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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2)”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결코 정죄함이 없다고 하십니다.
1-4: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4)”
7장 하반절에서 우리는 율법을 소유한 유대인들의 탄식을 들었습니다. 중생을
체험한 그리스도인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사모하지만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긴다고 고백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런 주장은 도덕적인 인격을 소유한 자라면 예수를 믿지 않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몸이 따르지 않는구나!’라는 하소연을
일반 사람들에게서 얼마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바울이 육(율법)으로 살았을 때는 로마서 7:14-25절처럼 살았다는 뜻입니다. 즉, 이러한 고민은 육신에 있을 때 일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기 전에 이야기라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로마서
7:14-25절은 어떤 인간의 경험을 제시하고 있는가?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그것은 일차적으로 죄의 지배 아래 있는 유대인, 곧
그리스도 이전의 또는 그리스도 밖에 있는 유대인의 경험이다. 로마서
2:17-24절에 묘사된 것처럼, 그들은 하나님의 법을 기뻐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처절하게
실패한다.
그런데 이러한 유대인의 경험은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회고적으로 묘사된 것이다(참조, 2:17-29절). 여기에는
개종 전 바울 자신의 경험도 포함되어 있다. 넓게 보면, 그리스도
밖에서 도덕적인 삶을 추구하는 모든 이방인들의 경험도 포함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지 못하고 죄의 유혹에 빠질 때, 일시적으로 비슷한 체험을 하게
된다. 그들도 여전히 악한 세력들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그리스도인과 비 그리스도인 사이에는
불연속성(discontinuity)도 있지만 연속성(continuity)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실패가 정당화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이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산다면, 비 그리스도인처럼
비참하게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이다. (로마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홍인규저, 성서유니온, p.
104.)”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그리스도인의 삶을 산다는 것은 믿음만으로 완성된다고 단순히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안일하게 예수를 믿도록 방치하는 것은 죄악입니다. 예수를
믿고 이 땅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를 인식해야 합니다. 그냥 도덕적 윤리적인 인격소양
정도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를 믿는 신앙은 생명(영생)의
문제입니다.” 즉, 죽느냐 사느냐의 심각한 영적인
싸움입니다. 최소한 예수 믿으니 마냥 행복해요 라는 발상이 이제는 한국교회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그 내용이 무엇인가?를 8장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8장은
5장의 내용을 다시 언급하여 설명하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즉, 5장에서 바울이 말했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 생명을 얻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7-19)
율법 안에서 도저히 해결할 수 없었던 이중적인 상태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1)”고 바울은 단정짓습니다. 그
이유는 2절에서 언급한 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예수님 혼자 있는 것이 아니고 생명의
성령의 법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가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켰다고 하지 않고, 성령의 법이 율법(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킨 것입니다. 이러므로 새로운 법이 탄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성부)이 왜? 당신 대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고 하셨는지에 대해서 설명하십니다. “율법이
육신으로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3)“ 자, 율법이 할 수 없었던 것, 그전에
율법이 연약한 것은 우리가 이미 살펴 본대로 죄를 지적할 수 있으나, 구원으로 인도할 수 없는 특성
때문에 연약함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3절에서 “그것”은
바로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이 이미 포기한 것을 이루려고 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 새로운 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의 정죄함이 없어졌다는 것이요, 율법 본연의 기능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서 완성시키는 데까지 나갔다는
사실입니다.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3b-4)”
우리가 지은 죄만이 아니고 자아 중심으로 사는 육에 속한 자를 성령을 따라 살게 하기 위해서 그리스도가 육신의 모양으로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분은 성령으로 잉태하셨고 성령 안에서 자라셨으며 육신으로 사시면서도 죄를 짓지
않고 사셨습니다. 죄인들 때문만이 아니라, 설령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죄를 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본질적인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이처럼
재창조를 위해서 그리스도가 오신 것은, “율법이 요구를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자꾸 되풀이되는 말씀입니다만, 계속합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구속사건(십자가)으로 옛 사람이
죽고 성령으로 새롭게 함으로써 성령의 지배 하에 율법을 지킬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다른 말로
한다면, 7장에서 불가능한 일,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는 일”을 성부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를 육신의 모양으로 이 땅에 보내서 우리의 죄를 뒤집어 씌운 후에 죽게 하시고(여기까지가
육신을 보내신 이유입니다.) 이번에는 “그 영” 즉,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에 해당하는 그 영, 성령을 따라서 율법의 요구를 완성시키려는 계획을 말씀하셨습니다.
7:14-25절에서처럼 내 안의 죄의 세력 때문에 율법을 행하고 싶어도 행할 수 없는 탄식함에 놓여 있었습니다. 죄 아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최종적인 결론을 이야기했고, 위에서 설명한대로 8:1-4절은 율법이 완성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이제는 죄의 세력을 몰아내고 대신 성령의 능력을 받아들임으로써 비로소 율법에 순종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율법의 완성은 사랑입니다(롬 13:8-10). 그러므로
로마서 첫 장에서 말씀하셨던 바울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으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나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롬 1:3-4)” 이 구절이 로마서 전체를 대변하는 말씀입니다.
5-10: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
8:9)”
육신(자아)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성령)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입니다.
바울은 이제 6장부터 이어져 온 육과 영에 대한 논쟁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육과 영은 육적인 자아와 성령을 대조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몸과 마음은 한 지체(몸)로
따로 구분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즉 몸과 마음은 중립인데, 그
지체를 자아(죄)가 지배하느냐, 성령(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이
지배하느냐에 따라서 율법을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를 살펴왔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구원받았다고
믿는 지금이라도 “육을
따라 살 것 같으면 죽는다(사망)”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합니다(5-6절). 8장은 분명히 7장과 달리 구원을 받은 자에게 하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본 구절(5-10)은 성령에 속한 자는 육에 속하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육에 속했다면 하나님의 법에 순종할 수 없고(7)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도 없으므로(8), 사망이 있을 뿐입니다(6). 그러나
성령에 따라서 사는 자는 성령의 일을 생각합니다(5). 그러므로 반대로 하나님이 법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한가지 더 중요한 일은 영(영혼)이
살아났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바라던 바 영생이 내 안에서 이루어졌다(혹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성도 안에서 부활이
성취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몸은 죽게 되어 있으나 내 속 사람은 살아나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10).
따라서 내 안에 성령을 모시고 있지 않다면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이 의미는
성령이 자아를 이기고 자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며 성령의 지배를 받는 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적으로
생각해 볼 때,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의 자아를 쳐서 성령의 뜻에 복종시켜서 성령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또한 육신 즉, 몸은 아직 중생하지 않은 상태임을 자각하고 일단
속사람(영)만 부활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의로 말미암아 살았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 8:11)”
그리스도인은 나중에 육체의 부활도 성취될 것입니다.
“내(성도)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영혼이 살아났다는 것은 미래에 있을 육체의 부활을 확증해 줍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살리셨던
그 성결의 영(성령)으로 말미암아, 그 영이 내 안에 거하게 되시면 그 다음으로 성부 하나님께서(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성결의 영을 통해서 살리신 그 하나님) 우리 안에서 이미 예수를 주로 시인하여
오시게 된 그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죽게 될 육신도 미래에 다시 살려 내신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육체의 부활도 이미 성취하신 내적(영적) 부활처럼 성취하실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복잡한 설명이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간단합니다.
6-8장에서 바울이 설명한 구원론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옛 사람이 죽고 다시 그리스도와 함께 성령으로 말미암아 거듭 난다면 성령에 속한 자로서
새 생명을 얻게 된다는 이치입니다.” 즉 형벌을 면하는(죄
사함) 정도로 끝나지 않고 재 창조된 새 생명으로 태어나서 정죄함이 전혀 없을 것이며, 성령의 법에 따라 살게 되면 율법을 새롭게 잘 지킬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영화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논지를 따라서 로마서 8:12절부터는 내면적인 구속이 완성을 향하여
진행되고 있지만, 몸은 아직도 불안한 상태에 있으므로 “이제는 하나님의 아들의 위치에서 성령을 따라 몸의 행실을 죽어야 하는 고난이 동반되는 것입니다.” 비단 고난은 우리의 몸(육신)뿐만
아니라 자연계도 같이 몸살을 앓아야 하는 고통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피조물이 고통 중에 있으므로
앞으로 나타날 영광을 학수고대하게 되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 내 안에 내주하신 성령님은 탄식하시므로
육체의 속량을 위해 기도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12-17: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롬 8:15)”
그렇다면 성령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에 대해서 말씀을 이어갑니다. 이미 새롭게 받은 살리는 영으로 몸의 행실 즉, 자아를 죽이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속 사람 안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성령을 모시고 날마다 자아를 죽이고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아예 자아를 완전히 죽이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아가 없어지면 인간 자체가 없어지는 일이므로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따라서 내 몸(앞으로 죽게 될)과
이미 살아난 영(새로운 생명)이 성령께서 주도하는 일에 육신이
죽게 될 때까지, 끝까지 따라가야 합니다. 이 훈련이 잘
되었을 때는 자아(몸의 행실을 죽이는 일)가 스스로 알아서
성령의 뜻을 따라가게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영 안에 있는 자는 종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14)”입니다.
8장에서 성령의 사람은 그 안에 이미 영생을 가진 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는 내 안의 영생의 능력으로 몸의 부활도 이루게 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은 그 다음에
올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받고 아빠 아버지라고 하나님을 부를 수 있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종이었던 신분에서 하나님의 아들의 신분으로 변화된 사건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로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엄위하신 성부 하나님을 마치 부자 지간이 된 것처럼 가깝게 부를 수 있게 된 것은 예수께서
성령을 통해 이루신 죽으신 후 부활의 영광을 성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셨기 때문입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바로 “양자의 영(15)”을 받았으므로 그리스도가 상속자이면
성도도 똑같이 하나님의 상속자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상속자가 받을 혜택은 영생을 받는 일과
하나님의 통치의 영광에 동참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예수와 같은 고난에 동참해야 하는 일은 필연적인 사건입니다.” 따라서 고난이 없는 그리스도인은
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이 고난에 관해서는 내일 말씀에서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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