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07:15-29 ::: 의인 그리고 지혜자 Sat. Dec. 10. 22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전 7:16)”     우리는 의인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열심 있는 믿음과 결부시켜 논할 때는 반드시 의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이럴 경우 열심을 핑계로 극단으로 치우치기가 쉽습니다. 사람은 기회만 있으면 대중들 앞에서 돋보이려고 합니다. 자랑을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코헬렛은 중용을 지키는 평범한 사람이 되기를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상 평범하게 사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지혜 없이는 평이한 삶을 살기 힘들 것이라는 뜻입니다. 진정한 의인의 모습은 영웅도 아니요, 귀한 신분도 아닌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전 7:15) 내가 허무한 날을 사는 동안 내가 그 모든 일을 살펴 보았더니 자기의 의로움에도 불구하고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장수하는 악인이 있으니 (전 7:16)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 (전 7:17)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우매한 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고 하느냐 (전 7:18) 너는 이것을 잡으며 저것에서도 네 손을 놓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전 7:19) 지혜가 지혜자를 성읍 가운데에 있는 열 명의 권력자들보다 더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 (전 7:20) 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로다 (전 7:21) 또한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내 마음을 두지 말라 그리하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리라 (전 7:22) 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하였다는 것을 네 마음도 알고 있느니라 (전 7:23) 내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며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지혜자가 되리라 하였으나 지혜가 나를 멀리하였도다 (전 7:24) 이미 있는 것은 멀고 또 깊고 깊도다 누가 능히 통달하랴 (전 7:25) 내가 돌이켜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연구하여 악한 것이 어리석은 것이요 어리석은 것이 얼마나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더니 (전 7:26) 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이 포승 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더 쓰다는 사실을 내가 알아내었도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는 그 여인을 피하려니와 죄인은 그 여인에게 붙잡히리로다 (전 7:27) 전도자가 이르되 보라 내가 낱낱이 살펴 그 이치를 연구하여 이것을 깨달았노라 (전 7:28) 내 마음이 계속 찾아 보았으나 아직도 찾지 못한 것이 이것이라 천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내가 찾았으나 이 모든 사람들           중에서 여자는 한 사람도 찾지 못하였느니라 (전 7:29)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는 이것을 잡으며 저것에서도 네 손을 놓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전 7:18)” 보통사람을 바라며, 평등한 남녀를 바라심.   15-18: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전 7:17)”       코헬렛이 살펴본 바에 의하면 세상에는 참 이상한 일이 있는데, 우리는 의인이 되기 위해 기를 쓰는 판에 의로움 가운데 멸망하는 의인이 있는가 하면, 악행을 하면서도 장수하고 성공하는 악인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코헬렛은 지나친 의인이나 지나친 지혜자가 되지 말라고 충고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에서 사람이 의나 지혜, 또는 선을 추구하는 노력이 반드시 세상적인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지나치는 일은 삼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교회 내에서 지나치게 의인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가끔씩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남의 잘못을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습니다. 주일학교에서도 성가대에서도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불평과 실수가 있기 마련입니다. 가령, 맡은 반 학생들을 챙기기보다는 자기 외모에 더 열심을 낸다든지, 노래 솜씨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확 튀는 자리를 잽싸게 앉는다든지 하는 신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럴 경우에 그와 같은 행동을 넘어가지 않고 반드시 지적하고 드러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꼬집는 입장에서는 전체(대의)를 위하여 나섰다는 명분이 있지만, 정의가 너무 지나치면 정신적으로 황폐한 자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코헬렛의 의도는 남의 잘못을 지적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자신의 의가 드러나는 행동을 삼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선을 버리고 악인이 되어도 좋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코헬렛의 주장은 항상 상대적인 면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절대적인 가치관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결벽증에 가까운 의인 행세하는 자들이 교회 안에 있었기 때문에 지적하는 경고임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의인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열심 있는 믿음과 결부시켜 논할 때는 반드시 의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이럴 경우 열심을 핑계로 극단으로 치우치기가 쉽습니다. 사람은 기회만 있으면 대중들 앞에서 돋보이려고 합니다. 자랑을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코헬렛은 중용을 지키는 평범한 사람이 되기를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상 평범하게 사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지혜 없이는 평이한 삶을 살기 힘들 것이라는 뜻입니다. 진정한 의인의 모습은 영웅도 아니요, 귀한 신분도 아닌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입니다(15-18).   19-29: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전 7:29)”   19절은 인용구로서 “지혜자가 능력을 가진 10명보다 낫다”는 일반화된 말에 대하여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고 코헬렛의 주장을 20-22절까지 기술하고 있다. 그가 보기에 세상에는 선을 행하는 의인은 없었습니다. 즉, 세상에서 완전한 의인은 없다는 전제를 놓고 그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네 신하가 쓴 소리(나쁜 말)를 하여도 귀담아듣지 말라 그러면 네게 저주를 퍼붓는 것을 결코 듣지 못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너도 가끔 남을 저주했던 적이 있지 않았느냐? 이렇게 되묻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반대로 네게 아부(칭찬)하는 것도 마음에 새겨듣지 말라. 자칫 자기 당착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혜자다 할지라도 실수는 있는 법이고 선을 행하지만 완전한 의인은 없다는 말씀입니다(19-22).   “남들이 하는 말에 마음을 쓰지 말아라. 자칫하다가는 네 종이 너를 욕하는 것까지 듣게 된다. 너 또한 남을 욕한 일이 많다는 것을 너 스스로 잘 알고 있다(전 7: 21-22 표준새번역).”   결국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혜는 기대와 달리 내 곁을 멀리 떠나갔습니다. 즉, 아무리 지혜를 추구하며 지혜자가 되려고 해도, 사람은 그 완전한 지혜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는 사실입니다(23-24). 다음은 단락을 바꾸어서 여성에 대한 잘못된 평가에 관하여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서론으로서(25), “내가 돌이켜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연구하여 악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요 어리석은 것이 얼마나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더니”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코헬렛은 전심 다하여 지혜와 명철을 살펴보았는데, 악한 것은 어리석고 어리석은 짓이 미친 것임을 알고자 하였습니다. 그 결과 여성에 대한 비하는 매우 잘못된 악한 짓이요, 어리석은 짓이요, 미친 짓이었다고 밝힙니다. 그러면 그 실례를 들어서 설명을 하였습니다.       어떤 여인의 마음은 올무 같고, 그물 같으며 포승 같아서 남자를 잡아먹는 어떤 것과 같다 하였습니다. 또한 사망보다 오히려 더 쓴 존재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여인의 유혹에 말짱한 남자인생을 망치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여인도 여인 나름이겠지만 특별한 어떤 여인, 잠언에서는 음녀로 기록된) 그러나 이 여인은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동양 같으면 "천하일색 양귀비" 정도를 떠올리는 말일 것입니다. 당시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와 같은 격어를 인용하면서 그 여인에게 가까이 가서는 안되며, 죄인이면 붙잡힐 것이다 고 경고하였습니다. 코헬렛은 그러나 다시 살펴보니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합니다.   천 명의 남자 중에는 한 사람을, 천 명의 여자 중에서는 단 한 사람도 찾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을 천명 중에 찾지 못했는가? 코헬렛은 먼저 결론을 말하므로 여자 중에서는 단 한 명도 찾지 못함을 강하게 강조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정직하게 지으셨는데, 인간은 꾀를 내어 거짓을 말을 하는 경우입니다. 가령, 엉뚱한 이론을 만들고 말을 만들어 내는 자들입니다. 현재 같으면 언론이나 매스컴에서 보도하지 않아도 될 뉴스를 확대 해석하여 한쪽을 일방적으로 매도한다든지 반대로 감춘다든지 하는 거짓의 행태입니다. 사실이 들어있지만, 교묘하게 왜곡되게 조작하고 부풀려서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 등을 말합니다. 남자는 천 명 중에 한 명,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코헬렛이 조사한 노력 끝에 깨달은 결론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시집 간 여자에게 “칠거지악”을 강요하는 등의 말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것입니다. 요즈음도 “남아선호”와 같은 말들이 아직도 유효한 것은 우리사회가 아직도 이런 편견이 남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도서는 여자에 대한 비하적 평가는 악한 짓이요, 어리석은 짓이며, 미친 짓이라고 단정했습니다. 그런 맥락으로 보면 교회 직분에서 여성차별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2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