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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는
담대하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담대히 하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삼하 10:12)”
암몬과 아람(수리아)의
전쟁은 8장에서 그 대략을 살펴보았습니다. 삼하 10, 12장에서 전개되는 전쟁의 이야기는 우레아의 아내 벳세바의 이야기인 삼하 11장과 연관시키지 않을 수 없으며, 그 내용은 왕위의 계승에 관한
것으로 그 줄거리를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9-20장에
이어지는 다윗 왕의 후계자의 주제를 놓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이미 삼하 8장에서 언급된 암몬 그리고 아람과의 전쟁 이야기가 좀더 크로우즈업 되는 상황으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1-5 : “다윗이
이르되 내가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은총을 베풀되 그의 아버지가 내게 은총을 베푼
것 같이 하리라 하고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보내 그의 아버지를 조상하라 하니라 다윗이
신하들이 암몬 자손의 땅에 이르매(삼하 10:2)”
암몬과 역사적 배경과 전쟁 발발 원인
암몬과 전쟁의 원인을 우리는 뜻밖에도 “암몬의 나하스 왕(1)”의 장례식 사건으로 시작되는 것을
접하게 됩니다. 암몬은 길르앗 야베스 족속을 괴롭힘으로 말미암아 사울이 12지파를 동원하는 첫 번째 이스라엘 결속을 다지는 사건으로서 암몬을 철저히 붕괴시켰던 사실을 기억합니다(삼상 11장 참조). 그
후로부터 암몬은 이스라엘에 대하여 봉신국가가 되었습니다. 사울에 대한 앙숙을 품고 있던 암몬의 나하스
왕이 사울로부터 도망 다녔던 다윗과 우호관계를 다졌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나하스 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다윗은 “그의 아버지가 내게 은총을 베푼 것
같이 하리라 하고(2)” 암몬에게 은혜를 베풀기 위해서 조문객을 파송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은총 즉 “헤세드”란 단어를 다시 접하게 됩니다. 다윗은 9장에서 사울 가문(므비보셋)에
베풀었던 헤세드를 이번에는 사울과 숙적 관계였던 암몬에게도 헤세드를 베풀기 원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여호와의 품성을 비슷하게 닮고 있는 다윗의 심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의 헤세드는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거절당하였습니다.
암몬의 새 왕인 하눈은 다윗처럼 현명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는
신하들의 조언을 믿고 다윗의 조문객을 암몬을 염탐하는 것으로 오인했고 그들을 모욕하는 짓으로 응대하였습니다. 수염을
반쯤 깎고 엉덩이가 보일 만큼 바지에 구멍을 뚫어 쫓아 보내 버렸습니다. 이 사건 때문에 전쟁이 촉발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양쪽이 다 너무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었나 생각되지만,
당시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없으므로 더 이상은 전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일이 성경에 기록되었음은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일어난 사건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 전쟁은 결국
이스라엘의 영토를 넓히는 일이었고 강성한 이스라엘을 세워 나가는 과정 중에 발발한 전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6-14 : “암몬
자손은 아람 사람이 도망함을 보고 그들도 아비새 앞에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간지라 요압이 암몬 자손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니라(삼하 10:14)”
요압이 암몬과 아람 동맹군으로부터 승리
전쟁의 불가피함을 인지한 쪽은 이스라엘이 아니고 암몬 측이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화를 불러 전쟁에서 패하는 절차를 밟게 된 것입니다. 암몬은 용병들을 아람으로부터 공급받는데, 자세한 내용은 삼하 8장을 참조하길 바랍니다. 본문에 처음 등장한 “마아가(6)” 는 소 왕국으로 길르앗과 헬몬 산
중간에 위치한 부족국가였습니다. “돕” 역시
도시국가형태의 소국이었으며 갈릴리 호수 근처에 위치한 나리였습니다. 이러한 나라들로부터 용병을 채용한
암몬은 이스라엘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요압이 이끄는 이스라엘을 협공하는 공격을 가했지만, 요압은
이를 슬기롭게 군대를 둘로 나누어서 암몬 상대는 동생 아비새가 지휘하고 아람 쪽은 요압이 맞서 전쟁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먼저 요압이 아람을 물리치고 암몬쪽을 향하자 암몬도 싸움을 포기하고 성으로 퇴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암몬과 아람의 연합군과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됩니다.
15-19 : “하닷에셀에게
속한 왕들이 자기가 이스라엘 앞에서 패함을 보고 이스라엘과 화친하고 섬기니 그러므로
아람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다시는 암몬 자손을 돕지 아니하니라(삼하 10:19)”
다윗이 지휘한 이스라엘 군이 연합군 아람 군대를 무찌름.
그러나 아람의 여러 족속들이 패전 소식을 전해 듣자 아람의 수장 격인 “하닷에셀”이 직접 군대를 소집하게 됩니다. 당시 그의 영향력은 유브라데 강 건너까지 끼쳤습니다. 소발을 군사령관으로
세우고 약 사만 명 이상의 군대가 소집되었고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다윗은 이 전투에 직접
원정에 참여하여 8장에서와 같이 유브라데 강 근처에서 괴멸시켜 버렸습니다(삼하 8:3).
이 전투의 승리로 다윗과 이스라엘은 많은 비싼 노획물을 얻었으며, 시리아
남부를 비롯하여 중부지역까지 다윗의 세력 하에 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다윗은 하닷에셀로부터 영토
뿐 아니라 그 지역의 통치권도 이양 받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전쟁은 팔레스틴과 시라아 지역의 세력판도에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전투였던
것입니다.
결국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낱 다윗의 신하들이 당한 수치로 말미암아 감정적인 전쟁 발발 원인이었던 것이
아니라 팔레스틴 전 지역의 영토확장의 원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진행된 전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사소한 오해와 의심 그리고 긍지(자존심?)가 나라 전체를 풍비박산 시켜버리고 전쟁의 재앙으로 몰고 가는 어리석음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이번의 경우는 얼마든지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를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말씀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열왕기 상에서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저지른 실수가 아람의 새로운 왕인 하눈의 실수와 왜 그렇게 똑같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왕상 12장 참조).
요즈음 윤짜장의 안하무인 격인 통치 방법에 대해서 그를 지지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 모두가 한결같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좀더 두고 보자, 어떤 목적이 있지
않겠는가? 아니다, 지금까지 정부의 완고한 정책을 모르는가? 국회가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등 여러 대안들을 제시하지만, 문제는
한편 일부 교회의 어리석은 목사들은 종교갈등까지 부추기고 나서는 것을 봅니다. 불 나는데 기름 붓는
격으로 겸손하지 못하고 막 무대기의 실언들을 내뱉으면서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참으로 같은 목사로서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런
잘못들이 동영상으로 매스컴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왜곡되어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뭔가 손으로
막을 일들을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큰 재앙으로 닥칠지 모를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멍청한 몇 명의 목사들
때문에 희대의 종교 간의 깊은 갈등까지 빚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는 심정입니다. 참고 인내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겸손과 사랑은 간데없고 그저 하나님의 뜻이라며 자신의 막말을 서슴지 않는 일들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망언이나 행동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으리라 믿고 싶지 않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지금은 구약시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성전은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셨던 방법이요, 그의 제자들이 순교로 치렀던 전쟁입니다. 특히
바울이 수행했던 놀라운 게릴라 전을 우리는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전쟁에서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를 죽이는 일과 끝까지 나를 버리는 믿음의 자세임을 명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점입니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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