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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29)”
18-25: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온전하지 못한 피조물은 구원을 기다립니다.
성도(택함 받은 자)는 내적으로
죄 값을 치르고 부활을 통하여 이미 영생을 소유한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든
하지 않든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육체(몸)은 그렇지 못합니다. 첫 창조 때에 만물이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인간을
위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인간이 타락했을 때, 자연계도 함께 타락하였습니다. 그래서 비록 영생이 주어졌지만, 아직은 몸과 함께 자연계도 죄악으로
말미암아 고난 중에 있습니다.
원래의 자연계는 인간이 사는데 가장 좋은 조건이 되었지만, 인간의 죄악
때문에 타락한 후에는 인간에게 불편한 환경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예를 들어,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를 해마다 겪게 되는데, 이러한 불행은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장마나 태풍 등의 피해로 신앙생활에 방해를 받는다면 그 선이 믿음의 한계일지도
모릅니다. 기뻐해야 하는데, 슬프고 낙망이 되는 일이 생겨납니다. 때문에 신자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자의 몸도 한계가 있습니다. 병이 들거나 늙으면 의욕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게 됩니다. 이처럼 자연계나 육신의 몸은 새 창조가 될 때까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자에게 주어진 자연환경이나 주변의 여건 등과 몸이 할 수 있는 한계를 잘 파악하여서 신앙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받아야 합니다. 무턱대고 감정이나 열정만 앞세워서 난처한 지경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목회자들 중에는 산 기도한 후에 과감하게 개척교회를 세운다든지, 무리하게
선교사를 자원하여 교회 또는 가족 전체를 힘들게 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어진 조건과 경륜
등을 잘 참작하여 결정할 수 있는 이성을 하나님께서 주셨음에도 개인의 의욕과 계획이 앞서서 감정적으로 실행으로 옮겼다가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몸도 자연도 원래의 모습에서 많이 훼손되어 내 안에 있는 새로운 영의 순종을 감당해 내기
어려울 때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갈등이 곧 고난이고 고통으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이와 같이 내면적인 구원은 이미 이루어졌으나 몸과 자연계는 아직 구원을 기다리는 중에 있습니다. 이 기간에 성도의 고통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13)”의 말씀은 이 땅에서 고난을 당하거나 동참하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증표와 같다고 하는 뜻입니다.
그러나 고통의 탄식 중에서도 성도의 몸과 자연계는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를 것(21)”을
소망하며 살게 됩니다. 원래 피조물이 썩어짐에 종 노릇 하게 된 것은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땅에 저주를
선포하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피조물을 썩어짐에 종 노릇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언젠 가는(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 썩어짐에 굴복한 피조물의 세계도 처음 창조
때보다 훨씬 좋은 재 창조로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이 소망은 성령을 받은 성도에게 주어진 은혜요, 복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몸의 구속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육체)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를 덧입기를 긴절히 사모하노라
이렇게 입음은 우리가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
참으로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진 것 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히려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킴 바 되게 하려 함이라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고후 5:1-5)”
26-30: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이 땅에 있는 성도는 아직도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지 못하는 연약함이 있습니다.
만약에 성도에게 성령의 도우심이 없다면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그만큼
성령의 임재하심은 신자에게 절대적입니다. 비록 하나님의 선택함으로 구별된 자에 속했지만, 아직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미숙하여 엉뚱한 기도를 할 수 있고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대신 기도하게 되십니다. 번거로우시나 성령께서
탄식함으로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를 하십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일반 죄인들이 짓는 죄와 같은 죄를 용서받기
위한 중보기도는 아닙니다.
즉 신자가 하나님의 길을 벗어났을 때 성령께서 탄식하며 중보 기도하신다고 오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미 구원받은 자로서, 온 몸을 씻는 것이 아니고 손발을 씻어야 하는 죄 몫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명령에서 벗어나는 삶은 고의적인 죄를 짓는 일이므로 심판의 잣대로 판단 받아야 합니다.
또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일(28)”로 말미암아 성령의 능력은
절대적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잘못을 미리 아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당하는 어려운 일들이 우리를 절망과 슬픔으로 몰고 가지 않고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시고 진정한 하나님의 선으로 인도하십니다. 이것은 흔히들 생각하는 세상적인 물질과 병마에서 건져내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궁극적인 승리인 종말에 가서 얻게 될 영광과 몸의 부활과 같은 약속의 성취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환란을 통하여 오는 극심한 고통이 오히려 세상을 초월한 감사와 하늘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소망을 전하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바로 그 예입니다. 그는
죽음 앞에서 더욱 기뻐하고 항상 감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중국의 선교 현장에서, 미 확인된 북한 선교지에서 들려오는 감동적인 하나님의 섭리(합력하여
선을 이루심)는 우리의 부끄러운 신앙을 드러내 줍니다. 세상적
평안이 기독교 신앙에 부적절했다는 것은 2000년 기독교 역사가 이를 증명합니다. 환란이 없는 신앙은 아직 구원 전 단계(롬 7:14-25)인 것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미리 아신 자(29)”란 처음부터 계획해 놓고 선택한 자라는 표현이기보다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사랑의
관계를 가지시고 미리 아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좋은 열매를 맺도록 책임지고 키워 가신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어떻게 키워 가시는가?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해서(29)”까지 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예수 그리스도를 맏아들로 하여, 나머지 미리 아시고
키워갈 자들을 둘째 아들들로 삼기 위해서라고 하십니다. 이들을 “예수님의 형상처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불러내신다고
하였습니다.
즉, 부르시고 의롭게 하시고, 그럼에도
또 유혹에 빠져 타락하면 또 다시 부르시고 또 의롭다고 칭찬하시고 이렇게 계속 반복적으로 불러내십니다. 그럴
때마다 전보다는 믿음이 나아지고 하나님의 뜻에 좀더 가까이 다가서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칭의(부르심)는 매번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께서는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성화를 거듭해서
영화롭게 이루어질 그 때까지 미리 아신 자인 신자와 함께 하시는 것(30)입니다. 할렐루야!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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