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14:21-33 ::: 압살롬과 요압의 긴장관계 Tue. Oct. 11. 22     “압살롬이 요압을 왕께 보내려 하여 압살롬이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 부르되 그에게 오지 아니하고 또 다시 그에게 보내되 오지 아니하는지라(삼하14:29)”     요압은 다윗 왕에게 압살롬을 위해 탄원하여 그의 죄를 사하도록 노력했음에도 압살롬이 왕자의 직위를 회복하는 일에는 소홀했습니다.   그 이유를 왕의 후계와 연계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압살롬은 왕자의 직분이 회복되면 그가 왕위 계승 일 번을 승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의 출중한 외모와 출신배경 그리고 여러 면에서 다른 왕자들보다도 모든 점에 있어서 우월했기 때문에 요압으로서는 요주의 왕자 중의 한 사람으로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가 나중에 아도니아 편에서 왕의 승계를 지지했던 점(왕상 1:7)을 미리 당겨 생각해 보면 일단은 이해할 수가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삼하 14:21) 왕이 요압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허락하였으니 가서 청년 압살롬을 데려오라 하니라 (삼하 14:22) 요압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왕을 위하여 복을 빌고 이르되 내 주 왕이여 종의 구함을 왕이 허락하시니 종이 왕 앞에서 은혜              입은 줄을 오늘 아나이다 하고 (삼하 14:23) 요압이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오니 (삼하 14:24) 왕이 이르되 그를 그의 집으로 물러가게 하여 내 얼굴을 볼 수 없게 하라 하매 압살롬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라 (삼하 14:25)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 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 (삼하 14:26) 그의 머리털이 무거우므로 연말마다 깎았으며 그의 머리 털을 깎을 때에 그것을 달아본즉 그의 머리털이 왕의 저울로 이백              세겔이었더라 (삼하 14:27) 압살롬이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라 그의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더라 (삼하 14:28) 압살롬이 이태 동안 예루살렘에 있으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삼하 14:29) 압살롬이 요압을 왕께 보내려 하여 압살롬이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 부르되 그에게 오지 아니하고 또 다시 그에게 보내되              오지 아니하는지라 (삼하 14:30) 압살롬이 자기의 종들에게 이르되 보라 요압의 밭이 내 밭 근처에 있고 거기 보리가 있으니 가서 불을 지르라 하니라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질렀더니 (삼하 14:31) 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 종들이 내 밭에 불을 질렀느냐 하니 (삼하 14:32)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일찍이 사람을 네게 보내 너를 이리로 오라고 청한 것은 내가 너를 왕께 보내 아뢰게              하기를 어찌하여 내가 그술에서 돌아오게 되었나이까 이 때까지 거기 있는 것이 내게 나았으리이다 하려 함이로다 이제는              네가 나로 하여금 왕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라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옳으니라 하는지라 (삼하 14:33) 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에게 아뢰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그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그에게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에게 아뢰매 옹이 압살롬을 부르니 그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그에게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삼하 14;33)”   다윗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십니다.       21-33: “압살롬이 이태 동안 예루살렘에 있으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삼하 14:28)”   본문 내용은 간단합니다. 요압과 다윗 그리고 압살롬 사이의 긴장관계를 우리는 계속 살펴보았으므로 그들의 행동과 말 한마디가 곧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다윗은 요압이 드고아 여인을 통해서 하고자 한 의도를 알고 나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자신의 노여움을 삭이기로 결심합니다. 요압을 불러 그술에 있는 압살롬을 데려오되 왕궁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여 그가 직위 없는 왕자로서 예루살렘에서 그냥 지내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일단 압살롬의 입장에서는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 일이 최우선이었으므로 아무 불평 없이 예루살렘에 들어와 살게 됩니다. 그러나 왕궁출입을 할 수 없었으므로 활동에 제약을 받았음이 분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본문은 압살롬의 외모와 그의 가족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술로부터 나올 때 가족과 함께 왔으며 예루살렘의 예전 자신의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압살롬의 외모에 대해서는 몸에 흠이 없고 얼굴이 매력적이었으며, 그의 신분 역시 그술이라는 외가를 업고 있어서 다른 왕자들과 출신성분이 달랐으며 왕자들 중에서는 암논이 죽었으므로 제일 맏이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2년간 왕자의 직위를 회복하지 못했으므로 실권이 없는 왕자로 지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정황은 그를 초조하게 만들었습니다. 압살롬은 요압에게 여러 차례 사람을 보내 왕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 달라고 부탁하였지만 번번히 거절 당하였습니다. 급기야는 부하들을 시켜 요압의 보리밭에 불을 지르게 하여 요압의 심기를 상하게 하는 무리수를 던졌습니다. 당시에 농사라면 가을에 심어 봄에 거두는 밭농사가 유일한 곡식 농사였습니다. 건기가 되는 여름철에는 물이 있는 곳에 겨우 과일농사를 지을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보리나 밀 농사는 한 해 농사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전쟁이 봄 추수가 끝날 무렵에 많았던 것은 추수한 곡식을 빼앗기 위해서나 충분한 군량미가 마련되는 시기였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망쳐버린 이 사건은 요압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드렸습니다. 그런데 왜? 요압은 다윗 왕에게 압살롬을 위해 탄원하여 그의 죄를 사하도록 노력했음에도 압살롬이 왕자의 직위를 회복하는 일에는 소홀했느냐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왕의 후계와 연계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압살롬은 왕자의 직분이 회복되면 왕위 계승 일 번을 승계 받는 것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의 출중한 외모와 출신배경 그리고 여러 면에서 다른 왕자들보다도 모든 점에 있어서 우월했기 때문에 요압으로서는 요주의 왕자 중의 한 사람으로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가 나중에 아도니아 편에서 왕의 승계를 지지했던 점(왕상 1:7)을 미리 당겨 생각해 보면 일단은 이해할 수가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물론 요압이 압살롬을 경계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하나 다윗이 압살롬의 왕자의 직위를 회복할 의사가 있었다면 요압이 반대한들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긴 했습니다. 군사령관으로서 요압은 압살롬을 예루살렘에 묶어 놓는 일만으로도 국가적 혼란과 부자 간에 갈등을 어느 정도 봉합할 수 있어서 만족했다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자신의 보리밭을 태워버린 사건에 대해서는 왕자라도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요압은 압살롬을 찾아가 항의를 했습니다. 일부러 불을 지른 압살롬은 이 기회를 당연히 노렸습니다. 요압에게 자신의 불평을 늘어놓게 되었고 왕과 대면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예 왕명으로 자기를 죽이라고 대들었습니다. 이로서 보리밭을 태운 사건은 객관적으로 압살롬이 왕으로서 자격미달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주었습니다. 압살롬이 다윗 왕을 만나야 하는 일은 이미 아도니아가 왕세자로 더 가깝게 거론된다는 소문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요압이 아도니아를 왕세자로 세우려는 움직임을 파악하고 그의 보리밭에 불을 질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여러 추론이 가능하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추수를 앞둔 보리밭을 태운 사건은 예루살렘에서는 큰 잇슈가 되었고 다윗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요압은 자초지종을 다윗 왕에게 이번 사건의 전말을 아뢰게 되었고, 다윗 왕은 다시 한번 압살롬을 복귀시키는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격언을 이 부분에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다윗의 자비의 은총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다윗의 포용력으로 일단 압살롬은 왕자의 권위를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묵상하면서 주의할 점은, 13장 후반부에서 14장 마지막까지 압살롬에 대해서 변덕스러운 다윗 왕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매우 우유부단한 결정을 내리기도 하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몹시 불안한 심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도무지 흑백이 가려지지 않는 그런 상황에서 자꾸 살인이 자행되었고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잠시 지금까지 다윗의 전부를 펼쳐 놓게 되면 다윗은 현재 고난을 받게 되는 중심부에 도달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가 정확하고 명철한 판결을 하지 않고 지지 부진하게 유보하는 것은 무능해서가 아니라 절제하고 인내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때를 기다리며 직접 결단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참고 기다리는 과정인 것입니다. 이런 마음은 그가 혹독하게 치르는 징계 가운데에 녹아 들고 있었습니다. 차차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간다고 할까? 다윗은 변해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