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11:14-27 ::: 우리아 죽음 Wed. Oct. 05. 22     “그 장사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삼하 11:27)”     다윗은 요압에게 우리아가 전사한 일을 악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그를 위로하였습니다. 이 말의 이면에는 다윗도 “이 일은 내 눈에도 악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는 이번 일을 악하게 보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보시는 “그 일”에 대해서 우리아는 거절했습니다(11) 그 일이란 아내 밧세바와 동침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일”을 저지름으로써 더 큰 “그 일”을 낳고 말았습니다. 우리아를 살해한 일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보신 “그 일”은 이렇게 죄악이 확산되는 전 과정을 악하게 보신 것입니다. 다윗 뿐만 아니라 무고한 부하들을 희생시킨 요압도 악을 행한 것으로 보셨습니다.   다윗은 당연히 사형에 처하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말씀은 사형 언도와 같은 선언이 되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삼하 11:14) 아침이 되매 다윗이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손에 들려 요압에게 보내니 (삼하 11:15) 그 편지에 써서 이르기를 너희가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세워 두고 너희는 뒤로 물러가서 그로 맞아 죽게 하라 하였더라 (삼하 11:16) 요압이 그 성을 살펴 용사들이 있는 것을 아는 그 곳에 우리아를 두니 (삼하 11:17) 그 성 사람들이 나와서 요압으로 더불어 싸울 때에 다윗의 부하 중 몇 사람이 엎드러지고 헷 사람 우리아도 죽으니라 (삼하 11:18) 요압이 보내어 그 전쟁의 모든 일을 다윗에게 보고할새 (삼하 11:19) 그 전령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전쟁의 모든 일을 네가 왕께 보고하기를 마친 후에 (삼하 11:20) 혹시 왕이 노하여 네게 말씀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성에 그처럼 가까이 가서 싸웠느냐 그들이 성 위에서 쏠 줄을 알지              못하였느냐 (삼하 11:21)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을 쳐죽인 자가 누구냐 여인 하나가 성에서 맷돌 위짝을 그 위에 던지매 그가 데벳스에서 죽지              아니하였느냐 어찌하여 성에 가까이 갔더냐 하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하라 (삼하 11:22) 전령이 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요압이 그를 보낸 모든 일을 다윗에게 아뢰어 (삼하 11:23) 이르되 그 사람들이 우리보다 우세하여 우리를 향하여 들로 나오므로 우리가 그들을 쳐서 성문 어귀까지 미쳤더니 (삼하 11:24) 활 쏘는 자들이 성 위에서 왕의 부하들을 향하여 쏘매 왕의 부하 중 몇 사람이 죽고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하니 (삼하 11:25) 다윗이 전령에게 이르되 너는 요압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삼키느니라              그 성을 향하여 더욱 힘써 싸워 함락시키라 하여 너는 그를 담대하게 하라 하니라 (삼하 11:26) 우리아의 아내는 그 남편 우리아의 죽었음을 듣고 그의 남편을 위하여 소리내어 우니라 (삼하 11:27) 그 장사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다윗이 우리아를 죽게 한 과정은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행이었다.   “그 장사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삼하 11:27)”   14-25: “여룹바셋의 앋릉 아비멜렉을 쳐죽인 자가 누구냐 여인 하나가 성에서 맷돌 위짝을 그 위에 던지매 그가 데벳스에서 죽지 아니하였느냐 어찌하여 성에 가까이 갔더냐 하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하라(삼하 11:21)”       술 취한 우리아는 맑은 정신의 다윗보다 경건하였습니다. 우리아가 처음 왕궁에 불려왔던 그제 밤(9)은 성문 앞에서 군사들과 밤을 지새웠지만, 어제 밤은 술에 취하여 그 동안 전쟁터에서 쌓였던 피로를 말끔히 씻을 만큼 골아 떨어져서 아주 편안한 잠을 잤습니다(13). 그러나 다윗은 긴장이 고조된 해맑은 정신으로 우리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골몰하고 미친 듯이 침소를 뱅뱅 돌며 음모를 꾸미느라 한 잠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 뻔했습니다. 드디어 아침이(14) 되었습니다. 우리아를 밧세바와 동침하도록 꾸민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다윗의 계략은 우리아를 전쟁 중에 전사하도록 꾸미는 일이었습니다. 이 일에는 자신의 심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요압을 끌어들이게 됩니다. 그들은 서로가 미리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지 않았지만, 다윗은 요압이 이번 모의를 아무도 눈치 못 채게 수행할 것을 믿었고 요압 역시 다윗의 속 마음을 꽤 뚫어 보고 있었습니다. 주종 간에 이러한 일심동체가 선한 일에 사용된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악한 일에 사용되므로 악을 열 배나 불러드리는 불행을 자초했습니다. 잠시 다윗이 왜 이런 노심초사 끝에 복잡하고 여러 병사의 희생까지 불러올 위험한 음모를 꾸며야 했는지를 다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율법에서 정한 간음죄를 범했으므로 당연히 사형에 처해져야 하는 법적인 용의자였습니다. 그리고 간음 사실을 숨길 수 없게 간녀(밧세바)가 임신까지 된 상황이었습니다. 왕의 지위로 면책권을 발동하여 형벌을 면할 수 있었을지라도 간음 사건이 발각되면 왕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는 것은 기정 사실이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왕위를 박탈당할 수 있었고 마땅한 형벌을 다시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다윗의 입장은 그러므로 창피를 무릅써야 할 정도로 절망적이었습니다. 우리아는 자기의 사망 증명서와 같은 편지를 갖고 전쟁터로 나갑니다. 편지에는 우리아의 사살 음모가 결코 음모일 수 없도록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밧세바의 임신 사실을 우리아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한편 요압은 다윗의 편지 속에서 치졸한 다윗의 계획을 읽었습니다. 그는 즉시 이 명령을 수행하였으며 우리아는 적에게 완전히 노출되는 곳에 배치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 만족이었습니다. 요압은 서둘러 우리아의 전사소식을 전했습니다. 그가 전령을 통해 전황 보고는 사무엘 기자가 요압과 다윗의 끼득거리는 음흉한 미소를 그의 독자에게 마치 캠코더를 들이대듯이 적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롭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을 쳐 죽인 자가 누구냐 여인 하나가 성에서 맷돌 위짝을 그 위에 던지매 그가 데벳스에서 죽지 아니하였느냐 어찌하여 성에 가까이 갔더냐 하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하라(삼하 11:21)”   요압은 느긋하게 다윗의 속타는 심정을 즐기기나 하는 것처럼 전령에게 자세히 대답할 것을 예측하여 설명하였던 것입니다. 물론 당시에 패전 소식이나 불행한 소식을 전하는 전령이 왕의 분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왕이 질문에 답변을 미리 준비할 필요는 있었습니다(삼하 18:19-23 참조). 요압이 아비멜렉이 치사하게 죽었던 내용(삿 9:50-54 참조)을 들춰가면서까지 여유를 부리며 다윗의 음모를 꿰뚫어 보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악행을 저지른 자들의 음흉한 심보를 느끼며 소름이 돋을 만큼 몸서리쳐집니다. 왜냐하면 요압의 잔인성은 우리아를 죽이기 위해 아무 영문 모르는 우리아의 부하들도 함께 사지로 내몰았다는 점에 있습니다. 요압은 이 사실을 묵인할 수밖에 없는 다윗을 속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했던가? 요압의 전령은 한술 더 뜨고 있었습니다. 그가 전령으로 선출된 것은 능수능란한 말솜씨뿐 아니라 상황판단에 눈치가 빠른 자였기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적이 우세하여 들로 쫓겨나갔지만, 다시 전선을 가다듬고 반격을 개시하여 성문 어귀까지 밀어붙였다는 것이고 그 맨 앞에서 성읍을 정복할 기세로 용감히 싸웠던 장수는 우리아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성 위에서 쏘는 적의 화살에 장렬히 전사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다윗은 장황한 말 잔치를 듣고 있었지만 건성으로 들었습니다. 그 전황 보고가 진실이지 거짓인지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가 원하는 보고는 우리아에 관한 것뿐이었습니다.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이 한마디면 족했습니다. 이 한 마디를 듣기 위해 다윗은 몇 날 몇 일을 전전긍긍하였을 것입니다. 우리아의 전사 소식에 다윗은 천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가 저지른 죄악은 이제 묻혀버릴 수 있었습니다. 밧세바의 임신에서 자신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진실은 가리워질 것이고 모든 원인은 죽은 우리아에게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밤잠을 설쳐가며 고심하던 심정과는 달리 그는 매우 냉소적으로 전령에게 말하였습니다.   “요압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삼키느니라 그 성을 향하여 더욱 힘써 싸워 함락시키라 하여 너는 그를 담대하게 하라 하니라(삼하 11:25)”       마치 작전 계획을 잘못 세워 우리아를 비롯한 무고한 부하들의 희생을 낸 요압의 실수를 용서라도 하듯이 다윗은 너무 자신에게도 뻔뻔한 위로의 말을 토해냈습니다.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Do not this thing be evil in your eyes: 직역 = 이 일로 네 눈에 악하게 하지 말라)” 요압을 위로하는 말로써는 너무 가증하지 않은가! 이번 일로 너는 악한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전쟁에서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죄책감 같은 것은 아예 버리고 마음을 상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더욱 분발해서 기필코 우리아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아라.” 전쟁터에서 실수는 엄하게 책임을 추궁을 받았지만 이번 일로 요압은 오히려 위로를 받았습니다. 사람이 악을 저지르면 또 다시 악을 부른다는 말씀을 확인하는 구절입니다.   26-27: “우리아의 아내는 그 남편 우리아가 죽었음을 듣고 그의 남편을 위하여 소리내어 우니라(삼하 11:26)”   우리아가 살해된 후에 마무리된 두 가지 사건 첫째는 우리아의 전사 소식을 전해들은 밧세바는 남편을 위해 소리 내어 통곡하였습니다. 회환의 통곡이었을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밧세바는 자유의 몸으로 다윗과 결혼하게 됩니다. 비록 다윗의 아내가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우리아의 아내(26)”였습니다. 아마도 끝까지 “우리아의 아내(마 1:6)”로 남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역설적으로 우리아의 아내는 다윗의 아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즉 우리아의 아내로서 다윗의 후계자 솔로몬을 낳았다고 기록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밧세바는 다윗과 간음으로 임신한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 아들에 관한 이야기는 12장에 이어서 전개되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하기로 합니다. 이제 이 엄청난 밧세바 사건은 여호와께서 이렇게 종결 지으시게 됩니다.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27)” 다윗은 요압에게 이번 일을 악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그를 위로하였습니다. 이 말의 이면에는 다윗도 “이 일은 내 눈에도 악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는 이번 일을 악하게 보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보시는 “그 일”에 대해서 우리아는 거절했습니다(11) 그것은 아내 밧세바와 동침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일”을 저지름으로써 더 큰 “그 일”을 낳고 말았습니다. 우리아를 살해한 일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보신 “그 일”은 이렇게 죄악이 확산되는 전 과정을 악하게 보신 것입니다. 다윗 뿐만 아니라 무고한 부하들을 희생시킨 요압도 악행 한 것으로 보셨습니다. 다윗은 당연히 사형에 처하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지막으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말씀은 사형 언도와 같은 선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