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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롬 4:3)”
1-12: “또한 할례자의 조상이 되었나니 곧 할례 받을 자에게뿐 아니라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무할례시에 가졌던 믿음의 자취를 따르는 자들에게도 그러하니라(롬
4:12)”
로마서를 구분할 때, 1-3장은 총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를 시작하면서 육신으로 오신 예수께서 대속의 죽음을 당하시고 다시 성결의 영으로 말미암아 영의
부활이 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은혜와 직분을 받아 믿어서 순종하여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 가도록 하십니다. 이들은 함께 신령한 은사를 서로 나눔으로써 견고하게 하며 서로 안위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1:18절 이하에서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영광을 돌리지 않고 이기심과
탐욕 때문에 감사하지 않는 것이 죄라고 하셨습니다. 죄인들은 나아가서 하나님의 질서를 파괴할 뿐 아니라, 스스로 하나님을 배척함으로 죄를 배가시켜 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자들은 따로 구별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인간들은 도덕적인
자나, 미개한 자에게나 상관없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예외는 없어서 하나님을 의롭게 하기 위해서 악을 행하자고 말한다는 사실입니다. 자기들
뿐만이 아니라 그런 일을 행한 자들을 옳다고 부추기기까지 합니다.
유대인에게 율법을 주셨지만, 심판과 구원을 길을 제시하는 지표이었지, 율법의 행위를 통해 구원이 성취된 것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길인 것입니다. 이렇게 3장까지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으므로
의인은 없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다”고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4장부터는 다시 각론으로 들어가서 처음부터 “믿음이 무엇이냐”로 시작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 시작을 아브라함의 신앙(생애)을 통하여 믿음을 설명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었습니다(3)” 즉, 이 말씀은 예수를 믿어서 의롭게 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만약에 믿음의 대상을 예수 그리스도로 한정했을 때 아브라함의 믿음에서 문제가 있게 됩니다. 즉, 성부 하나님을 믿고 예수(성자
하나님)를 믿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예수를 믿고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이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성육신, 고난, 죽음, 부활, 승천)으로 하나님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대상은
십자가를 통해서 구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뿐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죽은 자를 살리신 성령의 하나님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믿음이란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말합니다.
노동은 그 대가를 바랍니다. 이것이 세상의 법칙입니다. 보수 없이 일한다는 경우는 있을 수 없습니다. 노예도 그 대가로
먹을 것과 의복과 거주할 곳을 받습니다. 그런데 믿음은
일을 하지 않고 경건하지 않아도 의롭게 하신 자를 믿는 것으로 “의로움”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다윗은 “복”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경우를 보면(창세기 15장), 이렇습니다.
소돔으로 내려간 롯은 시날 왕 등 북방 족속들의 공격으로 패하여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아브라함은 롯을 구하기 위해 집안 군대를 이끌고 쫓아가 그들을 기습 공격하여 롯과 그의 재산(아내와 자식을 포함해서)를 찾아옵니다. 그러나 수적으로 열세인 아브라함에게 언제 보복이 가하게 될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항상 불안해하던 그에게 하나님께서 환상 중에 나타나서,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 15:1절)”라고 위로하십니다.
그 때 아브람이 그전에 약속하셨던(창
12:2절) “씨(후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러자 네 몸에서 날 자식이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 응답하면서 밖으로 데려가
하늘의 뭇 별들을 보게 하시고 네 후손이 저 별들처럼 많을 것이라고 하자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공의로 여기셨다(창 15:6절)”고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에 언약을 체결하는데 막상 짐승을 쪼개 놓고 아브람은 달려드는 독수리 떼를 쫓다가 지쳐서 잠들어 버립니다. 그가 잠든 사이에 하나님께서 홀로 언약식을 거행하십니다. 그러고서
“그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웠다”고 말씀하시고 후손뿐만이 아니라 땅도 구체적으로 그 범위를 허락하십니다(창 15:18-21절 참조). 구약시대의
하나님의 백성은 이렇게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그 땅의 표지를 요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집에서 기르는
짐승들로 제의를 드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가 한 일은 짐승을 쪼개 논 부차적인 일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 잠자고 있을 때 불로 번제를 홀로 치르셨습니다.
그럼에도 “더불어 언약을 세웠다”고 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일방적인 언약 체결이셨습니다.
언약 내용도 하나님께서 씨와 땅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쌍방의 계약은 서로
상대성이 있어야 함에도 하나님께서 일체를 해주시겠다는 일방적인 내용 뿐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람을 의롭다고 하신 것도 하나님의 일방적인 선언입니다. 비록
롬 4:18절 이하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한 내용이 설명됩니다만, 아무런
대가 없이 거저 주신 것입니다. 할례에 관한 것도 이미 아브라함의 믿음이 “하나님의 의”로 선언된 후 창세기 17장에 가서 언약의 징표로 할례를
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할례 전에 그리고 예수를 알지 못할 때에 의롭다 칭함을 받았습니다. 즉
구원을 이루었습니다. 여기에는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합니다. 다음
절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말씀이 언급되므로 내일 다시 생각하기로 하겠습니다(참고 롬 4:18-25절).
“또한 이것은 아브라함이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
아직 “바깥 사람”인 이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른바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위해 하시는 일을 받아들인다면, 아브라함은 그들 모두의 조상도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
앞으로 바로 서게 된” 사람들이란 바로 이런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물론, 아브라함은
할례라는 종교 의식을 거친 이들의 조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그들이 행한 그 종교 의식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행하시는 일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모험의 삶을 살기로 그들이 결단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할례의 표시를 받기 오래전부터 바로 이런 삶을
살아온 것입니다(롬 4:12)”(유진 피터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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