있는 사울 가문의 마지막 인물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를 처참하게 살해한 두 형제 레갑과 바이나는 다윗의 칭찬과 거액의 보상을 바라면서 사울 가문과 대결의 종지부를 찍는 증거물을 들고 밤새 길을 재촉했을 것입니다.   인간의 간사함과 음흉함, 약자의 비굴함 그리고 그런 생각과 행동을 저질러도 흠이 되지 않는 사회…… 혹시 나를 포함한 우리 주변 이야기는 아닐까? 싶습니다.   다윗은 시글락에서 처형했던 아멜렉 사람의 경우를 상기시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삼하 4:11)”   그들은 이스보셋을 죽였던 방식과 똑같이 죽여서 팔다리를 잘라내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매달았습니다.   다윗은 사울 가문과 원한관계를 갖지 않았음을 일관되게 그의 행동으로 보였지만, 그 주변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의 마음을 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삼하 4:1)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 함을 듣고 손의 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라니라 (삼하 4:2)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군지휘관 두 사람이 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바아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레갑이라 베냐민 족속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들이더라 브에롯도 베냐민 지파에 속하였으니 (삼하 4:3) 일찍이 브에롯 사람들이 깃다임으로 도망하여 오늘까지 거기 우거함이더라 (삼하 4:4)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다리 저는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므비보셋이라 전에 사울과 요나단이 죽은 소식이 이스르엘에서            올 때에 그의 나이 다섯 살이었는데 그 유모가 안고 도망할 때에 급히 도망하다가 아이가 떨어져 절게 되었더라 (삼하 4:5)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길을 떠나 볕이 쬘 때 즈음에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니 마침 그가 침상에서 낮잠을            자는지라 (삼하 4:6)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가 밀을 가지러 온 체하고 집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의 배를 찌르고 도망하였더라 (삼하 4:7) 그들이 집에 들어가니 이스보셋이 침실에서 참상 위에 누워 있는지라 그를 쳐죽이고 목을 베어 그 머리를 가지고 밤새도록            아라바 길로 가 (삼하 4:8)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 왕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드리며 아뢰되 왕의 생명을 해하려 하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 하니 (삼하 4:9) 다윗이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삼하 4:10) 전에 사람이 내게 알리기를 보라 사울이 죽었다 하며 그가 좋은 소식을 전하는 줄로 생각하였어도 내가 그를 잡아             시글락에서 죽여서 그것을 그 소식을 전한 갚음을 삼았거든 (삼하 4:11)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삼하 4:12) 청년들에게 명령하매 곧 그들을 죽이고 수족을 베어 헤브론 못 가에 매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다가 헤브론에서             아브넬의 무덤에 매장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다윗이 브에롯 사람 람몬의 아들 레갑과 그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삼하 4:9)”   본 장은 이스보셋의 암살로 말미암아 전개되는 이스라엘과 유다 지파 간의 긴장감과 점차 다윗이 강성해가는 마무리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는 1장부터 4장에 이르기까지 암살과 보복 살인 그리고 또 다시 암살과 보복살인을 겪게 되면서 다윗이 그 중심에 있었고 자신은 살인과 전혀 상관없다는 해명을 되풀이하면서 다윗이 이스라엘 왕으로 가는 방해 인물들이 제거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사울 왕과 그의 세 아들들의 전사 소식에 애통해 하면서 사울의 유품을 챙겨왔던 아멜렉 사람을 사형에 처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실세인 아브넬의 죽음에도 자신의 무관함을 증명하기 위해 아브넬을 죽인 요압을 저주하고 성대히 장례를 치름으로써 자신의 결백을 가까스로 입증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법적인 왕 이스보셋의 죽음에 대한 다윗의 변명을 보게 됩니다.       1-3 :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 함을 듣고 손의 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라니라(삼하 4:1)”   베냐민 족속 브에롯 사람 람몬의 아들들인 바아나와 레갑은 이스보셋의 장수들이었습니다. 아브넬의 죽음은 마하나임 이스라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이스보셋은 영락없이 죽은 자처럼 되었습니다. 아브넬이 세운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없으면 그 역시 사라져야 하는 운명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아브넬에 의해 지탱되었던 그의 권력은 그가 죽음과 동시에 함께 무너져버립니다. 문제는 이스라엘도 아브넬의 죽음 소식을 듣고 놀랐다는 점입니다. 그들도 유다와 긴장상태에서 아브넬 이외는 대안이 없었습니다. 다윗에게 모든 권력을 위임하려고 준비 중이었던 그들에게 혹시 다윗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아브넬이 살해당한 것이 아닌가?하는 마치 자기들이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브에롯” 성읍은 그 유래를 찾아보면 이렇습니다. 여호수아가 광야의 40년 생활을 청산하고 가나안 땅을 밟으면서 여리고 성을 함락하고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아이 성마저 정복한 후에 가나안 전체는 이스라엘의 군사력에 움츠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기브온 사람들이 꾀를 내어 이스라엘에게 구원을 요청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먼 곳에 온 떠돌이처럼 꾸미고 이스라엘의 종이 되기를 간청하므로 이를 수락하게 됩니다. 나중에 그들이 이스라엘을 속인 것을 알게 되지만, 여호와 앞에 맹세하였으므로 그들을 죽이지 못합니다. 이 사건은 가나안 사람들과 접촉조차 하지 말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어긴 셈이 되었습니다. 이 기브온 사람의 성읍 중에 “브에롯”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이후로 베냐민 지파에 소속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베냐민 지파에 소속된 가나안 사람들이었습니다. 3절에 그들이 “깃다임”으로 도망하였다는 구절이 있는데 삼하 21장에 나타난 사울 가문과 기브온 사람 사이에 원한 관계와 관련이 있다고 신학자들은 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삼하 21장을 참고할 것)   4 :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다리 저는 아들 하나가 있었으니 이름은 므비보셋이라 전에 사울과 요나단이 죽은 소식이 이스르엘에서 올 때에 그의 나이가 다섯 살이었는데 그 유모가 안고 도망할 때에 급히 도망하다가 아이가 떨어져 절게 되었더라(삼하 4:4)”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에게 므비보셋이라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 구절이 왜 이스보셋의 멸망 이야기 속에 삽입되었는지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1-3절과 5절 이하로 연결되어야 할 이야기 속에 4절이 끼어 들게 된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므비모셋이 아버지인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은 사무엘서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로 돋보이는 내용입니다.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찾아보면 우선 삼상 20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요나단의 도움으로 사울 왕의 위협에서 벗어난 다윗이 그와 작별하면서 한 말이 있습니다.   “너는 내가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내게 베풀어서 나를 죽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더 끊어 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함을 내 집에서 영원히 끊어 버리지 말라 하고 이에 요나단이 다윗의 집과 언약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 하니라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이 그을 다시 맹세하게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삼상 20:14-17)”   그렇다면 이 말씀에 대한 결론은 무엇인가? 그 결론부분까지 살펴야 본 절의 삽입의미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무엘 하 9장에서 다윗은 므비보셋을 찾아 불러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다윗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하니 그가 이르기를 보소서 당신의 종이니이다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멀을지나라” (삼하 9:6-7)   다윗이 이스보셋의 암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 대한 기억을 본문에 삽입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삼하 1-4장의 사건 중에는 다윗이 사울 가문의 주요인물이 제거되는 과정에서 다윗의 의도와는 달랐다는 해명성? 내용으로 가득 채웠다고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아멜렉 사람을 죽이고 아브넬 장사를 성대히 치르는 등 소극적인 자세에서 이제는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는 것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스보셋을 살해한 두 장수 레갑과 바아나를 처형하면서 그는 이렇게 판결을 내립니다.   “다윗이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삼하 4:9)   다윗은 여러 차례의 목숨의 위협과 누명을 뒤집어써서 죽임을 당해야 했을 위기에서 슬기롭게 빠져 나올 수 있었던 원인이 자신의 영특함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구속하신 여호와이심을 고백하였습니다. 다윗의 위대한 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가 숱한 실수와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사람으로 설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을 신뢰한 믿음 때문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5-12: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고(삼하 4:11)”   다시 본문에 돌아가서 혼탁한 정치판에서 추잡한 일들을 상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갑과 바아나는 안심하고 있는 이스보셋에게 급습을 감행합니다. 그를 죽이는데 있어서도 왜 그리 잔인한지…… 침상에 누워있는 무방비 상태의 이스보셋을 때리고 죽여서 목을 베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보셋의 머리를 들고 밤새 달려서 다윗에게 이르러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8)” 어쩌면 이스보셋은 다윗에게 대항할 수 있는 사울 가문의 마지막 인물이었는지 모릅니다. 사울 가문과 대결의 종지부를 찍는 증거물을 들고 다윗에게 내다랐던 두 형제 레갑과 바이나는 다윗의 칭찬과 거액의 보상을 바라면서 밤새 길을 재촉했을 것입니다. 인간의 간사함과 음흉함, 약자의 비굴함 그리고 그런 생각과 행동을 저질러도 흠이 되지 않는 사회…… 혹시 나를 포함한 우리 주변이 이야기는 아닐까? 싶습니다. 다윗은 시글락에서 처형했던 아멜렉 사람의 경우를 상기시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삼하 4:11)”   그들은 이스보셋을 죽였던 방식과 똑같이 죽여서 팔다리를 잘라내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매달았습니다. 다윗은 사울 가문과 원한관계를 갖지 않았음을 일관되게 그의 행동으로 보였지만, 그 주변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의 마음을 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랬는가? 우리가 사무엘 하를 묵상하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b)”는 말씀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사사기는 사무엘서 앞에 있던 책이고 시대적으로도 사무엘서와 이어진 책입니다. 다윗의 마음은 여호와께 맞추어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브넬의 경우가 일부 여호와의 마음에 근접할 때를 제외하고는. 쉽게 말해서 개(새끼) 눈에는 뭣만 보인다는 속어와 일맥상통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요나단과 헤어지면서 약속했던 대로 사울 가문을 향하여 “인자함이 끊이지 않도록” 힘썼습니다. 사울과 요나단, 이스보셋, 그리고 므비보셋에 이르기까지 사울 가문의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그가 친구였던 요나단과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였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느닷없는 므비보셋의 이야기가 삽입해 들어온 이유를 알 수 있었고 다윗을 대적하는 자로서는 마지막 사울 가문의 이스보셋의 살해 현장에 므비보셋은 필연적으로 언급되었어야 할 구절이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울 가문에 대한 다윗의 애석함이 커질 수록 다윗의 거침돌이(사울 가문) 제거되어 갔고 다윗은 점점 강성해져 갔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