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18:01-18 ::: 압살롬과 전쟁 Tue. Oct. 18. 22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하니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모든 군지휘관에게 명령할 때에 백성들이 다 들으니라(삼하 18:5)”     전쟁에 임한 군사들에게 용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전쟁을 적당히 하다가는 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필사적으로 생명을 놓고 적진을 무찔러야 합니다. 그런데 가장 치명적인 패배를 안겨줄 수 있는 적장인 압살롬은 살려라는 명령이 엄청나게 부담을 주었을 것입니다.   이 다윗의 명령은 세 명의 군장들 뿐만 아니라 모든 백성이 다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아무튼 이번 전쟁은 압살롬을 제거하는 전쟁이 아니라, 다윗을 위한 전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삼하 18:1) 이에 다윗이 그 함께한 백성을 찾아가서 천부장과 백부장을 그들 위에 세우고 (삼하 18:2) 다윗이 그의 백성을 내보낼새 삼분지 일은 요압의 휘하에, 삼분지 일은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동생 아비새의 휘하에 넘기고             삼분지 일은 가드 사람 잇대의 휘하에 넘기고 왕이 백성에게 이르되 나도 반드시 너희와 함께 나가리라 하니 (삼하 18:3) 백성들이 이르되 왕은 나가지 마소서 우리가 도망할지라도 그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요 우리가 절반이나             죽을지라도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라 왕은 우리 만 명보다 중하시오니 왕은 성읍에 계시다가 우리를 도우심이             좋으니이다 하니라 (삼하 18:4)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는 대로 내가 행하리라 하고 문 곁에 왕이 서매 모든 백성이 백 명씩 천 명씩 대를             지어 나가는지라 (삼하 18:5)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하니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모든 군지휘관에게 명령할 때에 백성들이 다 들으니라 (삼하 18:6) 이에 백성이 이스라엘을 치러 들로 나가서 에브라임 수풀에서 싸우더니 (삼하 18:7)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매 그 날 그 곳에서 전사자가 많아 이만 명에 이르렀고 (삼하 18:8) 그 땅에서 사면으로 퍼져 싸웠으므로 그 날에 수풀에서 죽은 자가 칼에 죽은 자보다 많았더라 (삼하 18:9)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가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공중에 달리고 그가 탔던 노새는 그 땅과 공중 사이로 빠져나간지라 (삼하 18:10) 한 사람이 보고 요압에게 알려 이르되 내가 보니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달렸더이다 하니 (삼하 18:11) 요압이 그 알린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보고 어찌하여 당장에 쳐서 땅에 떨어뜨리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네게 은 열 개와 띠              하나를 주었으리라 하는지라 (삼하 18:12) 그 사람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내 손에 은 천 개를 받는다 할지라도 나는 왕의 아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우리가 들었거니와 왕이 당신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삼가 누구든지 젊은 압살롬을 해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삼하 18:13) 아무 일도 왕 앞에는 숨길 수 없나니 내가 만일 거역하여 그의 생명을 해하였더라면 당신도 나를 대적하였으리이다 하니 (삼하 18:14) 요압이 이르되 나는 너와 같이 지체할 수 없다 하고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상수리나무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 (삼하 18:15) 요압의 병기를 맡은 청년 열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죽이니라 (삼하 18:16) 요압이 나팔을 불어 백성들에게 그치게 하니 그들이 이스라엘을 추격하지 아니하고 돌아오니라 (삼하 18:17) 그들이 압살롬을 옮겨다가 수풀 가운데 큰 구멍에 그를 던지고 그 위에 매우 큰 돌무더기를 쌓으니라 온 이스라엘 무리가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니라 (삼하 18:18) 압살롬이 살았을 때에 자기를 위하여 한 비석을 마련하여 세웠으니 이는 그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내게 없다고              말하였음이더라 그러므로 자기 이름을 기념하여 그 비석이 왕의 골짜기에 이제까지 그것을 압살롬의 기념비라 일컫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 사람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내 손에 은 천 개를 받는다 할지라도 나는 왕의 아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우리가 들었거니와 왕이 당신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삼가 누구든지 젊은 압살롬을 해하지 말라 하셨나이다(삼하 18:12)”   1-8: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하니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모든 군지휘관에게 명령할 때에 백성들이 다 들으니라(삼하 18:5)”       다윗은 전쟁을 치를 만한 물자가 충분히 확보된 것을 확인하고 이제 도망하기에 진력했던 군대를 수습하고 새로이 군대를 편성하였습니다. 각 군대 별 조직체계를 정비하여 적재적소에 인원을 배치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일생을 전쟁터에 살아온 다윗의 경륜이 적용되었을 것입니다. 비록 흩어진 군사들로 재편성된 군대였지만, 역전의 용사들이었기 때문에 압살롬이 급조하여 조직한 이스라엘 군대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전투에 능한 군대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더욱이 전체 군대를 셋으로 나누어 한 대는 요압의 휘하에 두고 둘째는 요압의 아우 아비새의 휘하에 배치하였습니다. 나머지 한 대는 이방인 용병장인 가드 사람 잇대의 휘하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이 세 군대를 총 지휘하여 함께 전쟁터로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들은 다윗이 직접 전쟁터로 나가는 일을 만류하고 나섭니다. “왕은 나가지 마소서 우리가 도망할지라도 그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요 우리가 절반이나 죽을지라도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라 왕은 우리 만 명보다 중하시오니 왕은 성읍에 계시다가 우리를 도우심이 좋으니이다 하니라(삼하 18:3)” 전쟁 중에 가장 선두에서 서서 적진을 공격하는 것이 왕으로서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였지만, 백성들은 다윗의 선두에 나서는 것을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나섰습니다. 오히려 군사령관들은 그가 후미에 남아 있도록 설득하였습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왕은 곧 백성들의 생명이며 동시에 자신들이 살아야 할 이유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즉, 다윗이 있음으로 자신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압살롬에게 가지 않는 이유도 다윗이 살아 있기 때문에 소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만 명의 군대의 생명보다 귀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아히도벨이 얼마나 다윗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다윗이 이제는 노쇠하여 전쟁을 치를 만큼 체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미 부자의 연을 끊었지만, 핏줄인 아들 압살롬과의 목숨을 건 싸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신하들이 적극적으로 만류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들을 살해하는 아버지의 경우는 피하도록 하고 싶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론은 각자의 생각에 맡겨야 하는 부분이지, 정답은 아닙니다. 이렇게 하여 다윗은 직접 전쟁터로 나가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는 대로 내가 행하리라(4)” 다윗은 성문 앞에서 출전하는 군대를 바라보았습니다. 모든 백성은 백 명씩 천 명씩 대를 지어 다윗의 앞으로 행진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쟁 출전을 알리는 군사령관들이 다윗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이들에게 명령하기를,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5)”고 당부합니다. 다윗에게는 압살롬은 아들이 아닌 경험이 미숙한 젊은이였습니다. 그리고 핏줄에 대한 연민이 그대로 군사령관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는 세 장수들의 몫이지만, 목숨만은 살려라는 의미로 받아드렸을 것입니다. 다윗의 왕국은 반드시 반란군인 압살롬의 군대를 진멸해야 하지만, 이 반란을 주동한 아들에게는 손상일 입히지 않아야 한다는 명령인 것입니다. 다윗의 군장들로서는 매우 어려운 명령이었습니다. 전쟁에 임한 군사들에게 용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전쟁을 적당히 하다가는 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필사적으로 생명을 놓고 적진을 무찔러야 합니다. 그런데 가장 치명적인 패배를 안겨줄 수 있는 적장인 압살롬은 살려라는 명령이 엄청나게 부담을 주었을 것입니다. 이 다윗의 명령은 세 명의 군장들 뿐만 아니라 모든 백성이 다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아무튼 이번 전쟁은 압살롬을 제거하는 전쟁이 아니라, 다윗을 위한 전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드디어 두 군대는 에브라임 수풀에서 마주쳤습니다. 이곳은 요단 동편에 있는 마하나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입니다. 이곳 지형에 밝은 다윗의 군대는 압살롬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를 압도하였습니다. 숲이 울창했는지, 협곡과 웅덩이가 많고 절벽과 같은 암벽이 즐비하여 쉽게 공격하기에도 몸을 은폐하기에도 어려운 지역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이만 명이 죽었는데, 칼에 맞아 죽은 자보다 숲 속에서 다치거나 떨어져서 죽은 자들이 더 많았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상자의 수에 대해서 학자들은 이 만 명의 숫자는 과장되었다고 주장합니다. 때문에 사상자를 백 명에서 많게는 오륙백 명 정도로 추산합니다. 어느 쪽이 정확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일단 이 만 명의 수는 과장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막상 전쟁의 승패 결과는 단 두 절이 채 안 될 정도로 간결하게 기록되었지만, 전투에 이르기까지 장황한 준비단계와 상호 간의 갈등의 대치 국면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 저자의 의도를 십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전쟁의 승패는 그러므로 인간의 전투 실력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배후에 계신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에서 놓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이번 전쟁의 승리를(여호와의 뜻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들 압살롬에게 너그러이 대우하라고 각별한 명령을 하달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뜻한 다윗의 부정(父情)의 모습이 그의 추종자들에게는 깊은 인상을 주었으리라 여겨집니다. 다윗의 갈등과 고뇌는 승리를 예측했으면서도 계속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뜻을 거스르는 행동은 철저하게 배제시켜가는 다윗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9-15: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가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공중에 달리고 그가 탔던 노새는 그 땅과 공중 사이로 빠져나간지라(삼하 18:9)”   압살롬은 요압이 이끄는 다윗의 군대에게 패하여 도주하기 시작하였고 압살롬도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자 엉겁결에 상수리나무 가지에 머리가 걸리고 말았습니다. 타던 노새는 빠져나가고 공중에 매달린 형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전쟁의 성패는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에 결정됩니다. 다윗이 희망한대로 젊은 압살롬은 다른 피해를 보지 않아도 생포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를 목격한 다윗의 군사 중 한 사람은 곧바로 요압에게 이러한 사실을 보고하게 됩니다. 압살롬이 나뭇가지 사이에 매달렸다는 보고를 들은 요압은 “네가 보고 어찌하여 당장에 쳐서 땅에 떨어뜨리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네게 은 열 개와 띠 하나를 주었으리라(삼하 18:11)” 고 말하였습니다. 요압은 다윗과 생각이 달랐습니다. 그는 적장인 압살롬을 살해함으로써 이번 내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으리라 여겼습니다. 이쯤 해서 우리가 살펴봐야 하는 점은 요압과 압살롬 그리고 다윗과의 관계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사건들이 얽혀 있음을 염두에 두는 일입니다. 압살롬이 예전에 이복 형인 암논을 살해하고 그술로 피신하였을 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도록 주선한 자가 요압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허락을 맡아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압살롬은 요압에게 부탁하여 왕세자의 복권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거절당하자, 요압의 밭을 태워버려 요압의 진노를 샀습니다. 그가 압살롬에게 가진 유감은 계속 남았으리라 봅니다. 한편 다윗과 요압 사이는 우리아의 죽음을 통해 서로 밀접한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하였습니다. 암묵적으로 왕과 신하 사이의 계약은 한 충성스러운 군사의 살해사건에 깊이 관여하여 왕인 다윗의 약점을 잡은 경우입니다. 요압이 압살롬을 죽이고자 처음부터 다짐했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다윗의 명령을 거역하고 압살롬을 살해할 마음을 실행에 옮기는 데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본문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이 위기에 처했다고 보고한 한 사람에게 은 열 개와 진급을 약조한 요압은, 대적으로 간주한 압살롬을 죽이는 것은 곧 이번 전쟁의 승리를 이끄는 일이었으므로 군사령관으로서 당연히 적장을 죽인 자에게 상급과 진급을 보장하겠다는 말은 원칙적으로 옳은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한 사람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내 손에 은 천 개를 받는다 할지라도 나는 왕의 아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우리가 들었거니와 왕이 당신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삼가 누구든지 젊은 압살롬을 해하지 말라 하셨나이다(삼하 18:12)”   그 한 사람은 요압의 질책에 맞서 군사령관의 명령보다는 왕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옳다고 변명합니다. 그가 생각할 때에 요압의 강요는 의도적으로 왕의 명령을 무시한 반역의 징후로 여겼습니다. 또한 만약에 자신이 상급과 진급을 의식하여 방어할 수 없는 압살롬을 살해했다면, 공과 대신 이 일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할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고 항변하였습니다. “내가 만일 거역하여 그의 생명을 해하였더라면 당신도 나를 대적하였으리이다(13)” 요압은 더 이상 압살롬에 대한 보고를 가져온 사람을 징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가 한 말은 다 옳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압은 직접 압살롬을 죽이기로 하고, 압살롬이 매달려 있는 상수리나무로 달려갔습니다. 요압은 손에 든 작은 창 세 개를 거머쥐고 압살롬의 심장을 찔렀고 요압의 무기를 청년 열 명이 달려들어 마지막 숨통을 끊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압살롬은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16-18: “그들이 압살롬을 옮겨다가 수풀 가운데 큰 구멍에 그를 던지고 그 위에 매우 큰 돌무더기를 쌓으니라 온 이스라엘 무리가 각기 장막으로 도망가니라(삼하 18:17)”   압살롬이 죽자, 요압은 나팔을 불어 내전의 종식을 선포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을 추적하던 다윗의 군대는 추적을 멈추고 요압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압살롬이 죽었으므로 더 이상 동족끼리의 살상은 피해야 했고, 이미 전의를 상실한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잡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요압 자신도 친척인 아마사가 적군의 군장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서로의 희생을 피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요압이 생각하는 압살롬은 철저하게 반역의 주모자로만 인식했습니다. 그가 왕의 아들이라는 점은 애써 피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압살롬의 시신을 서둘러 묻으려 했습니다. 에브라임 수풀 지역은 험난하여 암벽과 돌무더기가 많았고 큰 구덩이도 산재해 있었습니다. 압살롬을 한 구덩이에 던져 넣고 그 위에는 돌무더기로 쌓아 묻어버렸습니다. 한편 요압의 군대가 추적을 멈춘 사이에 이스라엘 잔존 무리들은 서둘러 자기의 땅으로 도망하여 생명을 보전하였습니다.       압살롬 생전에 자신을 위해 비석을 세웠는데, 이는 자신은 아들이 없어 이름을 전할 후손이 없으므로 대신 비를 세워 자신의 사후에도 이름을 남기려는 뜻에서 세운 비석이라고 하였습니다. 요즈음 식으로 이해한다면 무슨 공적 비나 동상 같은 것을 세워 사후에도 그 이름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킨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자신을 위해 세운 그 비석은 압살롬의 뜻대로 그의 이름을 후대에 알려주는 기념비가 되었다고 조롱하듯이 기록되었습니다. 그가 머리가 나무에 걸려 매달린 채로 제대로 칼도 휘둘러보지 못한 채 무방비 상태로 요압의 창에 찔려 죽었다는 기억을 되살리는 기념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