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14:26-45 ::: 때늦은 과잉 충성 Mon. Apr. 17. 23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민 14:43)”     이스라엘의 죄는 현실의 문제를 제대로 구분하여 판단하지 못한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를 만큼 비옥한 땅을 보았으면서도 그곳에 사는 원주민들에게 지레 겁을 먹고 복지부동과 안일무사주의가 팽배한 노예근성의 집단에서 패배주의가 겹치다 보니 하나님의 뜻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믿을 만했던 10명의 지도자들의 잘못된 판단에 동조한 이스라엘 족속들은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자들이었습니다.   우선 개인의 손실을 두려워하는 비겁한 기질은 쉽게 군중심리에 말려들어 수백 년간 계획되었던 가나안 땅 정복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는 마땅했습니다. 모세의 중보기도마저 없었다면 그들은 광야에서 모조리 죽어 묻혀야 했습니다.   순종에는 시기와 때가 있습니다. 순종의 기회를 놓치면 죄악이 범람하기 마련입니다. 과거의 죄악 때문에 회개 자복하는 자세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순종은 과거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주어진 사명을 위해 순종해야 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민 14:26)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민 14:27)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을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민 14:28)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민 14:29)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의 전부가 (민 14:30)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민 14:31)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 (민 14:32) 너희의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요 (민 14:33) 너희의 자녀들은 너희의 반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가 되리라 (민 14:34) 너희가 그 땅을 정탐한 날 수인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그 사십 년간 너희의 죄악을 담당할지니 너희는 그제서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 하셨다 하라 (민 14:35) 나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모여 나를 거역하는 이 악한 온 회중에게 내가 반드시 이같이 행하리니 그들이 이 광야에서 소멸되어 거기서 죽으리라 (민 14:36) 모세의 보냄을 받고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그 땅을 악평하여 온 회중이 모세를 원망하게 한 사람 (민 14:37) 곧 그 땅에 대하여 악평한 자들은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고 (민 14:38) 그 땅을 정탐하러 갔던 사람들 중에 오직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생존하니라 (민 14:39) 모세가 이 말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알리매 백성이 크게 슬퍼하여 (민 14:40)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산 꼭대기로 올라가며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니 우리가 범죄하였음이니이다 (민 14:41) 모세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라 (민 14:42)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너희의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 (민 14:43)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 (민 14:44) 그들이 그래도 산 꼭대기로 올라 갔고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영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민 14:45) 아말렉인과 산간지대에 거주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 호르마까지 이르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희가 그 땅을 정탐한 날 수인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그 사십 년간 너희의 죄악을 담당할지니 너희는 그제서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 하셨다 하라(민 14:34)”   26-35: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8)”       여호와께서는 정말 화가 나셨습니다. 이미 갈렙을 제외한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을 밟을 수 없다고 선언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구체적인 징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28)”고 하신 것은 원망대로 이루게 하시겠다는 가시 돋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민 14:2)”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원망한 대로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29)”고 저주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로 나가지 않고 애굽으로 돌아가겠다고 핑계한 것은,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민 14:3)”   즉, 자신들은 가나안 원주민들에게 칼아 맞아 죽을 것이며 처자들은 사로잡혀 그들의 종이 될 것이므로 안전한?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였습니다. 70-80년 대 한참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나돌아 사재기가 극심하고 도피성? 이민이 봇물 터지듯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정권유지를 위해서 거짓 여론을 부추겨 국민을 속였던 사건이었습니다. 그 당시 이익을 본 자들은 한강 이북 지금의 일산 등지에 땅 투기했던 자들이고 손해 본 자들은 그곳 토박이 주민들 중에 헐값에 땅을 팔았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나면 다칠까 봐 재산을 정리하여 미국 등지로 이민을 떠났던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안일을 도모하기 위해서 국적을 바꾼 자들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애굽으로 돌아가자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두려움과 비겁함 때문에 하나님을 버리고, 전쟁터에 나가느니 강대국의 노예로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속 좁은 노예근성을 가진 자들입니다. 전쟁터가 될 수 있는 한반도를 떠나 이민을 가는 이유가 요즈음은 자식들 교육문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방향은 틀리지만 이스라엘 자손들도 처자가 적군의 종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하였습니다. 결국은 애굽의 노예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좁은 땅보다는 무한한 가능이 있어 보이는 넓은 땅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것과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것은 근본적으로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어제도 말씀드린 대로 태초부터 세워진 이스라엘에 관한 하나님의 계획이 전부 수포로 돌아갈 위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계획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포기한다고 해서 실패하시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위기는 이스라엘에게 한정된 존폐의 문제입니다. 광야에서 죽는 것이 낫다고 말한 대로 광야에서 죽게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칼에 쓰러지게 하지는 않을지라도 40년 동안 유리 방황하여 결국은 죽게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대신 처자를 걱정하여 애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 말을 빗대어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볼 것(31)”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그들의 자녀들은 새로운 하나님의 상속자로 부르셨습니다. 그 대신 군대에 징집된 20세 이상의 남자(여자포함)는 모두가 광야에서 엎드려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정탐한 날 수 대로 40일을 하루 씩 일년으로 쳐서 40년을 광야에서 방황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33절의 반역(패역)이란 원어의 뜻은 간음(쟈나)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들의 반역을 여호와께서는 다른 남편을 섬겼다고 표현하셨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 대신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배역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남편을 두고 외간 남자와 동침한 것과 같았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범한 자에게는 사형이 선고되었습니다. 그리고 사형집행 기간은 40년의 긴 기간이 주어졌습니다. 그 동안 그 죄악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두고두고 되씹으며 벌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게 될 것(34)”라 하셨습니다. 참으로 무섭고 두려운 말씀입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모여 나를 거역하는 이 악한 온 회중에게 내가 반드시 이같이 행하리니 그들이 이 광야에서 소멸되어 거기서 죽으리라(민 14:35)”   또 위와 같은 저주의 말씀을 되풀이 하십니다. 이스라엘 진영은 초긴장 상태가 되었습니다. 기세 등등하게 원망하던 무리들이 웅성거리고 돌을 들어 갈렙과 여호수아를 치려 했던 자들이 군중 뒤로 숨었습니다.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민 14:43)”   36-45: “모세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라(민 14:41)”   가나안 땅을 악평했던 10명의 정탐꾼은 재앙으로 죽고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생존하였습니다. 10명이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음은 출애굽 1세대에 속한 자들이 모두 광야에서 죽게 될 것이라는 예표와 같았습니다. 이미 여호와의 진노는 거칠 것이 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더 이상 희망이 존재하지 못합니다. 10명이 죽게 되자 어느 정도 불길한 상황을 느끼게 된 이스라엘 자손들은 뒤늦은 후회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든 이스라엘은 슬피 울며 산꼭대기로 올라가 그들이 잘못 판단한 죄악에 대해서 회개하였습니다.   “너희가 대답하여 내게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사오니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 하고 너희가 각각 무기를 가지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 할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싸우지도 말라 내가 너희 중에 있지 아니하니 너희가 대적에게 패할까 하노라 하시기로(신 1:41-42)”   과거에 저지른 죄악에 대해서 회개하는 자세는 마땅한 일입니다. 그러나 순종은 과거의 일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주어진 하나님의 일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비록 이스라엘 자손이 뒤늦게나마 자신들의 죄악을 깨닫고 슬피 울며 회개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 그들은 매우 경건하게 여호와를 향해 경외심을 회복했으며 죄악을 바로 알고 고백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맞습니다. 정작 올라가 싸워라 할 때는 반역하고 이제 와서 올라가겠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지나친 월권입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지도 않으셨음에도 과거의 불순종을 만회하려는 인간적 사고방식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때와 적정성을 지키지 못하고 자의적인 신앙의 행위나 열심은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방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성?을 얻기 위해서 몸을 돌보지 않고 20일이고 40일을 금식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목회자에게는 어쩌면 40일 금식을 통과의례처럼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마치 40일 금식을 하지 못했으면 덜 떨어진 목회자 취급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신자들 가운데에도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니겠으나 무슨 대단한 영적 능력을 받기 위해서 금식을 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금식기도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금식한 후에 남들에게 과신한다거나 대단한 영적 효험을 체험한 듯이 겸손 뒤에 감춘 교만의 혀를 둘러대는 경우는 절대로 없어야 할 행위입니다. 오히려 금식 후에 몸이 망가져서 회생불능 상태가 된 자들이 필자 주변에도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경우에 교회도 부담스러워하고 교인들도 심각한 믿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성경말씀에서 시키지도 않는 일을 왜 그리 하려고 발버둥치는지 답답할 뿐입니다. 휴가철에 기도원을 찾는 신자들이 많아졌습니다. 혹시나 육체적으로 허약한 자가 무리한 금식을 하지 않았음 하는 바람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때늦은 후회 끝에 이미 자격상실 당한 자가 굳이 가나안 땅으로 올라가겠다고 고집을 세우는 태도는 믿음도 아니요, 열심도 아니요, 순종은 더더군다나 아닙니다. 이것은 또 다른 면에서 여호와를 배역하는 행위였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모여 나를 거역하는 이 악한 온 회중에게 내가 반드시 이같이 행하리니 그들이 이 광야에서 소멸되어 거기서 죽으리라(민 14:35)”   ‘반드시 죽을 것이라 소멸하여 거기 광야에서 죽을리라’고 재차 삼차 강조하고 다짐하신 말씀입니다. 이 여호와의 명령을 번복할 수 있는 자는 유일하게 모세 혼자뿐입니다. 일반 회중이 아닙니다. 지금은 모세의 간구도 더 이상 여호와의 명령을 되돌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자격도 없는 이스라엘 자손은 “할 수 있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스스로 믿음이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신자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그러나 먼저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맞는 순종의 행위 이후에 믿음으로 형통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신앙은 인간의 의욕과 열심으로 되지 않습니다. 잠잠히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절제와 인내의 시간이 신앙의 삶의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바랍니다. 중세 수도원이 괜히 많았던 것이 아닙니다.       “모세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라(민 14:41)”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다시 한번 경고하셨습니다. “하지 말라 너희의 생각과 행위는 여호와에 대한 또 다른 반역이다!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지 않기로 하셨기 때문에 올라간다 한들 대적에게 패배할 수밖에 없다. 생명을 부지하려면 제발 자제하라” 그래도 그들의 특심은 모세의 예언마저도 무시하였습니다. 참 대단한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말리셔도 듣지 않는 대단한 믿음, 혹시 우리 교회 주변에 있지는 않습니까? 그럼에도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측은히 여기셔서 또 한 번 구체적으로 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민 14:43)”   그래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고집을 피워 올라갔지만 산간 지대에 거주하던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내려와서 그들을 무찌르고 호르마까지 쫓아와 60만의 이스라엘 진영은 산산이 흩어져 버렸습니다.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이와 같은 죄악은 현실의 문제를 제대로 구분하여 판단하지 못한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를 만큼 비옥한 땅을 보았으면서도 그곳에 사는 원주민들에게 지레 겁을 먹고 복지부동과 안일무사주의가 팽배한 노예근성의 집단에서 패배주의가 겹치다 보니 하나님의 뜻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믿을 만했던 10명의 지도자들의 잘못된 판단에 동조한 이스라엘 족속들은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자들이었습니다. 우선 개인의 손실을 두려워하는 비겁한 기질은 쉽게 군중심리에 말려들어 수백 년간 계획되었던 가나안 땅 정복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는 마땅했습니다. 모세의 중보기도마저 없었다면 그들은 광야에서 모조리 죽어 묻혀야 했습니다. 순종에는 시기와 때가 있습니다. 순종의 기회를 놓치면 죄악이 범람하기 마련입니다. 과거의 죄악 때문에 회개 자복하는 자세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순종은 과거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주어진 사명을 위해 순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