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13:21-33 ::: 정탐꾼들의 주장 Fri. Apr. 14. 23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신 1:30)”     12명의 정탐꾼이 이구동성으로 그 땅은 분명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인정하였습니다. 그들이 메고 온 포도송이와 무화과와 석류열매를 보이고 참 살기 좋은 지역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보고에도 불구하고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했으며 아낙 자손을 보았다(28)”며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반면에 갈렙만은 우리가 능히 그 땅에 들어가서 차지할 수 있다고 확신 있게 보고하였습니다.   그러자 즉각 반발을 하였는데,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리라(31)” 10명의 정탐꾼은 현실론이 아닌 이상론을 주장했습니다.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이기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강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자신들의 생각을 현실처럼 주장하였습니다. 더 나가서 방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했으면서도 “그 땅은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라고 악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민 13:21) 이에 그들이 올라가서 땅을 정탐하되 신 광야에서부터 하맛 어귀 르홉에 이르렀고 (민 13:22) 또 네겝으로 올라가서 헤브론에 이르렀으니 헤브론은 애굽 소안보다 칠 년 전에 세운 곳이라 그 곳에 아낙 자손 아히만과 세새와 달매가 있었더라 (민 13:23) 또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거기서 포도송이가 달린 가지를 베어 둘이 막대기에 꿰어 메고 또 석류와 무화과를 따니라 (민 13:24) 이스라엘 자손이 거기서 포도를 베었으므로 그 곳을 에스골 골짜기라 불렀더라 (민 13:25) 사십 일 동안 땅을 정탐하기를 마치고 돌아와 (민 13:26) 바란 광야 가데스에 이르러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나아와 그들에게 보고하고 그 땅의 과일을 보이고 (민 13:27)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민 13:28)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민 13:29)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주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주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주하더이다 (민 13:30)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 (민 13:31)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르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민 13:32)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민 13:33) 거기서 또 네피림 후손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적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신 1:30)”   21-24: “또 네겝으로 올라가서 헤브론에 이르렀으니 헤브론은 애굽 소안보다 칠 년 전에 세운 곳이라 그 곳에 아낙 자손 아히만과 세새와 달매가 있었더라(민 13:22)”       그들은 40일 동안 산지지역을 두루 돌아다니다가 헤브론을 거쳐서 돌아왔습니다. 그들이 메고 온 것은 포도송이였습니다. 한 포도송이가 너무 커서 막대기에 꿰어 매고 왔다고 기록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석류와 무화과를 가져왔습니다. 만나만 먹고 살았던 그들에게 이러한 실과는 매우 인상 깊은 장면으로 비쳤을 것입니다. 그래서 포도송이를 베었던 지역을 에스골(송이, 넝굴) 골짜기로 명명하였다고 했습니다. “헤브론”은 성경역사에서 중요한 성읍 중에 한 곳입니다. 그들이 출발한 바란 광야 입구에서 네겝이라 일컫는 남쪽 광야를 통과하여 헤브론에 이르고 다시 북쪽으로 산지를 따라 올라가서 지금의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하맛 어귀까지 정탐하였습니다. 기록을 보면 다시 남방 길을 따라 내려와 헤브론에 도착했고 그곳에서부터 애굽의 소안 지역까지 정탐을 하였습니다. 40일간 그들은 여호와께서 조상들에게 허락하신 땅을 두루 살폈던 것입니다. 특히 헤브론은 막벨라 굴이 있는 지역입니다. 가나안 땅을 아브라함의 소유로 인정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가 바로 헷 족속으로부터 막벨라 굴을 돈을 주고 샀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제가 한 번 말씀드린 것으로 기억하지만, 그 땅의 원주민들인 가나안 일곱 족속은 워낙 죄성이 깊어 가나안 땅의 소유권을 박탈당했습니다. 대신 사라의 묘지로 샀던 막벨라 굴이 아브라함의 소유였으므로 주인 없는 전 가나안 땅의 소유를 합법적으로 주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잇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창 13:18)”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따라 에브론이 헷 족속이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과 그 밭과 그 주위에 둘린 모든 나무가 성 문에 들어온 모든 헷 족속이 보는 데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창 23:16-19)”   “야곱이 기럇아르바의 마므레로 가서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 이르렀으니 기럇아르바는 곧 아브라함과 이삭이 거류하던 헤브론이더라(창 35:27)”   이처럼 헤브론 지역은 이스라엘의 조상 때부터 정착해 왔으며 소유권을 주장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합법적으로 가나안 땅을 접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스라엘은 헤브론으로 올라가기를 거절하게 됩니다. 이러한 결정은 오직 여호와만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고백했던 이스라엘의 반역행위였습니다. 또한 자신의 권한과 소유권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짓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씨(후손)을 완성하기 위해서 야곱 이후 430년을 애굽의 종살이를 시켜 그 세력을 확장시키셨습니다. 출애굽 이후 시내 산에서 정식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언약을 체결하고 인구조사를 통해서 완벽한 씨(후손)을 점검한 후 온전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기 위해 준비된 약속의 땅을 차지하는 일만 남겨 놓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절하는 것은 처음 아브라함으로 시작된 하나님 나라의 이 모든 일을 허사로 돌리는 결과였습니다. 그들이 정탐꾼을 보냈던 이유가 하나님께 향한 불신이고 보면, 마땅히 이에 상응하는 징벌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25-33: “거기서 또 네피림 후손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 13:33)”   정탐꾼의 보고는 갈렙과 10명의 정탐꾼이 달랐습니다. 갈렙은 이상론으로 긍정적인 측면을 보고하였지만, 10명의 정탐꾼은 현실론을 부정적으로 보고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실제적으로 그들의 정탐보고서는 두 쪽 다 이상론을 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한 신자들의 의견을 들어봐도 그 땅은 매우 황폐하고 척박한 사막이나 광야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원래부터 황폐한 지역은 아닙니다. 애굽과 바벨론으로 대표되는 최강대국 사이에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중요한 길목에 위치한 가나안 땅은 그 지형만큼 험악한 시대를 보내왔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시대이건 외세의 영향력이 지속되었고 시대를 막론하여 항상 최강대국의 점령지로 연연하였기 때문에 그 땅에서 전쟁이 없었던 세기가 없으리만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습니다. 지금도 중동의 화약고라고 불리고 제3차 세계대전의 촉발지로 세계 모든 나라가 염려하는 곳입니다. 항상 전쟁의 불씨는 이곳 저곳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산발적인 전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나무며, 건물이며, 제대로 자라거나 유지될 수가 없었습니다. 고대시대의 그 땅은 사자가 거닐 만큼 수풀이 우거졌던 곳입니다. 사자가 살 수 있었다는 말은 사자의 먹이가 될 초식동물이 널려 있었다는 증거이고 말 그대로 젖(가축)과 꿀(꽃)이 흐르는 기름진 땅이었습니다. 요단 강은 깊고 넓어서 사시사철 맑은 물이 쉬임 없이 흐르는 강이었습니다. 현대 이스라엘은 이 강줄기를 지하의 터널로 연결하여 남방 지역 네게브 사막에 오랜지 농사를 짓는 데로 빼돌렸기 때문에 지금은 개천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12명의 정탐꾼이 이구동성으로 그 땅은 분명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인정하였습니다. 그들이 메고 온 포도송이와 무화과와 석류열매를 보이고 참 살기 좋은 지역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보고에도 불구하고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했으며 아낙 자손을 보았다(28)”며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아말렉인는 남방 땅에, 헷 사람과 여부스와 아모리인은 산악지대에, 가나인인은 해변과 요단 강가에 거주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즉 우리가 들어가서 정착할 빈 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염려 섞인 내용입니다. 반면에 갈렙만은 우리가 능히 그 땅에 들어가서 차지할 수 있다고 확신 있게 보고하였습니다. 그러자 즉각 반발을 하였는데,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리라(31)” 10명의 정탐꾼은 현실론이 아닌 이상론을 주장했습니다.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이기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강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자신들의 생각을 현실처럼 주장하였습니다. 더 나가서 방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했으면서도 “그 땅은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라고 악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과장해서 말하기를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을 것이니라(33)”라고 상상력을 동원하여 극단적인 악한 방향으로 매우 잘못된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자기들의 염려를 증폭하여 말했을 뿐 아니라 상대방이 그럴 것이다라고 미리 짐작하여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까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전혀 상대방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음에도 본인 스스로가 질려서 “우리는 메뚜기 같고 그들은 장대한 자다”라고 판단해 버린 것입니다. 10명의 정탐꾼의 주장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사고로 판단할 때 가나안을 들어가는 일은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격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아낙 자손을 언급하면 네피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키는 2m가 넘는 거인 족이라 할 수 있는데, 다윗과 싸웠던 골리앗과 같은 자들을 보았다는 내용입니다. 비록 현실적인 문제에 있어서 그들의 판단은 진실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거주하는 여러 민족들을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인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할지 몰라도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성막을 그들의 진영 중심에 모셔 놓고 있음에도 그들의 사고는 거기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는 어제 언급한 대로 심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 건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만천하에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포하고서 이제 와서 가나안 땅 정복에 실패하였다면 여호와께서 실패한 것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가 이길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리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결론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 섭리에 대한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과 진배없는 행동이었습니다. 즉, 출애굽의 무효화, 시내 산에서 체결한 언약파기, 성막에 임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부인, 더 나가서 이스라엘 스스로가 하나님 언약 공동체임을 거절하는 행동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무효를 주장하는 범죄이며 이미 반항과 불순종의 차원을 넘어서서 하나님과 관계를 이스라엘이 스스로 단절하려는 시도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최고 최대의 위기였습니다. 금송아지 사건 때보다 더 큰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드릴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멍청하게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과장된 겸손과 두려움을 감추고, 몇 가닥의 사실로 사건 전말을 왜곡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 스스로를 머저리로 만듭니다. 가나안 거주민을 이길 수 없는 강력한 군사들로 묘사하였지만, 실제적으로 성경 어느 곳에서도 이스라엘을 집어삼키는 땅과 네피림의 활동을 주장할 만한 근거는 보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정탐꾼의 속 좁은 상상력에서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