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12학년 (고3) 이 되는 시애틀에 사는 조카가, 여름 방학을 이용해서
학교도 둘러볼겸, 우리 가족과 함께 보스톤엘 다녀왔다.
거긴 다 아다시피, 하버드, MIT공대, 보스톤 대학이 있는 곳이다.
"교육"에 관한 얘기는 내 스스로 피하려 한다.
너무 할 말이 많아서 이다.
개인적으론, 교육에 열을 올리는 모임이나 대화에서는 "찬물과"에 속한다.
더우기 하나님의 영광을 들먹이면서, 일류나 네임 벨류를 요구하는 이들에겐 분노까지 느끼는 편이다.
실력이 있으면서도 겸손하기 까지 하면 금상첨화라고들 하는데,
인간으로써 "겸손"이란 말이 가당하단 말인가? (목사님께 여쭤봐야 겠다)
결국 사람과 세상이 만들어낸 상대적인것에 불과 한 것일텐데 말이다.
굳이 얘기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만드셨다는 "창조물 로서의 겸손" 이 아닐까.
우리가 보스톤을 방문한 날들은, 며칠전 비바람이 지나가서 그런지
하늘이 맑고 흰구름이 그림처럼 뭉게뭉게 했다.
도시자체가 학교 켐퍼스 인데다, 잔듸에 길게 누워있는 사람들이나,
노상 까페에서 토론에 열중한 이들에게서 자유로움과 자긍심을 발견하는건 당연 지사다.
그들의 최고의 지식들, 그 힘든 공부의 노동속에서의 여정들, 또 세상이 깜짝놀라는 엄청난 발견들이
그 모든것들의 원천이고 주인이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데 드려지지 않고,
인간의 이름에 바쳐지는 것이 된다면, 그 독성은 그 명성만큼 대단할 것이라는 생각을
그 거리에서 하면서 걸었다.
내가 내 아이들에게 품는 꿈과 열정은 "고통하고 신음하는 세상"에 대한 사랑과 순종이다.
하향적인 삶, 그러나 누리는 삶.
이번 여름 방학에는 아이들과 "잠언"을 묵상해야지 했는데,
이곳 말씀묵상 일정과도 맞게 되어 감사하다.
여기저기서 기대하면서, 나누어 주시는 글들도 좋아하고 있다.
세미한에 마음을 풀어내면서
나의 무식이 드러나고 어정쩡한 수다로 망신살이 뻗친다 해도,
나는 한결같으신 그분만을 바랄 뿐이다.
