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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민 20:13)”
1: “첫째 달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서 백성이 가데스에
이르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에 장사하니라(민 20:1)”
19장은 붉은 암송아지를 진영 밖에서 통째로 태워 남은 재로 정결함을 위해서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사용하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진영 안은 성막이 있으므로 거룩함을 나타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광야의 삶 속에서 이스라엘 족속이 정결을 유지하고 거룩한 성막에 초대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20장은 광야생활 40년째를
맞는 첫째 달로 뛰어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데스”에 도착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광야로 출발했던
첫해 12정탐꾼을 보냈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민수기 13장 참조).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호렙 산을 떠나 너희가 보았던 그 크고 두려운 광야를 지나 아모리 족속의 산지 길로 가데스 바네아에 이른 때에(신 1:19)”
가데스 바네아는 지도 상 위치가 바란 광야의 북쪽 끝입니다.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던 성읍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40년을 광야에서 헤매다가 처음 출발했던 자리로 돌아왔던 것입니다. 그곳에서
미리암이 수명을 다해서 죽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그녀는 홍해를 건넌 후 최초로 성가대를 조직하여 여호와께
찬양을 드린 인물입니다. 그 전에 어린 모세가 바로의 딸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모세를 담은 갈대상자를
뒤따라갔었습니다. 또한 친 어머니를 모세의 유모로 소개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론과 합세하여 모세에게 반역을 꾀하다가 나병에 걸려서 7일간 진영 밖에서 지냈던 수모도 겪었습니다. 최초의 여 선지자이면서
모세의 누님이었던 그녀가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가데스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는 기록은 앞으로 아론의 죽음과 모세의 죽음으로 연결되는 출애굽 1세대의 마지막 소멸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13: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민 20:10)”
20장은 광야 유랑생활의 끝자락에서 또 한 번 이스라엘 족속과 지도자 모세와
아론의 반역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전에 원망하였던 그대로 또 한 번 집단 자살충동에 휩싸입니다. 출애굽에 대한 원망은 곧 광야 유랑생활에서
겪게 되는 삶의 구체적인 어려움과 곤핍함에 대한 원망이었습니다.
단지 물이 부족하여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든 회중들은 물 뿐만이 아니라, 잊어버릴 때도 되었건만 포도, 무화과, 석류, 등이 없다고 원망하였습니다.
예전에 형제들이 집단으로 염병에 걸려 죽었을 때 죽지 못한 것이 한이로다, 광야로 나오게
한 것은 이곳에서 다 죽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광야에서 마실 물이 부족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마실 물이 없다는 이유로 쌓였던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모세와 아론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원망은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모세로 하여금 곧바로 반석에게 물을 내어 그들과 짐승들에게 마시도록
하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모세는 지팡이를 들어 이스라엘 족속을 향하여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10)”고
외쳤습니다. 그리고선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고 묻습니다. 이 구절의 해석은 여러 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현대인의 성경을
보면,
“이 반역자들여, 우리가
당산들을 위해 이 바위에서 물을 내야 하겠소?(10)”
라고 번역하였습니다. 반역한 자들에게
물을 내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다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모세의 부정한 의도는 물을 내고 싶지 않지만, 여호와의 명령이므로 억지로 한다라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일로 말미암아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
본 후에는 네 형 아론이 돌아간 것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이는 신 광야에서 회중이 분쟁할 때에 너희가 내 명령을
거역하고 그 물 가에서 내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이 물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이니라(민 27:12-14)”
모세는 바위를 두 번 쳐서 물을 내었습니다.
한번 치라는 명령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 치라는 명령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모세의 행동을 두고 하나님께서는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 이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했다(12)”고
질책하셨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패역한 반역자라’고 불렀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처럼 그들을 징계하였습니다.
여호와를 믿지 않았다는 것은 신뢰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마치 그 땅을 정복하라고 명령했음에도 10명의 정탐꾼의 생각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여 거부했던 결과와 같습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약속을 믿지 못하고 그분의 능력을 불신하였던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바위에서 물을 내는 이적이 여호와의 거룩함을 드러내야 함에도
불만스러운 모세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하였습니다. 이 일로 목을 축인 이스라엘에게는
감사보다는 반감이 더 거세졌습니다. 거룩함이란 구분한다, 또는
분리한다는 뜻입니다. 분명히 여호와께서 거룩함을 드러내시기 위해서 바위에서 물을 내시는 이적을 보이었는데, 이를 대신 보여준 모세의 행동은 오히려 여호와의 거룩함을 거두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하나님 스스로가 그들 중에서 거룩함을 드러내십니다.
모세가 바위를 쳤기 때문에 물을 내신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물을 내심으로 거룩함을 드러내셨고, 모세와 아론을 징계함으로
또한 거룩함을 나타내셨습니다. 이와 같이 여호와의 거룩함은 반드시 자비와 은혜를 통해서만 나타내시는
것이 아닙니다. 징계와 심판으로도 거룩함을 드러내십니다.
13절은 바위를 쳐서 물을 내신 여호와께서 모세와 다툰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곳을 “므리바 물”이라고
명명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세와 아론은 철저히 배제되었고 이스라엘 자손 안에 두 사람을 포함시켰습니다. 여기서 만은 여호와께서 모세를 특별한 직위로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거룩함의 원어 발음은 “카도쉬”라고
합니다. “가데쉬”라는 지역의 발음과 유사한 wordplay를 한 부분입니다. 전혀 거룩하지 못한 “가데쉬(준비하신 땅에 들어가지 못하겠다는 반역죄는 그들을 40년간 광야를 헤매다가 죽게 하였습니다.)”에서 하나님께서
“카도쉬”를 나타내셨습니다. 이 극명한 대조는 모세의 실수를 부각시키는
작용을 가져옵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신뢰를 크게 받았던 모세도 실수하게 되었다는 점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일에 인간의 한계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더 이상 소망이 끊겼을 때, 드물지만 하나님께 향한 신뢰를 잃고
불순종의 유혹을 받습니다. 인간의 연약함과 실수로 받게 될 질책과 심판은 지도자에게 더욱 더 엄격한
기준으로 적용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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