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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나님이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셨거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민 16:10)”
1-3: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민 16:3)”
14장은 대충 출애굽 전 세대가 전멸할 것이라는 예고를 한 장이라면 15장은 새 세대 즉, 출애굽 2세대가
새 땅에서 새 시대를 살아갈 때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이렇게 하라고 하는 동기부여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그 동기가 중요하다는 뜻을 갖습니다.
16장에서 또 한 번 반복된 반역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 됩니다. “어쩌면 반역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확산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특히 레위 지파이 대표격인 고핫 자손들과 장자 지파인 르우벤 지파 자손들이 합세하여 모세와
아론을 공격하였습니다.” 고핫 자손은 지성소에 있는 증거궤를 비롯하여 성소의 진설병 상과
등잔대를 어깨에 메고 운반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성막에서 가장 성스러운 집기를 책임진 자들이었으며,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는 지근 거리에서 이를 지켜볼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성소나 지성소의 증거궤는 말할 것도 없이 만지거나 때로는 봐서도 안되는 엄격한 규례를 지켜야 했고
어겼을 때는 죽음을 면하지 못하였습니다.
르우벤 지파는 장자이면서도 모든 진영의 최고 지위를 유다 지파에게 넘겨주어야
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그 이유는 르우벤이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한 죄악 때문이지만, 그 자손들의 생각에는 억울하다는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마침 고핫 자손들이 모세와 아론과 그 아들들에 대한 비난의 칼을 들이대자 이에 합세하여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는 다른 지파의 지도자 250명도 가담하는 큰 반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또 다시 모세와 아론은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반란을 하게 된 주된 원인은,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3)”였습니다.
‘왜 모세와 아론만이 여호와를 직접 섬길 수 있겠느냐? 우리도 모두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인데, 너희만 성령을 받았느냐 나도
너만큼 받았다. 지금은 만인 제사장 시대 아니냐. 목사라고
교회 일을 좌지우지하지 말라. 민주주의는 다수결 원칙이다. 부당한
결정은 취소하고 사죄하라!’ 이렇게 말하니 무슨 빨간 띠 두르고 쟁취하자는 구호를 외치는 데모 대처럼 보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착각입니다. 고핫과 르우벤 자손들의 착각입니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3)”
이 말의 의도는 스스로 거룩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각자 소견대로 여호와의 의중이 자신의
뜻과 맞다고 여겼습니다.
250명의 일반 지도자들도 불만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고라, 다단, 아비람과
동조하여 모세와 아론이 분수도 모르고 떠든다고 대들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의 영적 지도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것입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 도전하는 태도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교묘하게 이스라엘을 선동하는 반역의 모습을 어렵잖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는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 계시기(성막으로) 때문입니다. 틀린 구석이 한군데도 없습니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한데, 모세와 아론이 직접 제사장 직분을 행하는 것은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 누구든지
제사장 직분을 행할 수 있지 않는가! 여기까지도 잘못된 부분을 찾기 힘듭니다. 문제는 그렇게 공정한 말?을 하는 자의 의중이 무엇인가에 있습니다.
시기와 분냄에서 출발했고 나라고 못할 소냐 입니다. 고라가 보기에는 아론의 제사장 직분을 행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성소에서 등잔대에 불을 켜고 진설병을 차려 놓는 일이 무슨 어렵게 보이겠습니까? 희생제물을 들어 번제단에 태우고 피를 받아 뿌리는 행위는 금방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고라의 눈에는 화려한 제사장의 옷차림과 모든 백성이 이를 엄숙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그 영광?을 탐냈을 것입니다. 그래서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쯤 해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목사가 혼자서 교회의 모든 행정과 회무를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작은 개척교회일지라도 성도들의 의견을
묻고 성경에 비추어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당회와 제직회와 총회가 있습니다. 각 자 맡은 직분이 있어서 자기 일에 충실하면 됩니다. 그러나 맡은
은혜의 직분에 따라 목회자, 장로, 집사, 권사 등으로 사명이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수직적인 직분의 차이가 아닙니다. 평등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 발전적인 견제가 필요하고 서로를 위해서 각각의 직책을 서로 점검해야
합니다. 만인제사장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에 와서 아무라도 설교할 수 있다든지, 가르칠 수 있다든지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통제하고
규제하는 차원에서 교회법이 존재합니다.
4-11: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민
16:9)”
모세에게는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지도권을, 아론에게는
제사장의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라도 모세와 아론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다 거룩하고 왕 같은 족속들이지만 불안정한 상태의 이스라엘을 이끌고 선두에 설 때에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직위를 모세와 아론에게 부여하셨습니다. 한두 가지 사실만으로 전부를 왜곡하거나 호도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모세는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 그리고
합세한 250명의 지휘관의 비판을 듣고 엎드렸습니다. 이
사건은 자신과 아론을 반역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 반역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그들을 판단할 입장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뜻을 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누구의 행동과 주장이 옳은지 여호와 앞에 나가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기인지 판단하자고 제의합니다. 고라를
비롯하여 모든 무리가 “각각의 향로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워서 여호와께서 택한 자는 거룩하게 될 것(7)”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향을 피운다는 의미는 기도를 말합니다. 그리고
모세는 레위 자손들에게 “너희가 너무 분수에 지나치다”라고 질책하였습니다. 레위인들은 다른 지파보다 하나님을 가까이 섬기는 특권을 받았습니다. 이
특권은 다른 실제적인 특혜를 불허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그 자체로 족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에는 경제적인 배려도 배제되었습니다. 명예를 지닐 만한 원인도
없습니다. 성막 안에서 자유롭게 거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핫 자손들은 일반 지파와 하나님의 임재하신 성막의 중간의
완충역할에 관한 중책을 맡은 자손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제사장처럼 할 수 없었다는 불만족이 결국의
자신들의 파멸을 자초하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장로가 되면 목사에 대한 불평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지근 거리에서 목사를 대면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교회를 이끌어가는데 있어서 갈등이 원인이기도 합니다만, 성경에 관한
지식의 차이에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장로는 야간신학교엘 다닙니다. 현재의 사회적 직업을 포기하기는 불가능하고 목사처럼 가르치고픈 욕구도 있어서,
아님 목사를 견제해야 하는 고충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느 경우이든 치리 장로로서 보완적인
부분이 되어야 하지, 목사를 앞지르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면 잘못된 생각입니다. 치리 장로로서 교회를 섬기는 일은 가르치는 목사의 직책보다 더 중요합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가 부딪칠 때 깨지지 않도록 완충역할을 장로가 감당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고라 개인에게 질책을 하였습니다(8-11). ‘너희가 섬기는 일이 작은 일이 결코
아니다.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가까이 하게 하시고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특권을 주셨으며 이스라엘 회중을 대표하여 그들 앞에 서서 여호와를 섬기게 하심이 어찌 작은 일이겠느냐!’
하면서 그들에게 맡겨진 사명이 매우 크다는 점을 말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제사장
직분을 구하는 일은 분수에 넘치는 교만한 생각이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과 주장은 “여호와를 거스르는 일이다(11)”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식으로 지도자에게 도전하는 행위는 또 다른 의미의 불신앙입니다. 목사가 만능은 아니지만, 요즈음처럼 혼탁한 시대에 목회자라고 다
존경받아야 하고, 다 옳다는 방향이 결코 아닙니다. 불량한
자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대이고 이런 함량 미달인 자들은 존재하였습니다. 신 구약에서도 거짓선지자나 불량 대제사장, 바리새파, 사두개파인 등이 존재했습니다. 이를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영적 능력을
소유할 수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성경공부)과 지혜(성경묵상)성령의
인도하심을 놓치지 않아야 할 이유입니다. 신실한 신앙은 노력 없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12-15: “모세가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을 부르러 사람을 보냈더니 그들이 이르되
우리는 올라가지 않겠노라(민 16:12)”
모세는 고라를 대표로 한 반역 패(레위
자손)를 향하여 무리하게 제사장의 직분을 요구하는 짓을 질책한 후에,
이번에는 그들과 동조한 르우벤 자손들을 불으러 사람을 보내었습니다(12). 그러나 르우벤의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은 모세의 명령을 거부합니다. 이들은 고핫 자손들과 약간 다른 목적을
갖고 반역에 가담하였는데, 1-2절을 보면 당을 짓고 이스라엘 총회에서 택함 받은 자들 중 일반 지도자 250명을 설득하여 모세의 지도권에 도전하기 위해서 일어섰습니다.
그들이 모세를 반역하는 이유는 부당하게도 노예 신분으로 잘 살고? 있었던 젖과 꿀이 흐르는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 족속들을 현혹하여 광야로 끌고 나와 죽이려고 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백성의 다수 의견을 묵살하고 마치 바로(왕)이나 되는 것처럼 명령하고 종처럼 부린다는 것이 반역을 일으킨 변명이었습니다.
참으로 가당치 않는 발상입니다. 우선 눈 앞에 보이는 이익이 줄면 못살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치리배들 같습니다.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민 16:13)”
그들의 억지주장은 전혀 논리성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군중심리에 휩싸인 온 회중들은 모세가 틀렸고 다단과 아비람이 옳다고 동조하였습니다. 지금의
고난과 고통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헤쳐서 잘못된 선례가 있으면 고치면서 인내하기는 커녕 우선 괴롭다고 영원한 멸망의 길인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발상은 졸개들이 생각하기에 가히 메가 급 청량제였습니다. 애굽에서의 고역은 한마디도 말하지 않고 부뚜막에서
훔쳐먹던 고기와 야채만 그립다고 말했습니다. 애굽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고 우기는 것은 모세가
한 말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떻게 하면 모세를 궁지에 몰아넣을까?에만
관심이 있지 전체 회중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졸개들을 설득할 수
있는 얄팍한 거짓 논리도 동원하였습니다.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냐?” 모세는 고핫 자손들에게 성막에서 회중을 대신하여 여호와를 섬기는 일이 어찌 작은 일이겠느냐?(9)라고 질책하였는데, 그들은 역으로 모세를 질책하는 말로 광야에서
목말라 죽겠다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이겠느냐?고 오직 모세의 화를 돋구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정말 짜증나는군요.
이어서 회중을 대표한 그들의 불평은 계속되었습니다. ‘소위 네(모세)가 말한
젖과 꿀이 흐른다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때가 언제이냐 기약이 없지 않느냐? 처음에 그 땅을 거저
준다고 하지 않았느냐? 정작 밭이나 포도원도 내 소유 재산으로 등기하지도 않았으니 뭣 땜에 너를 믿고
따라가겠느냐 우리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 이만큼 속았으면 됐지 이제는 안 속는다. 너를 따라 올라가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하였습니다.
믿음은 멀리 바라봐야 합니다. 1년이나 10년쯤 어떻게 되겠지 하는 환상은 깨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무엇을 받을까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미 믿음으로 영생을 받은 것 이상 무엇을 더 원하겠다는 것인지, 그 이외의 은사나 은혜나 축복이 있었다면 하나님의 기업을 위해 사용되어야 맞는 것입니다.
그들이 원한 대로 모세는 정말 크게 화를 내었습니다. 화를 낸 모세는 반역하는 자를 향하여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족속 중에 해를 입히거나 부당하게 다룬 적이 없다고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공평한 잣대로 그들을
다스려왔으며 따로 마음에 든 지파나 개인을 우대하거나 특혜를 준 적이 없으며, 나귀 한 마리라도 빼앗은
적이 없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였습니다. 이것이 화를 낸 이유입니다.
전체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치리배들과는 이미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모세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만 하소연을 할 뿐입니다.
“모세는 심히 노하여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는 그들의 헌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 나는 그들의 나귀 한 마리도 빼앗지 아니하였고 그들 중의 한 사람도 해하지 아니하였나이다(민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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